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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골란고원은 이스라엘 영토”…중동 화약고에 불씨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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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ㆍ2019-03-2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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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골란 고원’을 이스라엘 영토로 공식 인정했다. 현재 이스라엘과 시리아가 서로 골란 고원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첨예한 갈등을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트럼프의 발언이 미칠 파장이 우려된다. 골란고원을 둘러싼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영토 분쟁이 52년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이스라엘의 손을 들어주면서 국제사회의 화약고인 중동 정세에 불씨를 끼얹었다고 보는 시각이 두드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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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란 고원’은 이스라엘이 시리아와 접하고 있는 국경 지역이다.

 

트럼프, ‘골란고원 이스라엘 주권 인정’ 포고문 서명

 

‘골란 고원’은 이스라엘이 시리아와 접하고 있는 국경 지역이다. 양국 접경에 있는 해발 1,000m 고지대인 골란 고원은 암석 지대가 기반이지만 풍족한 수자원을 자랑한다. 건조하고 물이 부족한 중동지역에서 보기 드문 비옥한 땅인 만큼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본래 골란 고원에 대한 주권은 시리아가 쥐고 있었다. 1941년 프랑스 위임통치령에서 시리아가 독립하면서 시리아 영토가 됐다. 그런데 1967년 ‘6일 전쟁’으로 불리는 제3차 중동정쟁 때 이스라엘이 골란 고원을 점령하고 1981년 자국 영토로 병합했다. 그러나 유엔은 전쟁으로 인한 영토 취득은 인정할 수 없다는 안보리 결의 제242호에 따라 골란 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는 현지시간 25일 미국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백악관에서 시리아 골란 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이는 4월 9일 총선을 목전에 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최우선 정치 의제를 미국 행정부가 지지한다는 입장을 선언한 것으로 부패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는 등 곤경에 몰린 네타냐후 총리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서명에 앞서 그는 “이번 일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수십 년 전에 이뤄졌어야 했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에 대해 “우리의 관계는 강력하다. 지금보다 더 강해진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트럼프를 향해 “이스라엘에 대해 끊임없이 믿기 힘든 지지를 보여줘 감사하다. 이스라엘은 당신보다 더 좋은 친구를 둔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반면 시리아는 “우리들의 주권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그 지역을 회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같이 트럼프가 이스라엘에 힘을 실어준 조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예루살렘 수도 인정이 대표적인 또 다른 사례다. 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서로 ‘수도’라고 주장하는 지역이다. 70년 가까이 어느 한 쪽의 편도 들지 않은 국제사회 분위기를 깨고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2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폭탄 선언’하며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국제사회는 오랜 시간동안 복잡하게 얽혀있는 아랍세계와 이스라엘 간 쟁점을 무시한 채 이같은 태도를 보이는 트럼프에 대해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시리아의 동맹국인 러시아는 “포고문 서명으로 중동 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으며, 시리아 야권을 지원해온 터키 역시 미국의 포고문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골란고원의 지위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골란고원은 시리아 영토임을 재차 강조했다.

 

박혜정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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