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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규 교수 “한국 교회, 비신앙적 틀을 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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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ㆍ2017-07-2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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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규 교수(감신대), '파벌주의', '물질주의' 등 개혁 강조

 

감신대 이원규 은퇴교수(종교사회학)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 교회의 비신앙적 틀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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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회목회자윤리위원회(한목윤) 빌표회에서 이원규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 뉴스파워

 

이 교수는 지난 20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한국교회목회자윤리위원회(위원장 전병금 목사) 주최 “종교개혁 500주년과 목회자 윤리” 발표회에서 “한국교회의 위기와 윤리적 책임”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전통주의, 권위주의, 파벌주의, 물질주의에 물들어 있는 비신앙적 틀을 깨야 한다.”며 “하나님보다 이 세상적인 것(돈, 권력, 지위, 명예)를 더 사랑하고, 기독교인다운 도덕적 삶을 살지 못하고, 서로 하나 되는 공동체적인 관계를 갖지 못했던 모습을 청산하고 새롭게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한국 교회는 가진 것이 없고 누릴 것이 없었을 때 오히려 신앙적인 역동성이 있었고, 사회적으로 신뢰와 존경을 받았다.”며 “그러나 많은 것을 가지고 많은 것을 누리게 되면서 한국 교회는 영성을 상실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교회의 양적 성장이 영적 쇠퇴를 가져온 것이다. 이것은 사회적 공신력의 상길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한국 교회가 세속주의에 물들면서 영성과 함께 도덕성도 잃어버렸다.”고 지적한 이 교수는 “영성과 도덕성은 교회의 본질이며 신앙의 본질로 목회자와 교인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이다. 그리고 종교개혁의 원동력이 되었던 기독교적 가치”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영성이란 신적인, 거룩한, 영적인 하늘나라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세속화 또는 세속주의는 인간적인, 세속적인, 물질적인, 이 세상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행하게도 오늘날 한국사회는 말할 것도 없고 한국교회 역시 세속주의에 물들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따라서 한국 교회의 우선적 과제는 영성을 회복하는 일”이라며 “영성을 강조하는 것은 그만큼 한국 교회는 심각하게 영성을 상실했고, 이것이 한국교회 위기의 근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성은 신앙의 본질이요, 교회의 정신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종교개혁은 교회가 교회답지 못했고, 성직자가 성직자답지 못했고, 교인이 교인답지 못했던 중세 가톨릭교회를 바로 세우려는 갱신운동이요 신앙운동이었다.”며 “오늘날 수많은 교회, 수많은 목회자와 교인들이 있으면서도 세상을 하나님의 뜻에 맞게 변화시키지 못하는,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지 못하는 한국 교회의 모습은 중세 가톨릭교회의 모습을 많이 닮았다.”며 한국교회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교수는 목회자들이 종교개혁의 정신을 되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목회자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의 수준, 그리고 교인들의 수준은 목회자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며 "성직자의 높은 영적, 도덕적 수준은 교회와 교인들의 수준을 높이겠지만 만일 성직자의 영적, 도덕적 수준이 낮다면 교회와 교인의 수준도 낮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한국 교회를 이끌고 모든 교인들을 양육해야 하는 목회자들이 존경과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교회 개혁과 갱신이 이루어지려면 목회자부터 변해야 한다.”고 밝혔다.

 

 회개운동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제2의 종교개혁이 한국교회에서 일어나려면 믿음을 단순히 복을 받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킨, 은총보다 자신의 공로에 의지하려는, 성경의 가르침대로 살지 않고 있는 교회(목회자, 교인)의 현실에 대한 통렬한 회개운동이 먼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한국 교회가 종교개혁의 정신인 믿음, 은총, 성서에 근거하여 참된 영성과 도덕성을 회복하는 교회로 거듭나기 위한 회개운동과 신앙실천운동이 목회자들로부터 시작되어 한국 교회 전체로 퍼져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의 발표에 이어 김주한 교수(한신대 신학과, 교회사학)가 “종교개혁 시대 목회윤리와 신학”을 주제로 발표를 했고, 이은선 교수(안양대 기독교문화학과)가 논찬을 했다.

 

한목윤 서기 정주채 목사(예장고신, 향상교회 원로)는 윤리적인 삶을 살기로 다짐하는 순서를 담당했다.

 

이날 발표회에 앞서 드린 예배에서는 백장흠 목사(기성, 한우리교회 원로)의 사회로 김명혁 목사(예장합신, 강변교회 원로)가 설교를 했다. 한목윤 위원장 전병금 목사는 환영인사를 했다.

 

김 목사는 설교에서 십자가의 복음 특성을 강조하면서 약함과 착함과 주변성을 강조했다. 그는 “종교개혁의 핵심은 십자가에 나타난 복음에로의 회복”이라며 “그것은 주님께서 짊어지셨던 가난과 고난과 슬픔과 아픔과 죽음을 몸에 지니고 죄인들 구원에 전력하는 삶과 죽음”이라고 강조했다.

 

김다은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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