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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논란 속 '퀴어축제' 개최…교계 '반대집회'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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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 2017-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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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동성애자 축제인 '퀴어문화축제'가 15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같은 시각 서울광장 맞은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교계 연합기관과 교단, 시민단체들이 연합해 동성애 반대를 촉구하는 맞불집회 및 기도회를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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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회는 15일 대한문 광장에서 ‘동성애축제반대 국민대회’를 개최했다.ⓒ데일리굿뉴스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이 결혼입니다”

 

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회(대표회장 소강석 목사)는 15일 대한문 광장에서 ‘동성애축제반대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쉼 없이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도 동성애 합법화를 막기 위한 한국교회 성도들의 기도를 막을 수 없었다.

 

올해 국민대회는 예장합동 총회장 김선규 목사를 대회장으로 한국교회 주요 교단과 반동성애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시민단체들이 대거 참가했다. 주최 측은 대회가 진행된 덕수궁 돌담길 한 켠에 부스를 설치하고 시민들에게 동성애의 문제점과 청소년 에이즈의 심각성을 알렸다.

 

1부 순서인 예배에서 환영사를 전한 전명구 감독회장(기독교대한감리회)은 "동성애는 지금 세계를 휩쓸고 있으며 한국에도 밀려오고 있다"며 "성경은 분명하게 동성애는 회개하고 용서받아야 할 죄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감독회장은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것이 허용돼서는 안 된다"며 "공공장소에서 자신들의 성적 욕망을 축제라는 명분을 내세워서 알몸 거리행진을 하며 동성애를 알리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국민 다수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동성애조장반대와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를 위해 △나라와 정치지도자를 위해 △한국교회의 회개와 각성을 위해 기도했다.

 

이종승 목사(예장대신 총회장)는 "동성애 문제는 종교를 떠나 우리 민족의 문제"라며 "불법과 타락을 막고 진리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2부 순서로 진행된 국민대회에서는 이용희 교수(바른교육교수연합 대표), 길원평 교수(바른성문화를위한국민연합), 염안섭 원장(수동연세요양병원) 등 반동성애 운동가들이 나서 차별금지법과 동성애 합법화의 문제점에 대해 강의했다. 또 청년응원문화연대 리오, 연세중앙 어린이 워십팀 등의 문화공연도 펼쳐졌다.

 

이날 참가자들은 성명을 발표하고 서울시청 광장에서 퀴어문화축제 개최를 허가한 서울시를 강력 규탄했다.

 

참가자들은 "부도덕한 성적 만족행위인 동성애를 조장ㆍ확산시키려는 어떠한 시도도 강력히 저지할 것"이라며 "동성애 축제를 통한 선정적인 음란성 공연과 음란물 전시를 열게 함으로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동성애에 빠질 위험을 초래"한 서울시와 퀴어문화축제 주최 측을 비판했다.

 

이들은 향후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인권조례에 성적지향 문구 삽입 반대 △군형법 92조 6호 폐기 반대 △탈동성애 및 에이즈 예방 운동 전개 △건전한 성 문화 보급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탈동성애 사역을 펼치고 있는 홀리라이프는 퀴어문화축제가 열린 오후 1시부터 청계광장과 동화면세점 앞에서 성소수자 전도대회와 홀리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성소수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그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취재: 김준수 기자)

 

'무지개로 물든 서울광장'…"퀴어도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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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퀴어문화축제가 15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도심에서 열렸다.ⓒ데일리굿뉴스   

 

제18회 퀴어문화축제가 15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도심에서 열렸다. 축제엔 주최 추산 5만 명(경찰 추산 6000명)의 동성애자들이 참가해 무지개 깃발을 휘날렸다. 참가자들은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선정적인 복장을 입은 채 춤을 추며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이날 축제는 행사부스, 개막식, 카퍼레이드, 축하무대 순으로 진행됐다. 서울광장에는 한국성소수자부모모임, 한국성소수자인권단체, 트렌스젠더 인권단체 등 성소수자 단체를 비롯한 13개국 대사관 등 총 101개 부스가 설치됐다.

 

특히 올해 국가기관으로 처음으로 국가인권위원회가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인권위는 부스에 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이 인권위에 바라는 점을 써 붙이도록 하는 게시판이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모두가 섞여 사는 세상 만들어주세요" "너무 늦게 오셨지만 그래도 환영합니다" 등의 메모가 붙여 있었다.

 

행사 부스 한 켠에서는 콘돔과 윤활제, 자위기구 등 성인용품이 버젓이 판매되기도 했다. 또한 여성과 남성의 성기를 나타내는 엽서와 그림, 생리용품을 이용한 전시품도 전시돼 있었다.

 

이어진 개막식에서는, 주요정당 가운데 동성애를 지지한 정의당이 유일하게 참석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무대에 올라 동성혼 합법화를 추진할 것을 약속하며 성소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정미 대표는 "태어날 때부터 자신의 성 정체성 때문에 범죄자로 낙인 찍히는 사회를 극복하는 것이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가는 첫발"이라며 "정의당은 우리사회의 다양한 가족 제도를 인정하는 동반자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고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동성혼을 합법화하는 국가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퀴어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퀴어 퍼레이드'는 서울광장을 출발해 을지로와 종로, 한국은행 앞 등을 거쳐 서울광장으로 되돌아오는 경로로 진행됐다.

 

퍼레이드 공연팀은 트럭 위에 올라가 음악에 맞춰 쉴 새 없이 몸을 흔들었다. 퍼레이드 참가자들은 트럭을 뒤따르며 무지개색 우산과 부채, 머리띠, 깃발을 흔들며 함께 걸어갔다.

 

하지만 이 광경을 본 시민들은 퀴어문화축제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사춘기 자녀를 둔 송승욱(45) 씨는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진한 화장을 하고 반나체 차림의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길래 무슨 일인가 하고 봤더니 말로만 듣던 '퀴어문화축제'라고 해서 많이 놀랐다"며 "퍼레이드에 성인뿐 아니라 나이 어린 아이들도 참여한 것 같은데 아이를 둔 엄마로서 내 자녀가 걱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 대 낮에 서울광장에서 성소수자들이 축제를 즐기는 것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허용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아무리 민주주의 국가라 하지만 어느 정도 정부의 규제가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축제를 마친 동성애자들은 이태원의 한 클럽으로 자리를 옮겨 퀴어문화축제를 마무리하는 파티를 즐겼다.

 

(취재: 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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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문화축제 카퍼레이드 공연팀이 화려한 의상을 입고 트럭에 올라가 춤을 추는 모습.ⓒ데일리굿뉴스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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