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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종교인구 조사, 왜 개신교 인구만 늘어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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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 2017-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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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이번에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 종교인구 표본 집계에서 개신교 인구가 종교 인구 중 유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 내 개신교에 대한 반감, 그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던 교계 내 통계를 볼 때, 반전이라 할 수 있는 결과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요인은 무엇인지 분석해 봤다. 


무교 인구 절반 넘겨…개신교 인구 10년새 100만 명 이상 증가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 개신교 인구가 967만 6천명으로 국내 종교 인구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개신교 인구는 2005년 844만 6천명에서 약 100만 명 이상 증가했다.

 

개신교 인구가 국내 종교 인구 중 1위를 차지한 것은 인구주택총조사 이래 처음이다. 2위는 불교로 761만 9천 명, 3위는 389만 명인 천주교가 차지했다.

 

10년 전 1058만 8천 명으로 전체인구의 22.8%에 달했던 불교 인구는 761만 9천 명으로 크게 준 것으로 드러났다. 2005년 전체 인구의 10%를 넘으며, 빠른 증가세를 보였던 천주교 인구도 지난해 7.9%로 감소했다.

 

개신교 인구는 증가한 데 반해 종교를 갖지 않은 인구는 2005년 47.1%에서 2015년 56.1%로 절반을 넘어서면서 전체 종교 인구는 43.9%로 줄어들었다. 무교 인구가 종교 인구보다 더 많아진 것이다.

 

가나안ㆍ이단교도 가능성…조사 방법의 변화도 주요인

 

개신교 인구에 관한 통계청의 이번 발표는 그야말로 예상 밖이다. 한국교회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의 하락과 함께 주요 교단들과 단체들의 조사에서 교인의 수는 꾸준히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데는 몇 가지 요인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정재영 교수(실천신대 종교사회학)는 인구의 자연적인 증가를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종교 인구의 수는 늘었는데, 그 비율이 종교마다 다르게 나타났다는 것.

 

또 하나는 '정통교회에 소속된 교인'이 아닌 그룹의 의견이 반영됐을 가능성이다. 정 교수는 "자신을 개신교 신자라 생각하지만 교회에 나가지 않는, 이른바 가나안 성도가 포함됐을 수 있다. 현재 국내 가나안 성도의 수는 약 10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며 "이단에 속해 있는 신자들도 교회에 다닌다고 하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가나안 성도나 이단교도들의 비율이 얼마나 될지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사 방법의 변화가 영향으로 작용했을 수 있단 지적도 제기된다. 통계청의 이번 조사는 100% 전수조사가 아닌 1000만 명을 대상으로 한 표본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1000만 명이라는 숫자가 결코 적은 숫자는 아니지만, 기존 조사와 다르게 진행된 부분을 간과할 수 없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이는 절반을 훌쩍 넘어선 무교 인구의 증가와도 연관된다.

 

우리나라는 종교지향적인 정서가 매우 강한 나라로 꼽힌다. 그런데 통계청의 조사는 종교단체의 가입 여부만 확인하기 때문에, 다양한 종교적 성향을 지닌 경우가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예를 들어, 점을 친다거나 무속신앙을 믿는다거나 유교를 믿는 경우 등이 그렇다.

 

이와 관련 불교계는 조사의 정확성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통계청 측은 "전체 인구의 20%를 대상으로 한 조사인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조사 결과만을 보자면 한국교회에 희소식일 수 있지만, 일각에선 숫자적 통계에 일희일비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전히 사회 전반에 개신교에 대한 반감이 크고, 최근 나라를 들썩이게 하고 있는 국정농단 사태로 민감한 시기인 만큼 신중한 처신이 요구된다는 것.

 

정 교수는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한다면 마냥 좋아할 일만은 아니"라며 "이러한 때일수록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분석이 필요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김민정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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