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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 한국교회는 정말 개혁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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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ㆍ2017-01-0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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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TV (CBS주말교계뉴스, 1월 6일(금) 밤 9시50분)

■ 진행 : 조혜진 앵커 

■ 대담 : 이상화 사무총장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 조혜진 > 1517년 수사였던 마틴 루터가 당시 교회의 면죄부 판매 등의 95개조 반박문을 게재하면서 종교개혁의 불씨를 당겼는데요. 올해는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한국교회의 올 한 해의 중요한 화두가 될 텐데요. 

 

오늘 초대석 시간에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준비하는 한국교회의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사무총장인 이상화 목사 나왔습니다. 목사님, 어서 오십시오. 

 

◆ 이상화 > 네, 안녕하셨습니까? 

 

◇ 조혜진 > 올해 종교개혁이 일어난 지 꼭 500주년이 되는 해잖아요. 그런데 한국교회가 유독 종교개혁 500주년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아요. 왜 그렇다고 보세요? 

 

◆ 이상화 > 한국교회는 일단 ‘개신교회’, 요즘은 ‘기독교’ 용어를 쓰자고 말하긴 하지만 개신교 기독교는 개혁교회의 후예들이죠. 그러니 개혁교회의 원 뿌리가 어떻게 되느냐에 대한 관심이 클 수밖에 없고요. 

 

그 다음에 종교개혁 500주년 이면서 500년 전에 일어났던 종교개혁을 돌아볼 때 이것은 사회를 전체적으로 한 번 변화시킨, 그냥 교회 개혁만이 아니고 사회 전체를 바꾸는 하나의 운동이었기도 했고 역사적 사건이기도 했기 때문에 이것이 한국교회에도 좀 적용이 되어서 한국사회까지 좀 바꾸면 좋겠다는 기대감이 큰 것 같습니다. 

 

◇ 조혜진 > 네, 그 기대감. 당시 500년 전에는요. 그럼 사회를 어떻게 바꿨을까요? 

 

◆ 이상화 > 인간에 대한 재발견에 대해서 얘기했던 인본주의로까지 옮아가게 되고요. 성경은 또 하나님의 형상인 인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사회 구조 자체가 또 어떤 특정 계층의 지배가 아니라 이것이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회복 운동이 일어나면 서로가 서로를 사랑할 수밖에 없고 껴안아줄 수밖에 없죠. 그러면 사회개혁이 일어나지 않을 수가 없지 않겠습니까. 

 

◇ 조혜진 > 그렇군요. 지금 목사님이 소속돼 있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한목협이 지난 한 해 동안 각 교단에서 준비되고 있는 종교개혁 500주년 행사들을 한 번 취합을 해보셨잖아요. 내용이 어떤가요? 

 

◆ 이상화 > 해보니까 역시 개혁교회라고 말은 하지만 실제적으로 개혁운동을 준비하는 것은 좀 적다는 것을 많이 발견하였습니다. 

 

◇ 조혜진 > 왜 그렇게 느끼셨어요? 

 

◆ 이상화 > 작년 9월 총회 전에 종교개혁 500주년을 준비하는 위원회가 있는 교단이 다섯 개 교단밖에 안 됐습니다. 

 

◇ 조혜진 > 다섯 개 교단이면 예장통합, 합동, 고신.. 

 

◆ 이상화 > 통합, 합동, 고신, 기장, 그리고 루터교단. 그 정도였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계속해서 이렇게 해서 ‘아,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 2017년 의미 있는 해에 한국교회 전체가 개혁교회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면 종교개혁을 준비하는 그런 어떤 준비들을 전 교단이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호소문도 발표하고 했었습니다. 

 

◇ 조혜진 > 다섯 개 교단에 불과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 내용면에서는 어땠었나요? 

 

◆ 이상화 > 역시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교단은 기독교한국루터회 루터교단이 적극적이었습니다.

 

◇ 조혜진 > 아무래도 그렇겠네요. 

 

◆ 이상화 > 그리고 또 2017년에 종교개혁기념일을 어간으로 해서 10월 28일부터 29일에는 일산 킨텍스 홀을 빌려가지고 그 안에 컨텐츠를 채우는데, ‘한국교회가 전체적으로 좀 하나 돼서 채웠으면 좋겠다’ 이런 발언도 수장이신 우리 총회장님이나 부총회장님께서 말씀을 해 주셨고. 

 

한목협이 지난 해 499주년 종교개혁 기념예배를 중앙루터교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 때도 역시 적극적으로 그런 제안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또 4대 교단도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들을 하고 있는데 조금 중첩되는 게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각 교단이 특성화 시켜서 하는 것도 있고요. 

 

그래서 계속해서 잘 하고 계시는데, 기왕이면 연합해서 할 것은 좀 연합해서 같이 논의해서 하십시다. 그러나 개 교단별로 특성을 가지고 하는 것은 개 교단별로 열심히 하셔서 또 한국교회에 좋은 모범을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 

 

◇ 조혜진 > 이런 지적들이 있습니다. ‘행사에만 그치고 마는 게 아니냐, 정말 개혁은 안 되는 거 아니냐’이런 우려들이 있어요. 저희가 10년 전에 이 경험을 해봤거든요. 

 

◆ 이상화 > 10년 전만이 아니라 다수 경험을 했죠. 

 

◇ 조혜진 > 다수 경험도 했지만 특히 평양대부흥을 경험하는 2007년에 행사는 크게 요란하게 했습니다만 달라지는 건 없었어요. 거기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 이상화 > 2017년 이제 새해가 열렸는데 과연 어떤 것을 선택하고 집중할 것인지에 대한 라운드 테이블에 앉는 그런 일들이 교단을 대표하시는 분들, 그 다음에 한국교회를 대표하신다고 하는 각 기관 대표들이 좀 논의를 해야 될 것 같고요. 

 

그 다음에 또 행사가 너무 물량적으로 가는 것도 좀 지양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사실은 한국교회 여러 가지 상황들, 인구센서스에서는 늘었다고 하지만 교회가 지금 가지고 있는 재정 필요도는 굉장히 큰 건 사실이거든요. 불필요하게 재정을 출혈한다거나 그런 것보다도 정말 의미론적으로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또 실질적으로 개혁정신을 그 때의 ‘솔라(Sola, 오직)’와 지금의 ‘솔라(Sola, 오직)’가 좀 동일하게 그렇게 얘기 되어지는 그 부분을 어떻게 라운드테이블에 앉아서 논의할 것인가. 지금 1월, 2월이 지나가면 솔직히 말씀드리면 교단의 수장으로 계시는 총회장님들께서 이제 또 총회를 준비하시는 상황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굉장히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빠르게 이것은 좀 진행되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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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자들은 '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은혜(sola gratia), 오직 성경(sola scriptura)'을 주창했다.

 

◇ 조혜진 > 그러면 이것만은 놓치지 말아야 된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서. 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 이상화 > 한국교회는 공교회 회복 운동이 좀 일어나야 할 것 같습니다. 실례를 들면 가톨릭교회가 요즘은 안 한다고 하긴 하는데 교인들이 이명을 할 때, 이명증서를 떼 줘서 이 사람이 어느 정도의 신앙심을 가지고 움직이는 사람인지 그걸 인정하는 이명증서를 뗀 다든지 그것이 또 우리 개신교 안에도 부활되어야 되지 않느냐. 그런 얘기까지. 

 

그러니까 도대체 어디서 신앙생활을 했는지 모르기 때문에 서로가 또 조심하고 있고, 또 CBS가 지금 열심히 해왔던 ‘신천지OUT’ 같은 것도 그런 의미에서 이명증서만 있다면 많이 해소될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그러니까 공교회 회복 운동이 좀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조혜진 > 여러 가지 개혁해야 할 과제들이 많긴 합니다만, 그 중에서도 제일 먼저 공교회 회복 말씀 하셨습니다. 한국교회가 많이 생각을 해봐야 될 지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조혜진 기자 ⓒ CBS 크리스천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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