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가 삶이 되려면?…교회 구조와 문화까지 바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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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5-07-01 05:0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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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제3회 프레시콘퍼런스' 개최
'선교적 교회' 전환·실천 방안 논의
▲'제3회 프레시콘퍼런스'가 30일 새중앙교회에서 개최됐다.ⓒ데일리굿뉴스
한국교회가 '하나의 선교적 교회'로서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하기 위한 구체적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프레시 콘퍼런스가 30일 경기 안양 새중앙교회에서 '하나의 교회, 모든 세대, 모든 문화'를 주제로 열렸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전국에서 모인 목회자와 평신도 1,000여 명이 참석해 선교적 교회의 비전과 실천 방안을 공유했다.
첫 강연자로 나선 이상훈 AEU미성대학교 총장은 선교적 교회로의 전환을 역설했다.
이 총장은 "성도들이 삶의 현장에서 선교사로 살아갈 수 있도록 교회 구조와 문화, 리더십이 유기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지금까지의 중앙집권 시스템이 아니라 초대교회처럼 흩어진 공동체가 각지에서 자율적으로 교회를 세워나가는 구조가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평범한 성도들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선교적 도전을 실천하는 태도"라며 "교회 구성원 모두가 삶의 자리에서 선교적 실험과 도전을 실행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안에 내재된 선교적 DNA가 다시 깨어나고, 각 교회와 성도들에게 새로운 도전이 일어나 하나님의 선교가 확장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교회가 진정한 선교 공동체로 기능하려면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되새겨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제자훈련과 신경과학 전문가인 제시 크룩생크 목사는 선교 사역 경험을 공유하며 "우리 뇌가 '적대 모드(Enemy mode)'에 들어가면 마음이 닫히고 외부 메시지를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이 상태에서는 하나님의 사랑과 진리조차 들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자를 다르게 창조하셨고, 이 다름은 그분의 의도"라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먼저 그렇게 하신 것처럼 우리도 그분을 닮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선교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얻었다고 입을 모았다.
정영석 주마음교회 목사는 "선교 전문가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어떤 방향으로 역사하시는지 배우기 위해 참석했다"며 "우리 교회만의 부흥이 아니라, 온 교회가 하나님이 기뻐하는 교회로 거듭나도록 하는 통찰을 얻었다"고 말했다.
임현호 양무리교회 교육전도사는 "교회에서 선교에 대한 수요가 많지만, 선교 방법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부족해 참석하게 됐다"면서 "선교는 우리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고 곧 우리의 삶이며, 모든 교회가 함께 응답해야 할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콘퍼런스는 다음달 2일까지 계속되며, 제이알 우드워드 V3 교회개척운동 대표, 샤티시 쿠마르 인도 갈보리템플 목사, 황덕영 목사 등이 주 강사로 나선다. '선교적 가정과 자녀 교육', '선교적 비즈니스', '다문화 선교', '통일선교' 등 10개 트랙에서 30여 명의 강사가 현장 선교 노하우도 전할 예정이다.
프레시 콘퍼런스 공동대표 황덕영 목사는 "선교를 위해 문화와 세대, 지역을 초월해 모인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며 "강의와 교제를 통해 전해지는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새겨, 삶의 자리에서 놀라운 선교적 움직임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원욱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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