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쓰나미 맞서 거룩한 방파제 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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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5-06-15 06:3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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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쓰나미 맞서 거룩한 방파제 세우자"
14일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 현장. ⓒ데일리굿뉴스
"한국교회가 거룩한 방파제가 돼 다음세대에게 건강한 대한민국을 물려줍시다. 나아가 거룩한 파도를 일으켜 복음의 물결로 이 땅을 덮읍시다."
서울 도심이 한국교회 성도들의 기도 소리로 뒤덮였다.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가 14일 서울 종로구 시청역과 광화문 일대에서 개최됐다. 주최 측은 집회 참석 인원을 약 30만 명으로 추산했다.
이번 대회는 같은 날 인근 을지로 일대에서 열린 서울퀴어문화축제에 대응해 마련됐다. '건강한 대한민국을 다음세대에 물려주자'는 취지 아래 세대와 지역을 아우른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도 백발노인부터 청년, 외국인까지 자리를 함께했다.
해외 교포 출신 박모(30) 씨는 "예수님께서 교회를 세상의 소금이라 하셨기에 책임감을 느끼고 참석했다"며 "한국은 아직 차별금지법이 통과되지 않고 동성혼도 합법화되지 않은 마지막 보루라는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에서 올라온 대학생 임수진(22) 씨는 "대학 내 동성애 옹호 분위기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이 세상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지금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생각해 나왔다"고 했다.
당초 대회 장소는 서울시청 앞부터 서울시의회까지였으나, 인파가 몰리며 자연스럽게 광화문 광장까지 확장됐다. 참가자들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도 한편, 공원, 광장 곳곳에 자리를 잡고 질서 있게 대회에 참여했다.
예배가 시작되자 수많은 성도들은 일제히 두 손 들고 찬양하며 기도했다. 눈물을 흘리거나 울부짖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참석자들은 설교와 기도제목이 선포될 때마다 "아멘"으로 화답하며 영적 전투에 함께 임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설교를 맡은 대회장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는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복을 주셨다"며 "동성애나 양성애가 선천적이라는 주장은 과학적으로도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을 부정하는 악한 흐름을 막고, 동성애자들도 복음 안에서 회복되도록 돕는 것이 교회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를 강하게 비판하며 "퀴어행사는 헌법에 위배되고, 다수 국민의 정서와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건강한 가정과 사회, 국가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단호하게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시작된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는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 대회를 통해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동성혼 합법화 반대 ▲학생인권조례 폐지 ▲인권정책기본법 반대 등의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다.
양예은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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