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주요교단 2023 정기총회 결산 > 한국ㆍ세계ㆍ정보

본문 바로가기


한국ㆍ세계ㆍ정보

한국교회 주요교단 2023 정기총회 결산

페이지 정보

한국ㆍ2023-09-22 17:02

본문

"교단 총회 마무리"…여성안수·세습 방지 논의 '제자리'

한국교회 주요교단 정기총회 결산

 

주요 교단의 정기총회가 마무리됐다. 값진 결과물도 있었지만 기대와 달리 발전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사안도 많았다. 여성 안수 문제는 논의조차 되지 않았고, 명성교회 세습건도 별다른 논의 없이 종결됐다.  올해 주요 교단에서 논의된 주요 안건을 중심으로 정기총회를 정리해봤다. 

 

7849029d2856303f8b1dd4863f7715e6_1695416429_96.jpg
▲18일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열린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제108회 정기총회 모습.ⓒ데일리굿뉴스

 

예장합동, '여성 강도권' 결의 번복해 논란 예상

 

예장 합동총회는 18일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제108회 정기총회를 열었다. 총대 1,500여명이 참석한 이번 총회는 22일까지 닷새간 진행됐다. 

  

신임 총회장에는 지난 회기 부총회장 오정호 새로남교회 목사가 추대됐다. 

 

오 신임 총회장은 취임사에서 "한 없이 부족한 종을 총회를 섬길 수 있도록 해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린다"며 "주님의 종답게, 오직 주님과 총회를 신실하게 섬기도록 부름받은 소명자의 의식으로 한걸음씩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총회는 부총회장·총무 등 임원선출과 75세 정년 연장 문제, 여성 목사안수 등 교단 내 굵직하고 다양한 현안들을 논의했다.

 

이번 정기총회의 뜨거운 감자는 '여성 안수 허용' 문제였다.  

 

합동총회는 19일 여성사역자에 강도권을 부여하며 새 행보를 보이는 듯 했지만, 이틀만에 결의를 번복하는 일이 발생했다. 

 

여성사역자지위향상위원회도 사실상 폐지한 합동총회는 새로운 TFT를 조직해 여성 사역자들의 실질적인 처우개선 방안을 논의하겠단 방침이다. 교단 내 여성계는 이번 결의 번복에 당혹스럽다는 반응으로, 추후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7849029d2856303f8b1dd4863f7715e6_1695416455_46.jpg
▲대표총회장에 추대된 장종현 목사.(예장 백석총회 제공)

 

백석총회, 교계 최초로 '선거인단제' 도입

 

예장백석은 18일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제46회 총회를 열고 김진범 하늘문교회 목사를 총회장에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이번에 신설한 대표총회장에는 장종현 목사가 박수로 추대됐다. 

 

총회 첫날 선거제도 개선안이 먼저 다뤄졌다. 백석총회는 증경총회장으로 구성된 정책자문단과 노회장, 임원 역임자 등을 대상으로 정기총회 직전 선거인단을 추첨으로 선출해, 선거인단에서 입후보자 투표를 하도록 하는 '선거인단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사실상 사전 선거운동이 불가능한 구조를 만들어 금권선거를 원천적으로 막겠단 의도다.

 

장종현 예장백석 대표총회장은 "한국교회가 어려워지는 이유는 선거 때문"이라며 "깨끗한 선거를 위해 새로운 선거법을 도입, 한국교회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교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는 지난 1년간 연구한 '목회자 연금 방안'이 보고된 가운데, 연금법은 개정 후 추인키로 했다. 

 

설립 45주년만에 9,700교회가 속한 교단으로 성장한 백석총회는 "부어주신 하나님의 초차연적인 은혜에 감사하며, 생명을 살리는 교단으로 영적 사명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7849029d2856303f8b1dd4863f7715e6_1695416497_33.jpg
▲19일 명성교회에서 열린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제108회 정기총회 모습. ⓒ데일리굿뉴스
 

 

예장 통합, '세습방지법' 존폐여부는 안갯속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는 지난 19일 명성교회 예배당에서 제108회 정기총회를 개회했다. 개회예배에는 1,500명의 총대와 내빈, 명성교회 성도 및 자원봉사자 등 3,000명이 넘게 모였다.

 

개회예배 이후 직전 부총회장 김의식 목사(치유하는 교회·영등포노회)를 자동승계 규정에 따라 신임 총회장으로 추대했다. 목사 부총회장에는 김영걸 목사(포항동부교회·포항남노회)가, 장로 부총회장에는 윤택진 장로(대전제일교회·대전노회)가 단독으로 입후보해 박수로 당선됐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번 총회에서도 연금제도 개혁이 이슈였다. 총대들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를 앞두고 연금 제도를 안정화시킬 장치가 필요하다며 총회연금재단(이사장 김우철 목사)의 대책마련을 강구했다. 총회연금재단은 수입 증대를 위한 기부금 제도 강화와 과거 부실 투자에 대한 진상조사 및 책임자 처벌을 약속했다. 

 

이밖에도 총대들은 목사고시 응시자들에게 동성애에 대한 견해를 서면으로 받기로 결의했다. 동성애및젠더주의대책위원회(위원장 강병철 목사) 청원 사항이었던 '총회장 부총회장 후보, 노회장 부노회장 후보, 총회 산하 신학대학교 총장 후보자와 목사후보생 고시(노회) 및 목사고시(총회) 응시자는 동성애와 젠더 그리고 제 3의 성에 대한 견해를 서면으로 제출하도록'하는 안건이 속전속결로 통과됐다. 예비 목회자들의 동성애 관련한 입장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 셈이다. 

 

그러나 총회가 열리기 전부터 '뜨거운 감자'였던 헌법정치 제28조 6항, 일명 '세습방지법'은 정작 논의되지 않았다. 총대들은 '헌법 제28조 6항을 폐지해달라는 안건을 1년 연구하기로' 결정한 헌법위원회의 보고를 별다른 이견 없이 받아들였다.

 

7849029d2856303f8b1dd4863f7715e6_1695416513_29.jpg
▲기침 총회장에 당선된 이종성 목사. ⓒ데일리굿뉴스

 

기침, 총회장 선거 두 차례 접전 펼쳐 '초박빙'

 

올해 제 113차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정기 총회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경선으로 치러진 총회장 선거가 접전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기침은 정기 총회 둘째 날인 19일 의장단 선거를 치뤘다. 투표 결과, 총회장에 이종성 목사, 제1부총회장에 홍석훈 목사(신탄진교회 담임)가 선임됐다.

 

앞선 정견발표에서 이 총회장은 은퇴 목회자 연금 유지 및 확장과 신학교 공개 이사 추천제, 미자립 목회자의 이중직 문제 해결, 씽크탱크 구축의 필요성 등을 강조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제1부총회장으로 당선된 홍석훈 목사는 선거 직전 극적으로 후보자 자격을 얻어 출마, 이후 박수로 추대됐다. 

 

홍 목사는 군목으로 활동했던 목회 이력을 이유로 총회 규약 16조 1항의 '교단 가입교회에서 20년 이상 흠없이 목회한 자'로서의 자격을 인정 받지 못해 선관위에 의해 본등록 절차에서 후보자 취소 된 바 있다. 

 

총회 현장에서 다수 대의원이 이를 두고 "해석의 차이에 해당하며, 선관위가 홍 목사를 다시 후보자로 등록시켜줄 것"을 요청했다.

 

전자투표 의결 결과, 찬성 476표, 반대 287표로 홍 목사의 후보자 자격을 인정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상정 안건으로는 ‘지방회 탈퇴 조건 20개 미만 한시적 유예의 건’, ‘이동원, 김장환, 윤석전 목사의 명예총회장 추대의 건’, ‘포괄적 차별금지, 양성평등으로 포장된 동성애 및 동성혼 합법화 반대를 위한 결의문’ 등이 가결 처리 됐다. 

 

이외 규약 개정을 통해 총회 및 산하기관 임직원의 성범죄 이력 조회를 가능케 했으며 '침례교사회봉사단’을 신설하기도 했다. 

 

예장 고신, 고신대 문제 해법 논의, SFC 존속 보고서 채택

 

7849029d2856303f8b1dd4863f7715e6_1695416538_65.jpg
▲예장 고신 73회 총회가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개최된 가운데 고신대학교 문제 등 주요 현안이 논의됐다. ⓒ데일리굿뉴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73회 총회는 어려움에 처한 고신대학교에 대한 염려의 목소리로 주요 이슈였다. 때문에 부총회장 선거에서도 후보들은 고려학원 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 등을 빠짐없이 등장했다.

 

총회장 김홍석 목사(안양 일심교회)는 고신대 문제의 해법으로 해외 유학생 유치 방안을 언급했다. 고신대가 세계 각국에 흩어져 사역하는 선교사들을 활용해 유학생을 잘 유치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만큼 이런 부분을 잘 활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입생 입학과 재등록률이 올라갈 수 있게 된다면 총회 산하 교회들의 후원 등으로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총회 개회예배 후에는 고신대를 위한 헌금시간을 갖고 모금된 987만 1,000원의 헌금을 고신대에 전달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유안건 보고를 통해 지난 57회 총회에서 학생신앙운동(SFC) 폐지안에 대해 '1년 연구'하기로 한 결정과 관련 전국학생신앙운동지도위원회의 'SFC총회결정에 대한 연구보고서'에 대한 보고서 채택여부가 논의됐고 이를 채택했다.

 

이외에도 지난 총회에서 올라온 '관상기도에 대한 질의'건은  보고서와 관련 '교회 전체가 기도의 영성이 증진된다는 주장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취한다'는 부분에 대해 '반대'라고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고 다시 연구하도록 했다.

 

또한 이단대책위의  '다니엘 기도회의 신학적  적정성에 관한 질의' 보고서와 관련 '당분간 경계'로 결의할 것을 청원하는 내용은 그대로 받아들였다. 

 

아울러 학교법인 고려학원이사회(이사장 유연수 목사)에서 상정한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연혁(설립자, 설립일, 초대원장)수정 청원 건에 대한 보고서'를 채택했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복음병원 설립자는 미국에서 귀국한 전영창 선생이 중심이 되고 한상동 목사와 장기려 박사가 동역해설립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초대 원장과 관련  초기 인사자료 ‘사령원부’에 ‘"제6호 1951.7.2. 원장에 임함 의사 장기려"로 분명히 기록되어 있으므로 장기려 의사가 초대원장으로 임명됐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확정했다.

 

예장 합신, 퀴어신학 '이단' 규정 재론 않기로

 

7849029d2856303f8b1dd4863f7715e6_1695416623_06.jpg
▲예장 합신 108회 총회가 9월 19일 경북 문경 STX 리조트에서 개회됐다. ⓒ데일리굿뉴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총회 제108회 정기총회가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경북 문경 STX 리조트에서 열렸다.

 

전국 21개 노회 총대와 언권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총회에서 합신은 전통을 계승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나아가는 교단 발전 방안들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목사 총대 151명과 장로 총대 80명 등 총 231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 임원 선거에서 제108회 신임 총회장에는 161표를 얻은 변세권 목사(강원노회, 온유한교회)가 선출됐다.

 

아울러 주요 결정 사상으로 이단 경계에 철저한 교단인 만큼 퀴어신학 이단 규정 청원은 지난 제102회기 총회에서 임보라 씨를 이단으로 규정할 때 퀴어신학을 이단사상으로 규정했다는 점에서 재론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지난 2016년 1월 한 기독교 신자가 경북 김천 개운사에 들어가 불상과 법구를 훼손한 데 대해, SNS를 통해 기독교계를 대신해 사과하고 불당 복구를 위해 모금을 섰다가 파면당했던 손원영 서울기독대 교수에 대해서는 교류 및 참여 금지 결정을 내리고 2년 동안 지켜본 후 제110회 총회에서 다루기로 했다.

 

이외에도 메타버스 시대에 메타처치에 관한 신학적 입장 정리 건은 신학연구위원회로 넘겨 연구하기로 했다. 기타 독립교단(카이캄) 인사의 교단 가입 절차 간소화에 관한 건은 헌법대로 하기로 했다.

 

백석대신, 신임 총회장에 류춘배 목사 추대

 

7849029d2856303f8b1dd4863f7715e6_1695416596_14.jpg
▲허남길 전 총회장(좌)이 류춘배 신임 총회장(우)에게 총회장기를 전달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예장 백석대신은 18일 수원명성교회(담임목사 유만석)에서 ‘제46회 정기총회’를 갖고 류춘배(정남중앙교회)를 신임 총회장으로 추대했다.

 

이날 만장일치로 추대된 류춘배 신임 총회장은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교단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분열된 한국교회가 일치하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부, 교회, 총회의 공통점은 하나됨”이라며 “성령의 뜻인 하나됨은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 아니라 힘쓰고 노력해야 한다. 백석이니 대신이니 진영‧출신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목사 부총회장으로는 박성국 목사(평강의교회 담임)가, 장로 부총회장은 예일교회의 이승길 장로가 선임됐다. 

 

장로 부총회장은 입후보자 등록에 따라 만장일치로 추대됐지만 목사 부총회장의 경우 후보자가 등록되지 않음에 따라 이번 총회에서 후보자 추천을 받아 투표를 통해 선임됐다.

 

박성국 신임 목사 부총회장은 ”류춘배 총회장을 잘 보필하고 증경총회의 유지를 잘 받들어 열심히 섬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기총회에는 383명 중 320명이 출석했으며 총대들은 주요 안건을 논의했다. 특히 일부 노회들이 내놓은 ‘백석대신신문의 특수산하기관 및 교단지 지정 철회’ 당석헌의안을 논의했으나 끝내 결의되지 못했다.

 

ⓒ 데일리굿뉴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한국ㆍ세계ㆍ정보 목록

Total 1,004건 3 페이지
한국ㆍ세계ㆍ정보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목사님 설교에 감히"…교회도 피드백 문화 필요해 2023-11-15
한장총, 제41대 정기총회…신임 상임회장에 권순웅 목사 2023-11-15
한국기독교원로회의, 22일부터 28일까지 '회개기도주간… 2023-10-15
"북방선교, 지난날과는 사뭇 다른 시절 맞이하고 있다” 2023-10-15
"급변하는 시대, 목회는 어떻게?"…'목회트렌드 202… 2023-10-13
"10년 뒤 개신교 교인은 대한민국 인구의 10%대로 … 2023-10-06
“신앙 성장 도움 요인은?”, ‘미디어’ 크게 상승 2023-09-28
올해 한국 교회 트렌드는?…"OTT, 소그룹을 주목하라… 2023-09-27
한국교회 주요교단 2023 정기총회 결산 2023-09-22
예장합동 제108회 총회, 여성 강도사고시 시행 ‘철회… 2023-09-22
고신 신임총회장 김홍석 목사 “한국교회 이끄는 예인선 … 2023-09-20
기침 이종성 신임 총회장 "모든 목회자가 연금 받도록 … 2023-09-20
예장통합, 신임 총회장에 김의식 목사 추대 2023-09-19
예장백석 대표총회장에 장종현 목사, 총회장 김진범 목사 2023-09-19
백석대신 신임 총회장에 류춘배 목사 추대 2023-09-19
[합동3신] 오정호 신임 총회장 "주님의 종 답게 섬길… 2023-09-19
[2023 정기총회] 교단 안건 보면, 교계 현안 알 … 2023-09-07
'조용기 목사 2주기' 신앙·신학 되새겨…"삼중축복의 … 2023-09-06
탈종교화 가속…"개신교 인구, 10년 뒤 10명 중 1… 댓글(1) 2023-09-05
교단의 '이단' 규정, 사회법으로 무효?…예장합신 "유… 2023-08-28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안내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