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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제108회 총회, 여성 강도사고시 시행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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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3-09-2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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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여론 확산되자 부담 느낀 듯…

미국 남침례교는 여성안수한 릭 워렌 목사 제명

 

예장합동 제108회 총회(총회장 오정호 목사)는 21일 여성 강도사고시 시행 ‘철회했다. 대신 여성사역자TF를 구성해 실질적 처우를 개선하기로 했다.

 

예장합동 총회는 지난 19일 저녁 회의에서 여성사역자지위향상및사역개발위원회가 청원한 여성 사역자 목사후보생 고시 및 강도사고시 응시 자격을 허락했다. 그러나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이를 철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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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제108회 총회(총회장 오정호 목사)는 21일 여성 강도사고시 시행 ‘철회했다. 대신 여성사역자TF를 구성해 실질적 처우를 개선하기로 했다.총회 임원들  © 뉴스파워

 

예장합동 총회는 21일 오전 회무 후 총회임원회와 여성사역자지위향상및사역개발위원회, 신학부, 규칙부, 정치부장 신현철 목사 등이 모여 간담회를 열었는데, 여성 강도사 실시에 대한 찬반에 대한 뜨거운 찬반논쟁이 벌어졌다. 

 

간담회에서는 여성사역자지위향상및사역개발위원회를 상설위원회로 전환한 총회 결의를 유지하고 위원회가 여성사역자 지위 향상과 사역 개발 방법을 연구하자는 의견과 19일의 결의 두 가지를 모두 취소하고 신학부, 규칙부, 헌법개정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TFT을 총회임원회에 맡겨 구성해서 전면 다시 논의하자는 주장으로 갈렸다. 오정호 총회장은 오후 회무시간에 재론하자고 하면서 간담회를 마쳤다.

 

총회는 오후 회무 시간에 대구노회 임종구 목사가 대표발언자로 나서 지난 19일 결의한 두 가지를 취소하고, 총회임원회에 맡겨 여성사역자TFT을 조직하고 연구 결과를 다음 회기에 보고하도록 할 것을 제안하면서 총대들이 이를 받아들였다. 결국 여성 신대원 졸업자의 목사후보생고시, 강도사고시 시행허락의 결정은 취소하기로 결의했다.

 

예장합동 총회가 여성 강도사 고시 응시를 철회한 것은 교단 내 반대여론 때문이다. 지난 19일 여성강도사 고시 응시가 통과될 때까지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전주 예수비전교회 이국진 목사 자신의 SNS에 “(예장)합동교단에서 여성 강도사가 되는 길이 열렸다. 이에 대한 반대 의견은 없었다고 한다.”며 "총회 때 1600명의 총대들에게 나누어준 제 글을 읽은 까닭일까요? 강도할 수 있다면, 이제 목사로 임직하는 길이 멀지 않아 보인다.“며 자신이 만든 ”개혁주의 입장에서 본 여성안수“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올려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고신 측 이광호 목사는 21일 자신의 SNS에 “시대적 풍조, 교회를 이겼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여성강도사고시 응시 허락을 비판했다.

 

이 목사는 “여성 강도사 허락한 한국 최대 교단 합동측 보수교단 개혁주의 신학 앞세운 교단 아니던가. 여성목사 제도 수용 위한 '멋진 길' 깔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합, 기장측 오래전 수용한 여성목사 제도, 이럴거면 그때 왜 극심한 비판 가했는가. 저들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 동반돼야 한다.”고 했다.

 

또한 “여성목사 부인한 숱하게 많은 역사적 선배들, 잘못된 주장과 행태 강하게 비판받아야 한다.”며 “또한 그릇된 저들의 사상 옳은 줄 알고 맹종한 우리시대 선배들의 주장 비판받아 마땅하다.”썼다.

 

이 목사는 “지난해 잘못된 것이라 비판 쏟아냈으면서 올해 옳다고 주장하는 태도 납득하기 어렵다.”며 “역사적 중간 지점에서 타협하는 교회지도자들, 변곡점 마다 성경의 원리적 교훈 비틀어가며 자기 판단 옳다고 큰소리치며 우겨댄다.”고 여성강도사 고시 응시 허락을 비판했다.

 

또한 “보수주의 개혁주의 신학 앞세운 고신과 합신, 나중 여자목사 제도 받아들일거면 지금 행하라. 그렇게 하는 것이 오히려 당당할 수 있다.”며 “성경과 참된 교회의 해석 대상인 세상 풍조, 오히려 그앞에 무릎꾼 교회행태 보기 민망하다.”고 썼다. 한국에서 여성안수를 허락하지 않은 교단은 예장합동, 고신, 합신 등이다.

 

예장합동 교단지 <기독신문> 기사 댓글에도 비판 글이 많이 올라왔다. “앞으로 총신은 개혁주의 교단과 신학이라 부르지 않기를 원한다. 총신을 떠난다.”, “지금까지는 아니었던 게 지금부터는 되는가? 무식한 교권주의자들, 그동안 막아왔던 것 사과부터 해라”, “여성의 한 사람으로서 말씀 드립니다. 여성 안수 문제를 여성차별 문제로 비화하지 마세요. 논점을 흐리지 마세요 . 이 사건은 성경무오를 포기하기 시작한 걸로밖에 읽혀지지 않네요. 너무 안타깝습니다.”, “하나님의 주권과 창조질서를 바탕으로 하는 개혁주의 교단에서 성경적 근거가 아닌 시대의 요구에 따라 내린 결론은 실망적이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여성 강도사 고시 응시를 지지하는 댓글을 많지가 않았다. “말 정말 환영합니다. 교회만 오래 다니고 성경 공부는 허투루 한 사람들이 여성 강도권에 반대해왔죠. 늦었지만 이제야 성경적으로 변한 겁니다. 환영합니다.”는 글이 눈에 띄었다.

 

한편 예장합동 총회 안에서 여성안수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삼일교회 송태근 목사가 CBS 특강 중에 언급을 했으며, 전주 열린문교회 담임목사이자 총신대 법인이사인 이광우 목사, 전주 예수비전교회 이국진 목사가 대표적이다.

 

반대로 총신대 신대원 역사신학 교수를 역임한 서창원 목사는 공개적으로 여성안수를 반대하는 글을 발표했다. 

 

서 목사는 “성경이 말하는 것과 지난 기독교 역사 2천 년이 금지해 온 이유는 여성안수 허용을 촉구하고 있는 자들의 시대변화를 반영하자는 것보다 더 논리적이고 설득력이 강하다고 생각한다.”며 “‘여성안수는 하나님의 뜻이다’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호소하는 분들에게 묻고 싶다. 하나님의 뜻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뀌는 것인가?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롬 11:29). 교회를 섬기도록 부르시고 감당할 은사를 부여하시는 성령의 뜻이 시대의 조류에 따라 변화무쌍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함부로 여성안수가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성 안수를 허용하고 안 하고의 결정권은 인간에게 있지 않다. 교회는 노회가 만드는 것도 아니고 총회가 설립하는 것도 아니다.”며 “교회는 주님께서 베드로의 신앙고백 위에 주님의 교회를 세우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시고 명령하신 것 외에는 누구도 그 역할을 대신할 중보자가 없다.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중보자도 유일하신 하나님 아들 예수 그리스도뿐이다. 교회에서 법령을 규정하고 반포하고 실행하라고 명령할 수 있는 분은 아들 예수 그리스도뿐이다. 따라서 그가 제정한 적이 없는 것을 가지고 여호와 섬긴다고 최선을 다했어도 교회의 머리이신 주님의 판단은 기록된 말씀 밖을 넘어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총신대 안에서는 총신대 교수로 임용되기 전에 여성안수를 지지하는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던 신현우 교수(신약학)가 지난 2014년 총신대 재임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교원인사위원회는 신현우 교수가 쓴 고린도전서 14장 34절-35절의 사본학적 문제를 지적했으며, 특히 이 본문과 관련한 ‘여자목사 안수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문서로 제출받아 논의 한 결과 총신이 추구하는 개혁주의 관점에서 볼 때 미흡하다고 판단해 재임용 추천 불가 결정을 내렸으나, 이러한 논란을 딛고 재임용이 됐다.

 

또한 지난해 10월 13일에는 총신대 신대원은 경건훈련원 주관으로 호스피스 전문 강사를 초청해 세미나를 열었는데, 세미나를 마치면서 여성인 K목사가 축도를 한 것이 논란이 되었다.

 

그 여자 목사는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한 K목사로 박사학위까지 받았는데 예장합동 총회가 여성안수를 허락하지 않고 있어서 타 교단에서 목사를 받았다. 남편은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했다. 결국 총신대신대원에서는 징계위원회까지 구성됐다.

 

여성안수와 관련 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는 제명을 당했다.

 

미국의 남침례교단은 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가 여성 안수와 여자목사를 세운 것에 대해 지난 2월 릭 워렌 목사를 제명했다.

 

이에 대해 릭 워렌 목사는 항소를 했으나 지난 6월 19일 뉴올리언스에서 개회한 2023년 남침례교(SBC) 연례회의에서 거부당했다. 연례회의에는 13,000여 명이 참석했다.

 

릭 워렌은 “수백만 명의 남침례교 여성들을 대변하고 싶었다. 저는 그들의 영적 은사, 리더십 은사와 재능이 낭비되고 있다고 믿는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남침례교 총회 대의원들은 “남침례교단은 이것이 단지 교회 정책의 문제나 해석학의 문제가 아니라 성경적 헌신의 문제라고 결정했다.”며 릭 워렌 목사의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이번 예장합동 총회의 여성강도사 고시 응시 허락과 번복 결정은 총회가 총신의 신학을 결정하는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총신대에 10억 원을 지원하기로 결의했다.

 

김철영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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