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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교회학교…서울도 절반 겨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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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 202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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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주의 가치관 문화 영향 가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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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데일리굿뉴스

 

서울 도심지역에 위치한 교회 중 절반이 조금 넘는 교회만 교회학교를 운영하고 있고 그 가운데 절반 이하가 27명 이하라는 결과가 나왔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10일 ‘포스트 코로나시대 교회학교 전략방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는 예장통합 서울서북노회 소속 총 215개 교회 목사를 대상으로 지난 달 설문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서북노회 소속 교회 중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교회학교를 운영하는 비율은 57%에 불과했다. 나머지 43%의 교회는 어린이 및 청소년이 없거나 있어도 너무 적어서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또한 조사 결과 어린이 및 학생수가 20명 이하인 교회가 절반에 가까운 44%였으며 중앙값은 27명으로 전반적으로 작은 규모였다. 해당 조사가 서울서부지역과 일산지역 등 도시지역에 분포하는 교회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을 미루어 보았을 때 오늘날 교회학교가 위기에 직면했다고 볼 수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겨우 절반 조금 넘는 교회만이 교회학교를 운영하고 있고 게다가 그 가운데 절반 이하가 교회학교 학생 수가 27명 이하라는 사실은 교회의 미래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며 “10년, 20년 후에 이들이 성인이 돼서도 교회에 남아서 신앙을 키우고 연로한 어른들을 이어 교회를 짊어지고 갈 수 있을까 생각하면 불안한 것이 현실이다”고 밝혔다.

 

목회자들은 교회학교 성장정체의 가장 큰 이유로 ‘세속주의 가치관 문화의 영향’(37%)을 꼽았다. 이어 ‘학원/공부로 인한 시간 부족’(28%)이 뒤따랐다. 이러한 응답은 탈 종교화 흐름과 출세라는 세속주의 가치관이 다음세대 교육보다 앞서는 현실을 보여준다. 이 외에도 ‘전도부족’(27%)와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19%) 등 개신교인의 책임도 거론됐다.

 

이에 목회자들의 대부분(90%)은 교회학교 교육 구조의 변화에 대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목회자들은 ‘교회 교육의 새로운 시도에 대해 노력’(77%)하고 있다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절반 가까운 수의 목회자들이 ‘교회학교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가 없어 힘들다’(47%)고 토로했다. 교회 교육 지도자들을 위한 총회와 노회, 그리고 기독교 전문기관의 노력이 필요한 대목이다.

 

교회학교 운영에 인재가 부족한 것도 문제다. 응답자들은 교회학교에 ‘열정을 갖고 있는 교사가 부족’하다는데 다수(67%) 공감했으며 사역자 측면에서는 ‘전문성 있는 지도자 부족(60%)’하다고 답했다.

 

교회학교 인재 육성에 있어서 영성훈련이 가장 우선되어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회 개혁의 담당자로서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이 가운데 ‘영성훈련프로그램’이 1위로 꼽혔다. 이어 ‘현 시대 어린이 및 청소년 특성 이해’(24%)가 뒤따랐다. 빠르게 변하는 세대 간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눈에 띄는 점은 목회자들이 교회학교의 위기의 해답을 신앙중심의 가정에서 찾았다는 점이다. 응답자들은 교회학교 교육 개선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묻는 질문에 ‘학원/공부보다 주일 교회학교를 우선시 하도록 인식 전환’(28%)과 ‘부모의 교회학교에 대한 인식 개선’(28%)이라고 답했다. 또한 교회학교를 위해 교회가 준비해야 할 것을 묻는 질문에도 ‘자녀 신앙 지도를 위한 부모교육’(51%)이 절반을 넘어선 1순위로 손꼽히기도 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일선 목회자들은 포스트코로나시대에 부모교육이 교회 교육의 돌파구로 인식하고 있다”며 “교회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새은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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