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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눈 돌린 신천지...실체 몰라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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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2-05-09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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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쓰던 모략포교 그대로..."한국교회, 이단 확장 막아야" 

 

미국 텍사스 오스틴 지역에서 사역 중인 러스티 플레처 목사는 최근 성도 2명이 자신을 비난하며 갑작스럽게 교회를 나가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사건은 1년여 전에 한 여성 A씨가 교회에 등록하면서 시작됐다. A씨는 등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교회 성도들에게 흥미로운 성경 공부가 있다며 함께 할 것을 권했고 약 10명이 온라인을 통해 성경공부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플레처 목사가 신천지라는 것을 알고 성도들에게 이를 알리자 대부분은 성경공부에서 나왔지만, 교회 내 리더역할을 하던 성도는 결국 A씨와 함께 교회를 떠났다.

 

플레처 목사는 "A씨가 포교하기 위해서 교회에 왔다고는 인정 안했지만, 우리 교회에 오기 전에 신천지 줌 성경 공부에 참석하고 있었다고는 인정했다"며 "A씨는 교회 여성 그룹 리더를 타깃으로 삼아 데려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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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가 최근 해외 세력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이와 같이 위장 침입해 성도들을 포섭하는 ‘모략 포교’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신천지가 한국교회에 사용했던 방식과 동일하다. 국내에서는 이러한 수법이 잘 알려지면서 포교가 어려워지자 자신들에 대한 정보가 알려지지 않은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이다.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2년여 동안 신천지 대처 사역을 펼쳐오고 있는 생명의바람교회 에스라 김 목사에 따르면, 최근 신천지의 가짜 SNS 계정에 속아 포교 당했거나 데이팅 앱으로 만난 교도에 의해 신천지에 빠졌던 탈퇴자들의 상담이 부쩍 늘었다.

 

신천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해외 신도 수를 통해서도 신천지가 해외에서 세력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천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말 전체 신도 중 해외 신도가 차지하는 비율은 13%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진행된 신천지 졸업식에서 수료생 통계를 살펴보면 외국인 비율이 41%까지 급증했다.

 

김 목사는 "외국인들은 신천지에 대해서 정확히 아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신천지 옛날 포교 방식도 해외에서는 전부 먹힌다"고 설명했다. 

 

이단 전문가들은 “한국교회가 해외 교회, 선교사, 이단사역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이단 대처 사역을 해외로까지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유현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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