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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인터넷 속으로…가나안 성도 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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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1-10-0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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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 성도 10명 중 6명 “온라인 교회 참여 의향 있어”

전문가 “성도들 수평 이동 우려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예배가 진행되는 가운데 온라인 교회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대치순복음교회 한별 목사는 ‘온라인교회’를 개척했다. ‘온라인교회’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교단에 정식적으로 등록된 교회명이다.

 

한 목사가 온라인교회를 개척한 이유는 교회에 정착하지 못하는 성도들 때문이다. 신앙이 있으나 출석 교회가 없는 이들이 비대면 예배에 참여하는 것을 보고 교회로 다시 이들을 이끌기 위해 온라인교회를 개척했다. 비대면 예배로 그치는 게 아니라 교회 사역 대부분을 인터넷으로 옮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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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망교회에서 개척한 온라인 교회 '한소망미디어연구소(한미소)'ⓒ데일리굿뉴스 

 

지난 2월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선한목자교회(담임 유기성 목사)는 ‘선한목자온라인교회’를 개척해 사역의 영역을 확장했다.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교회가 아니라 온라인 모임이 기반이다. 필요한 경우 오프라인 모임도 갖는 방식이라고 선한목자교회 측은 설명했다.

 

교인 등록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기존 교인등록카드처럼 간단한 인적사항을 적을 수 있는 웹페이지도 만들었다.

 

예장통합 한소망교회(담임 류영모 목사)도 ‘한소망미디어연구소(한미소)’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교회를 열었다. 비대면 모임이 지속되자 성도들의 신앙을 지키기 위한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한 것이다.

 

한미소에는 웹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유튜브 채널이 운영된다. 신앙의 고민을 듣고 답해주는 ‘신앙 Q&A’, 라디오처럼 사연을 받고, 이에 맞는 찬양을 틀어주는 ‘HOC 찬양’, 긴 시간 설교에 집중하기 힘든 이들을 위한 ‘포인트 설교’ 등 오프라인과 차별화했다.

 

이처럼 온라인 교회가 활성화되는 이유는 여러 이유로 교회를 떠난 성도들이 신앙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지난 8월 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 결과, 개신교인 두 명 중 한 명은 온라인 교회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보다 7%p 증가한 수치다.

 

특히,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이른바 가나안 성도들의 참여 의향률이 눈에 띄었다. 이들 가운데 61%가 “온라인 교회에 참여할 의사 있다”고 밝힌 것이다. 온라인 교회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처럼 온라인교회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지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우선 성도들의 수평 이동이다. 이미 특정 교회를 섬기는 성도가 편의를 위해 온라인 교회로 넘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독교 문화 전문가 성결대학교 윤영훈 교수는 “온라인 교회 확장이 진행된다면 기존 교회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실용주의적 신앙을 가진 성도가 온라인 교회로 옮기는 수평 이동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역자 부재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오프라인 교회에 익숙한 사역자가 대부분이라 온라인에 대응하기 어려워서다. 실제로 많은 신학대학에서 미디어 사역과 관련된 수업을 진행 중이지만 목회 현장에서 사용 가능한 실용적인 수업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윤 교수는 “온라인 교회는 인터넷 상에서 좋은 콘텐츠들을 활용해 개척을 해야 하는데 그런 역량을 가진 사역자가 많이 없다”며 “온라인 교회 사역에 대한 전례가 없어 사실상 지금 세대가 첫걸음을 떼야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 교회는 오프라인과 성격이 다르니 전도를 포함한 사역 방식도 다르다”며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교단 차원에서 온라인 교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화평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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