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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대한 개신교 대응 "잘했다" 목회자 ‘79.7%’, 비개신교인 ‘12.0%’ 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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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 202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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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대한 개신교 대응 "잘했다" 목회자 ‘79.7%’, 비개신교인 ‘12.0%’ 큰 차이

장신대, ‘코로나19와 한국교회에 대한 연구 발표회’…교회와 사회, 소통과 회복 과제 안아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직무대행 김운용, 이하 장신대)는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직무대행 김운용, 이하 장신대)는 “코로나19와 한국교회에 대한 연구” 발표회를 지난 14일 오전 10시 장신대 소양관 202호에서 개최했다.를 지난 14일 오전 10시 장신대 소양관 202호에서 개최했다. 

 

발표회는 장신대 연구지원처와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사장 지형은 목사)이 공동주관을 하고, 장신대 대외협력처, 문화선교연구원(원장 백광훈 목사), ㈜지앤컴리서치(대표 지용근) 협력으로 진행했다.

 

이번 발표회는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하여 지난 1월 6일부터 1월 17일까지 목회자(담임목사), 개신교인, 비개신교인, 언론인‧기자, 시민단체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주요 집단별 개신교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분석 연구한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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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관련 개신교 교회의 대응에 대한 인식 종합 (긍정률 : 매우그렇다 + 약간그렇다) © 뉴스파워

 

임성빈 교수(장신대 전 총장)은 “한국교회가 한국 사회에 전반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못했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연구는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며, 코로나19의 조속한 종식을 돕고, 코로나 이후 우리 사회가 갈등을 극복하고 더욱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교회가 감당해야 할 과제를 밝히고 이를 위해 실천적 준비를 하자는 의도로 이번 연구가 진행되었다.”고 연구 의도를 밝혔다.

 

지용근 대표(지앤컴리서치)는 ‘코로나19 관련 주요 집단별 개신교 인식 조사’ 결과 발표에서 “이번 조사에서 조사 대상 4개 그룹 중 코로나19 대응 관련 개신교에 대해 가장 부정적인 그룹은 비개신교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언론으로부터 절대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즉 언론과 비개신교인이 교회를 바라보는 인식이 거의 일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개신교 교회의 대응’과 관련 조사대상 4개 그룹의 인식이 크게 차이를 보였는데,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목회자 79.7%, 개신교인 58.6%, 언론인 24.5%, 비개신교인 12.0%로, 긍정률이 가장 높은 목회자와 가장 낮은 비개신교인 간에 무려 6.6배의 차이를 보였다.

 

정부‧방역당국의 개신교에 대한 태도와 관련해서는, ‘현 정부는 교회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다’는 응답이 목회자 82.0%, 개신교인 69.4%, 언론인 58.8%, 비개신교인 42.5%로 모든 그룹에서 개신교에 대한 정부의 태도가 대체로 긍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런 인식의 연장선상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부‧방역당국의 교회에 대한 조치가 타 집합시설과 비교해 공정하다’는 질문에 대해 비개신교인 54.4%, 기자 52.9%가 공정하다고 답변했으나, 개신교인 51.4%, 목회자 76.7%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해 비개신교인/언론인 그룹과 목회자/개신교인 그룹 간의 인식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지용근 대표는 “언론과 비개신교인들의 시선에 비친 개신교는 ‘이기적’이라는 이미지가 형성되어 있으나 4개 그룹 모두 개신교가 코로나19 상황에서 한국사회를 위해 어떻게 노력하는가에 따라 앞으로 사회적 신뢰도가 올라갈 수 있다.”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지 대표는 그 대안으로 “개신교에 대해 사회와 적극적인 소통, 지역사회를 섬기는 공적 역할 강화, 진영화에서 빠져나와 사회 전체를 품는 포용성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광훈 원장(문화선교연구원)은 ‘코로나19 관련 주요 집단별 개신교 인식 조사’ 결과를 정부/방역당국, 개신교, 확산 원인과, 기관별 신뢰도를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백 원장은 “코로나19의 확산에 개신교의 책임이 크다고 대다수가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자연과학적 엄밀성에 근거한 인식은 아닐지라도 한국교회에 대한 신뢰도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한국교회의 책임 있는 응답이 요청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응답집단에서 교회를 비롯한 집단 시설에 대한 행정적 조처의 형평성 정도를 비판적 관점에서 인지하고 있다는 점은 중요하다. 또한 개신교에 대해 전체적으로 공정하지 않다는 점을 상당수가 인식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며 “왜 이러한 인식이 광범위하게 형성되었는가를 정부와 방역당국도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 원장은 “한국교회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보다 건설적으로 응답함으로써 신뢰도가 다시 회복될 수 있다는 조사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며 “한국교회 공동체가 코로나19후 이후,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공동체를 치유하고 회복시키며 통합시키는 건강한 교회공동체로 기능할 수 있는 구체적 방향과 과제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만식 사무국장(한국기독교언론포럼)은 ‘한국교회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언론보도 특성 연구’ 발제에서 “언론보도가 대중들의 인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추론해 볼 수 있다.” “언론에서 교회발 감염을 과도하게 부각시켜 대중들에게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고 그 결과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한국교회의 모습을 다룬 뉴스에서 특정한 프레임을 사용하여 보도를 하고 있었고 설문조사 결과에도 현직 기자들이 한국교회에 대한 비판적 프레임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교회와 목회자의 돌출 행동과 발언이 사회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서 그 결과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는 더욱 추락하게 되었고, ‘교회발’, ‘예배 강행’ 등의 키워드는 한국교회가 코로나19 감염확산의 주체로 인식하게 만드는 주요한 요소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장 국장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한국교회는 지금 위기라고 하지만 언론인들은 한국교회가 사회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니 한국교회가 사회와 소통할 때 사회가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의 언어로 소통하고, 교회가 방역의 주체로써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며 교계가 언론을 선교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정관 교수(장신대)는 ‘코로나19에 대한 국내 보도와 외국 보도의 비교 분석’ 발제에서 대부분의 교회가 방역에 대한 정부의 지침을 모범적으로 지켰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국민의 건강에 위협을 주는 반사회적인 단체로 간주된 데에 어떤 요인이 작용했는지를 파악했다.

 

박 교수는 “방역 당국의 지침과 시행 절차가 공정하지 않은 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예를 들면, 신천지의 집단 감염 사례가 드러난 이후에 방역 당국은 신천지와 교회를 구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부터 교회가 잘못한 것처럼 보이게 했고, 이것이 교회를 향한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에 단초를 주었다. 외국의 경우, 종교 단체와 일반 단체에 모두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인 원칙과 절차에 근거해서 시행 원칙을 세운 것과는 달라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개신교에 대한 언론 보도가 종종 근거 없는 추정, 일반화의 오류, 범주오류, 프레임 만들기 등을 통해 개신교에 불리한 쪽으로 흐르고는 했다.”며 “범주오류의 예로, 예배 감염과 비예배 감염 또는 생활 감염에 대한 구분 없이 교인이 감염되면 바로 교회의 방역 문제로 간주하고는 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이상과 같은 방역 시책과 언론 보도에 대해 교회는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대부분 교회는 당국의 방역 지침을 따랐다. 그런데 예배 강행을 시도한 소수의 교회도 있었고, 이와 달리 경상남도에서처럼 교회의 대표들이 의견을 모아 지자체와의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교회의 공적 관계라는 차원에서 보면, 경남의 경우처럼 각 지역의 교회 대표들이 지자체와 적극적인 대화를 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창호 교수는 ‘교회와 국가의 관계성에 대한 연구’ 발제에서 “이번 설문조사를 통 해 한국교회의 대사회 신뢰도는 참담한 정도로 악화되고 있고 코로나 상황을 거치면서 그 정도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교회와 국가의 관계성이 신뢰도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신뢰 회복을 위해서도 둘 사이의 관계성의 발전적 전개가 요청된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교회와 국가의 관계는 단절이나 분리의 형태를 띠어서는 안 된다.”며 “관계 형성, 소통, 참여 등이 이 관계성을 규정하는 기본적인 개념들이 되어야 한며 국가를 포함한 공적 영역과 관계를 형성하고 소통하고 참여하면서 공적으로 영향을 미쳐야 한다. 다만 적절한 구분은 지켜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와 함께 “교회가 세속 권력을 추구하거나 공적 영역에 정치적 권력적 목적을 가지고 참여하는 것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해야 하며, 다른 한편으로 국가가 정치권력을 사용하여 부당하게 또 과도하게 교회의 고유한 영적 영역에 개입하거나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와 시도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교회의 공적 관계형성과 참여에 있어 국가와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정부로 대표되는 정치 영역 뿐 아니라 시민(시민사회) 영역을 포함하여 공적 영역을 좀 더 넓게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정치사회 공동체에서 교회가 소통과 접촉의 지점으로 삼아야 할 대상을 정부와 시민사회를 포괄하는 전체 공적 영역으로 삼아야 한다.”며 “그와 연관해 참여의 방식을 모색할 때, 홀렌바흐(David Hollenbach)의 제안은 유익하다.”고 밝혔다.

 

특히 “정책이나 제도, 구조의 변화를 위해 정치 영역에 기독교적으로 영향을 끼치고자 할 때 정치 영역에 직접 관여하는 방식 보다는 간접적 방식 곧 시민사회 영역에 참여함을 통해 정치 영역에 참여하고 영향을 미치는 방식이 더 적절하고 유효하다.”며 “이러한 간접적 방식이 교회와 국가의 ‘구분’을 적절히 지키는 데도 유익하다.”고 밝혔다.

 

김현성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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