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하면 교회가 산다"…건강한 교회 되려면? > 한국 세계 뉴스

본문 바로가기


페이스 상패 해피바잉 이희상 로제 제이미


한국 세계 뉴스

"이렇게 하면 교회가 산다"…건강한 교회 되려면?

페이지 정보

한국ㆍ2025-11-18 08:37

본문

예장합동, 제21차 목회자 특별세미나

2026 목회노하우 공개

 

7880998eeffec5e293dc573271cdea3a_1763473056_53.jpg
▲예장합동이 17일 서울 양천구 목동제일교회에서 '제21회 목회자 특별세미나'를 개최했다.ⓒ데일리굿뉴스

 

건강한 교회를 세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장봉생 목사)가 17일 '제21차 목회자 특별세미나'를 열고 한국교회 회복을 위한 실천적 해법을 제시했다. 단순한 위기 진단을 넘어, 지금 한국교회가 무얼 해야 하는지 구체적 방향을 내놓은 자리였다.  

 

장봉생 예장합동 총회장은 인사말에서 "무너진 기초를 다시 세우고, 끊어진 세대를 다시 잇는 것이 지금 한국교회에 주어진 책무"라며 "영적 활력을 되찾고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건강한 공동체로 서기 위해 우리 모두 힘을 모으자"고 권면했다. 

 

이날 세미나에선 말씀·관계·세대·변화라는 네 축을 중심으로 미래 목회의 방향성을 그렸다. 먼저 한국교회 위기의 근원을 '말씀의 약화'에서 찾았다. 최근 교회가 프로그램·행사 중심 구조로 기울어진 사이, 성도들의 신앙 토대가 흔들렸다는 진단이다. 

 

문대원 대구동신교회 목사는 설교를 "2천 년 전 기록과 오늘을 잇는 다리"라고 정의하며 "설교자가 최소 20시간 본문을 파고들지 않으면 성도의 영적 성장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설교는 정보 전달이 아니라 성도들의 사고방식을 다시 빚는 작업"이라며 "목회자가 먼저 본문에 깊이 들어가는 훈련을 반복해야 한다"고 했다.

 

김종일 동네작은교회 목사는 영국성공회의 'FX(교회의 새로운 표현들)' 사례를 소개하며, 교회의 중심축을 예배당에서 일상 공간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비기독교인을 교회로 데려오는 방식은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며 "카페와 직장, 동네에서 관계를 먼저 맺고 그 안에서 공동체를 세우는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 건물이 아니라 사람 사이의 연결이 교회의 진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선 청년 세대의 급감 현상을 한국교회 위기의 가장 결정적 징후로 봤다. 20대 기독교인 비율은 2017년 21%에서 2023년 9%로 반 토막 났고, '가나안 성도' 비율은 전체 31%, 그중 20대가 44%에 달한다. 

 

이 흐름을 반전하기 위해선 청년부 예배·양육·소그룹·사역 구조를 전면 재구성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김현중 맑은샘광천교회 목사는 "청년들은 지금 '쉬고 싶다', '교회는 비민주적'이라고 말한다"며 실제로 조직을 재편해 회복을 이끌어낸 사례를 제시했다. 그는 "청년부가 무너지면 교회는 예외 없이 쇠퇴한다"며 "세대 회복은 선택이 아니라 교회의 생존 조건"이라고 했다.

 

장세호 낙원제일교회 목사는 "변화를 경계하는 순간 교회는 멈춘다"며 "예배 방식·조직·리더십을 재점검하되 전통의 가치를 잃지 않는 '안정 속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예장 합동총회 교육부장 이경조 목사는 "교회의 기초를 다시 세우는 일은 시대가 요구하는 과제"라며 "말씀·관계·세대·전통을 함께 점검할 때 한국교회가 새 길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상경 기자 ⓒ 데일리굿뉴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로제

한국 세계 뉴스 목록

Total 1,223건 1 페이지
한국 세계 뉴스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사랑의교회, 3대 담임목사로 윤대혁 목사 청빙 결의 새글 2025-11-18
"이렇게 하면 교회가 산다"…건강한 교회 되려면? 새글 2025-11-18
윤철호 박사 “AI, 인간의 영성 대신할 수 없다” 2025-11-12
새들백교회 케빈 리 목사 “건강한 교회, 본질에 충실해… 2025-11-11
"10년째 줄어드는 교세…'용서'로 새 길 모색해야" 2025-11-11
"헌금하면 복, 병은 믿음 탓?"…교회 안에 스며든 무… 2025-11-11
"오는 선교의 시대…한국교회, 270만 이주민 품어야" 2025-11-07
"이제 '다음세대' 아닌 '다음시대' 준비해야" 2025-11-04
중세교회와 닮은 한국교회…"종교개혁 정신 되찾자" 2025-11-04
'2025 다니엘기도회' 21일간 대장정 시작…GOOD… 2025-11-04
"복음의 축, 서구에서 아시아로"…WEA 서울총회 폐막 2025-11-04
AI 쓰나미 속 한국교회…기독교적 윤리·영성으로 통제해… 2025-10-23
'은퇴 쓰나미' 앞둔 한국교회…청빙 새로운 변화 필요'… 2025-10-20
제75주기 문준경 전도사 추모예배 드려 2025-10-06
예장백석, 목회자 정년 '현행 75세' 유지 2025-10-01
한국 장로교단 총회를 결산/주요 교단 결의 내용 정리 2025-09-25
[기침] 신임 총회장에 최인수 목사…"침신대 살리고 연… 2025-09-24
예장통합 총회장 정훈 목사 추대…"용서, 사랑의 시작" 2025-09-24
[예장합동 정기총회] 혼란 끝에 임원선출…장봉생 목사 … 2025-09-23
예장백석 제4총회, 목사정년 폐지 2025-09-22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연락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