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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속 유일한 위로"…올해 美 성경 판매량 2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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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ㆍ2024-12-0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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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부터 10월말까지 미국에서 1,370만 부의 성경이 판매됐다.(사진출처=Unsplash)

 

올해 미국 내 성경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했다. 미국 전체 도서 판매 증가율이 1% 미만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결과다.

 

지난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서 판매 추적 서비스인 '서카나 북스캔'(Circana BookScan) 데이터를 인용 "올해 1월부터 10월 말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성경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국가가 점점 더 세속화되고 있다는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경에 대한 수요는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성경 판매량은 2019년 970만 부에서 2023년 1,420만 부로 증가했고, 올해 첫 10개월동안에만 1,370만 부의 성경이 팔렸다. 독자들은 성경 외에도 의미 있는 구절을 표시하는 스티커 세트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WSJ는 성경 판매 급증의 원인으로 경제에 대한 우려와 국가 간 갈등, 선거에 대한 불확실성을 꼽았다. 또 출판사들의 혁신적인 디자인과 마케팅 전략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복음주의기독교출판협회 제프 크로스비(Jeff Crosby) 회장은  "사람들이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적 변화, 정치적 불안정 등으로 불안을 느끼고 있다. 사람들은 스스로 자녀와 손주를 걱정하며 불안을 경험하고 있다"며 "성경은 이러한 시대적 위기 속에서 '모든 것이 괜찮을 것'이라는 안심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성경 디자인 사이트인 '렉티오.org'의 설립자 J.마크 베르트랑(J. Mark Bertrand) 씨는 "삶의 문제에 대한 답을 찾는 사람들뿐 아니라 고도로 집중된 마케팅 노력에 의해 성경을 찾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층의 유입이다.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러브 아일랜드 USA'에 출연한 28세 인플루언서 셀리 바스케스(Cely Vazquez) 씨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생애 처음으로 성경책을 구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어머니가 주신 성경이 있었지만, 저만의 영적 여정을 시작하기 위해 제 성경이 필요했다. 그것은 제가 하나님과 함께 걷기 시작한다는 것을 상징한다"며 "세상의 불확실성과 일반적 불안감 속에서 성경에서 정체성과 위로를 찾고 있다"고 고백했다.

 

미국 최대의 기독교 서적 출판사 하퍼콜린스 크리스천 퍼블리싱의 마크 쇼언월드(Mark Schoenwald) 대표는 "성경의 수요는 영적으로 호기심이 많은 즉 처음으로 성경을 접하는 사람들과 더 깊은 영성을 추구하는 기독교인, 두 그룹에서 비롯된다"며 "구매자들은 일반적으로 신앙으로 알려지지 않은 유명인이 공개적으로 신앙을 공유했을 때 더욱 성경을 구매하고자 하는 동기를 얻는다. 팟캐스터와 틱톡 사용자들이 기독교에 관한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를 공유하는 것이 성경 판매를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뉴욕 웨스트체스터 교외에 있는 어빙턴 장로교회의 블레인 크로퍼드(Blaine Crawford) 목사는 "성경은 인생의 위대한 질문에 대한 장대한 서사시다. 우리는 슬픔이나 분노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우리는 무엇을 위해 여기 있는 걸까? 세상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 성경은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대화에서 대응책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박애리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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