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코로나19 딛고 회복세 '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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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3-03-03 06:1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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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목협-목데연, 2일 분석 리포트 공개
장년 예배의 경우 약 90% 회복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이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신앙의식 조사를 5년만에 발표했다. ⓒ데일리굿뉴스
코로나19로 침체를 겪던 한국교회가 올해부터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는 2일 목회데이터연구소에 의뢰한 '제5차 한국기독교분석리포트'를 발표하고,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신앙의식 조사를 5년 만에 공개했다. 이번 리포트는 개신교인 2,000명, 비개신교인 1,000명, 목회자 802명, 일반국민 9,182명 등 총 1만2,98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리포트에 따르면 기존 교회 출석자 중 현장 예배 참석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장년 예배의 경우 90% 가까이 회복했다.
올해 1월 주일예배 참가 형태를 묻는 질문에 67.5%가 현장 예배를 드렸다고 답했다. 지난해 4월 57.4%가 현장 예배에 참석한 것과 비교할 때 무려 10% 이상 급등한 수치다.
이같은 증가는 주일 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려도 된다는 인식이 감소하면서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이후 사상 최초로 온라인 예배 또는 가정 예배로 현장 예배를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성도 수가 과반 이하로 감소, 예배는 반드시 교회에서 드려야한다는 입장이 역전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교회학교의 회복세다. 지난해 4월을 전후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37.5%와 42.6%에 그친 예배 참석률은 올해 1월 71.4%까지 대폭 증가했다.
지용근 목회데이터연구소 대표는 "우려했던 교회학교가 크게 선방했다"며 "한국교회가 다음세대에 대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주일학교 회복에 힘을 쏟은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교회 예산도 전체적으로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목회자 8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지난해 대비 예산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38.1%로 17.3%에서 20%p 가량 상승했다. 예산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28.2%에서 15%로 크게 줄었다.
출석 교인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목회자도 작년 24%에서 올해 71%로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교회 예산과 성도 증가에 대한 긍정적 응답은 중대형 교회에서 두드러지면서 교회간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목협 관계자는 "이번 통계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한국인의 종교 생활과 의식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는지 종합적으로 점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료가 정부, 기독 언론, 교계, 학계 등에서 사용할 새로운 객관적이고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표는 한목협의 주요 조사 결과 중 일부로 전체 결과는 '2023 한국기독교 분석리포트' 출간 기념에서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박건도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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