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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합감리교회 '동성애자 목사안수' 허용…한국으로 번질라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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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 202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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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기독교 양립 불가' 문구까지 삭제

국내 교계도 술렁이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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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연합감리교회(UMC) 총회 모습. (사진출처=유튜브 캡처)
 

 

 미국 연합감리교회(UMC) 총회가 최근 동성애자 목회 후보자 안수 금지 조항을 폐지해 논란이다. 교단 전체가 동성애 이슈로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분열 조짐마저 보여 후폭풍이 예상된다. 

 

UMC는 지난 1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총회에서 '스스로 동성애자라고 밝힌 목회 후보자의 안수를 금지하는 규정'을 삭제했다. 찬반 투표 결과, 찬성이 691명이었고 반대 51명이었다. UMC는 지난 1984년부터 동성애자 목회 후보자의 안수를 금지해 왔다. 

 

같은 날 상정된 '감독이 동성결혼식을 주례하거나 또는 주례하지 않는다고 해서 목회자나 개별 교회에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된다'는 안건 역시 이날 통과됐다. 또 총감독회가 에큐메니칼 모임에 참석할 교단의 대표자를 지명할 때 성별, 인종, 민족, 나이, 장애인, 성적 지향, 경제적 여건 등을 포괄적으로 고려하도록 권고하는 청원안도 받아들여졌다.

 

심지어 UMC는 교단 장정 사회생활원칙에 있던 '동성애는 기독교의 가르침과 양립할 수 없다'는 문구마저 삭제했다. 지난 2일 대의원들은 약 1시간 30분의 토론 끝에 찬성 523, 반대 161의 투표로, 해당 문구를 사회생활원칙에서 삭제하기로 의결했다. 이 문구는 52년 만에 삭제된 것으로, 교단 성향이 친 동성애로 기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UMC의 급진적인 움직임에 미국 감리교 내부에서는 상반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대부분 동성애를 옹호하는 분위기지만 일각에서는 동성애 문제로 인해 교단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실제로 교단의 친 동성애 행보에 반발해 지난 4년간 7,500여 교회가 탈퇴하기도 했다. 전체 교회 수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총회에 참석한 롭 렌프로 아프리카 대의원은 "결혼과 성 윤리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을 공식적으로 부정하는 교단의 일원이 됐다는 사실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며 "우리는 미래에 관한 중대한 결정을 가지고 아프리카로 돌아간다"고 교단 탈퇴를 예고했다. 

 

UMC에 대한 보수적 대안으로 재작년에 출범한 세계감리교회(GMC)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UMC의 결정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다른 종교 단체의 활동에 대해 논평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UMC의 이번 결정에 국내 감리교단도 술렁이는 분위기다. 교단 소속 목회자의 퀴어축제 동성애 축복식과 관련해 한차례 갈등을 겪은 만큼, 이제는 동성애 문제로 인한 교단 내 잡음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감리교회바로세우기연대(대표 이구일 목사)와 감리회거룩성회복협의회(사무총장 민돈원 목사), 웨슬리안성결운동본부(대표 이명재 목사)는 공동성명을 내고 "(동성애 문제는) 어떠한 상황과 환경에서도 타협할 수 없는, 교회가 바르게 가르쳐야 할 문제"라며 "한국 감리교회는 동성애를 찬성하는 미 연합감리회와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단 차원에서 분명한 입장 표명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어 오는 10월에 개최되는 제36회 총회에서 UMC와의 교류 단절을 주문했다. 

 

이들 단체는 "세속화의 물결이 악성종양과 같이 퍼져가는 때에 더 이상 머뭇거릴 이유도 시간도 없다"며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이번을 계기로 거룩성을 회복하고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길 촉구하는 바이다"라고 말했다. 

 

이새은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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