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목회자, SNS에 사진 한 장 올렸다가 '신변위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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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17-09-20 17:2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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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길 목사가 실제 페이스북에 게재한 사진.ⓒ데일리굿뉴스
호주의 한 목회자가 사진 한 장 때문에 동성혼 지지자들에게 신변의 위협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벨로비 지역교회 존 길 목사는 현지시간 19일, 데일리 메일 오스트레일리아와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에 많은 비난과 악플이 달렸다"며 "몇몇 사람들은 휘발유를 가져와 교회를 불 지르겠다고 협박하는 등 물리적 행사를 하겠단 위협이 있었다"고 말했다.
교회는 9월 초 '주님께서 만든 결혼이란 남자와 여자 사이에서 행해지는 것'이라는 옥외 광고를 내걸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존 길 목사가 교회 페이스북에 이를 게재하자 LGBT 활동가들은 교회를 비난하는 글을 작성한 것이다.
동성혼 지지자들은 "편협한 시각을 가진 '이 교회'가 이 지역 모든 기독교인이 다닐 수 있는 유일한 교회가 아니길 바란다. 주님께서도 기독교인들의 이런 시각을 매우 실망스럽게 생각할 것이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이 글은 페이스북에서 삭제되었다.
또한, 호주 언론 쿠리어 메일에 따르면 신원 미상의 한 여성은 페이스북에 "이들(기독교인)은 폐쇄적인 집단으로 우리 사람들을 차별하고 '평등 결혼'에 대해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존 길 목사는 "동성 결혼이 합법화되면 교회에 많은 학대를 비롯해 '종교의 자유'의 의미에 대해 많은 논란이 야기될 것이 두렵다"며 "우리는 그 자유를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지만, 그 길 끝에 그 자유가 계속 유지 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한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권리는 호주 국민에게 누구나 보장되어야 한다. 동성혼 지지자들도 자신들의 생각을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도 존중하며 이들의 의견도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호주에서 동성혼 합법화에 대한 우편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8월, 힐송과 같은 복음주의 교회들과 로마 가톨릭 교회는 신도들에게 우편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질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에녹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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