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세대 노리는 이단들…'유튜브·팟캐스트'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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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8-06-19 09:2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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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사이비집단의 포교 방법이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예전에는 대외적인 노출을 삼갔다면 이제는 직접 교리홍보에 나서는 등 포교활동도 점점 적극성을 띠는 모양새다. 특히 파급력이 상당한 각종 미디어를 지능적으로 활용하면서 매체 장악에 나서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팟빵 종교 분야 2018년 6월 월간 순위 집계 현황
이단 단체 '미디어 장악'…"젊은 세대, 특히 위험하다"
이단 사이비 전문 매체인 바른미디어(조믿음 대표)는 최근 '이단 미디어 활용 현황'을 알리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이단 사이비단체가 제작한 콘텐츠는 수백만 개에 달하는 반면 건전한 정통 기독교 콘텐츠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우선 약 1만 2천 개의 방송을 보유한 대표적인 팟캐스트 채널인 '팟빵'의 경우, 종교 카테고리 순위를 보면 가히 충격적이다.
이달 초 월간 순위 집계에서 1~5위 상위권 가운데 기독교 콘텐츠는 하나도 없었다. 사실상 1위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을 제외하고 나면 모두 이단 단체들이 순위를 장악했다. 신천지의 '하늘팟'과 '시온의 아침'이 각각 2,5위를 기록했고,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천수답의 새벽묵상'과 중국계 이단인 지방교회의 '한국복음서원'이 나란히 3,4위에 올랐다.
현재 팟캐스트(podcast)는 한국 네티즌의 58%가 팟캐스트로 '뉴스를 듣는다'고 집계될 정도로 이용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장소 제약 없이 들을 수 있는 데다가 주제와 내용의 자유로운 구성이 가능해 진입 장벽이 낮다는 이점도 존재한다.
문제는 손쉬운 접근을 활용해 이단 단체들이 포교 확대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매체 특성상 젊은 층의 유입이 커 잘못된 교리에 쉽게 노출될 소지가 발생한다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유튜브 파급력 '훨씬' 커…"기독교 콘텐츠 개발 시급"
이같은 현상은 유튜브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유튜브 상에서 '기독교'를 검색하면 이단 단체들이 제작한 영상이 가장 상위에 노출된다.
더불어 주요 이단 단체로 규정된 신천지만해도 2만 4천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을 운영 중이다. 이들이 업로드한 동영상만해도 벌써 800개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불건전한 종말론을 설파하는 SOSTV(강병국)도 채널 상에 1천 8백여 개의 영상을 게재해 구독자 4만 3천명을 보유하고 있다. 채널 동영상에 있는 누적 조회수는 2천만을 넘는다. 킹제임스성경 유일주의를 주장하는 사랑침례교회(정동수 목사) 역시 2만 4천명 대의 구독자를 보유하며 2천 개가 넘는 동영상을 게재한 상태다.
이러한 집계는 유투브가 단순한 동영상 시청 사이트가 아니라는 점에서 심각성을 높인다. 앱 분석 업체인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1인당 유튜브 사용 시간은 월 882분에 달한다.
특히 10대들의 유튜브 사용시간은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네이버 등을 합친 시간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이는 정보를 분별력 있게 습득하기 힘든 청소년 및 젊은 세대들이 이단 단체들의 콘텐츠에 무방비로 노출된 상태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밖에 바른미디어에 따르면, 이단 단체들은 포털 사이트 상에서 각종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포털 사이트 검색 시, 특정단어를 해시태그 하는 식으로 자신들의 게시물을 상위에 노출시키는 가하면, 신도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해 비판 게시물을 중단하는 방법도 사용한다.
심지어 언론사를 운영하는 이단들도 있다. 활동 내용을 언론을 통해 긍정적으로 노출시키면서 이미지를 쇄신하고 포교에 적극 이용한다는 분석이다. 바른미디어 조믿음 대표는 "성도들 스스로가 분별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전한 기독교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면서 "미디어 사역자들을 위한 한국교회의 인적·재정적 지원이 절실한 시점임"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뉴미디어 영역까지 장악한 이단단체들에 경각심을 갖고 GOODTV가 <이단 사이렌>이라는 신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그간 터부시됐던 군소사이비 종교를 조명함과 동시에 지능화된 이단들의 실태를 낱낱이 밝혀 건강한 참신앙의 길을 제시한다. 첫방송은 오는 30일 24시 30분이며 7월 2일 오후 7시 40분 재방영된다.
최상경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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