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명성교회 보도 반응..."충격" "빙산의 일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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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18-10-10 11:4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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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비자금 의혹을 다룬 MBC 보도 이후, 교계 안팎에서 반응이 뜨겁다.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가 하면, 방송 내용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주요 언론에서도 관련 내용을 비중있게 다뤘다. 각계의 반응들을 살펴봤다.
▲9일 밤 방영된 MBC 'PD수첩' 보도 이후 각종 언론과 SNS상에서 명성교회와 김삼환 목사가 연일 언급되는 등 반응이 뜨겁다.ⓒ데일리굿뉴스
명성교회 편 시청률 6.5%…올해 두 번째 높은 시청률
명성교회 세습 논란과 비자금 조성 의혹을 제기한 MBC 'PD수첩'이 9일 방송되면서 시청자들이 충격에 빠졌다.
이날 PD수첩은 최고 시청률 7.6%를 기록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방송 이후에 주요 포털사이트에선 '명성교회' 검색어가 내내 상위권에 머무르며 명성교회 세습에 대한 관심이 뜨거움을 입증했다.
누리꾼들은 관련 기사들을 SNS에 인용하며 '저런 교회 다니는 교인들 이해가 안 간다' '세습 반대하면 모두 빨갱이라니 한심하다' '하나님을 바로 안다면 저러면 안되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트위터 아이디 @jh4151 이용자는 "명성교회가 알량한 권력을 이용해 주머니 채우고 대물림한다"며 "종교의 본질은 밥 말아 먹고 소중한, 엄청난 헌금을 온갖 구실로 주머니에 채우며 돈에 환장한 정권의 간교한 누구와 한치의 오차도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네이버 아이디 moon**** 이용자 또한 "이건 목사도 아니"라며 "교회 망신 그만 시키고 예수님 좀 제대로 믿으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연합뉴스>와 <동아일보>, <한국경제> 등 주요 언론들도 해당 방송을 주요기사로 보도하며 비중있게 다뤘다. <동아일보>는 방송에서 담당 PD와 제작진들이 김삼환 목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교인들과 충돌이 발생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도 <PD수첩> 명성교회 편이 6.5% 시청률을 기록하며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시청률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명성교회 세습 논란과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MBC 'PD수첩'에 대해 명성교회 측은 10일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PD수첩'은 빙산의 일각?…"정말 충격적인 내용은 따로 있어"
명성교회 비자금 의혹의 실체를 접한 누리꾼들이 충격에 휩싸인 반면, 이와 관련해 꾸준히 문제 제기를 해온 사람들은 PD수첩 방송 내용이 기대에 못 미쳤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교회개혁평신도행동연대 정상규 실행위원은 10일 "제가 알고 있는 내용들의 절반도 채 방송되지 않은 것 같다"며 "정말 교회가 맞나 싶을만큼 명성교회가 조직적이고 또 폭력적으로 교인들을 압박하고 세습과 비자금을 정당화시키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교인이 PD수첩 인터뷰에도 응했다가 방송 직전에 돌연 입장을 바꿨다고 들었다"면서 "해당 교인은 명성교회에서 헌금 등 재정을 일부 담당했던 관계자로, 비자금 의혹이 처음 드러나게 된 박 모장로와도 관련이 있다"고 부연했다.
정상규 위원은 명성교회 세습 논란이 불거진 작년 3월부터 세습 반대 시위를 이어왔다. 그는 "처음에는 대다수 교인들이 세습이라니 말도 안 된다며 저희를 비난하고 저주했지만, 지금은 명성교회 안에서도 정상화위원회가 꾸려지는 등 많은 것들이 변했다"면서 "명성교회가 지금이라도 이런 의혹들에 대해 분명하고 투명하게 밝히고 납득할 만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PD수첩' 서정문 PD는 10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방송에 미처 나가지 못한 더 충격적인 제보가 상당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서 PD는 "돈에 대해 더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많은데 검증 과정이 더 필요해서 방송에 나가지 못했다"며 "어제 방송을 보고 제보해주실 분들이 더 생기지 않을까 한다"며 후속 보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지난 9월 제103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에서 전원 교체된 15명의 재판국원들은 오는 15일 첫 재판국 회의를 연다. 또 명성교회가 소속된 서울동남노회도 10월 내 정기회를 열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방송이 명성교회 세습 판결과 서울동남노회 정상화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윤인경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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