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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파이퍼 첫 내한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이 복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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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17-05-3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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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복음주의 신학자 존 파이퍼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왕성한 강의와 집필 활동으로 한국교회에도 널리 알려진 그가 '복음'의 본질을 주제로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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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파이퍼 목사는 29일 서울 서초구 온누리교회에서 열린 '디자이어링 갓(Desiring God) 컨퍼런스'에서 강연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예수를 믿는 것은 기쁨 그 자체"

 

존 파이퍼 목사는 29일 서울 서초구 온누리교회에서 열린 '디자이어링 갓(Desiring God) 컨퍼런스'에서 복음의 의미와 궁극적인 목적에 대해 강의했다.

 

그는 "우리가 복음을 받아들일 때 복음의 목적을 봐야 한다"면서 "복음의 궁극적인 목적은 그의 피조물인 우리가 진심으로 그를 사랑하며 기뻐하는 것"이라고 설파했다.

 

이어 "목회자는 성도의 마음의 용광로에 나무와 기름을 넣어서 활활 타오르게 해야 한다"면서 "복음으로 빚어진 마음은 그리스도의 영광을 보배롭게 여기는 데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앙의 이름을 빙자해 현대 교회와 성도들의 마음에 침투하고 있는 사단의 존재에 대해서도 강력히 경고했다.

 

존 파이퍼 목사는 "사단은 여러분보다 성경 지식을 더 많이 안다"면서 "사단이 성경을 매우 잘 알지만 하나님의 마음으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같은데 사단은 그런 사랑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존 파이퍼 목사는 “사단은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시야를 가린다”며 “우리는 TV와 핸드폰이 하나님의 영광보다 아름답다고 하고 있지만 이것이 우리를 가릴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기독교적 '용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하나님이 용서하면 질병에서 고통당하지 않고 지옥도 안 가게 될 것이며 번영할 것이라고 설교하는 것은 잘못된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설교자는 듣는 이로 하여금 '내가 하나님을 원합니다'라는 마음이 들게 해야 한다"며 "예수를 믿고 하나님을 아는 것은 희생이 아니라 자발적인 기쁨 그 자체"라고 말했다.

 

목회자를 대상으로 열린 컨퍼런스지만 명성에 비해 한국 방문은 처음인 그를 만나기 위해 평신도들도 대거 참여했다. 아침부터 늘어선 긴 행렬엔 어린 자녀들을 안고 서 있는 젊은 부부들도 꽤 눈에 띄었다.

 

남편과 함께 참석한 한 성도는 "한국에 소개된 존 파이퍼 목사의 책을 많이 읽으면서 신앙적으로 궁금했던 부분이 많이 명확해졌다"면서 "젊은 사람들이라고 새로운 설교를 원하는 건 아니다. 궁금한 이슈들에 대해 신앙적으로 명확한 답이 필요할 때가 많은데 존 파이퍼 목사가 그 역할을 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존 파이퍼 목사는 뭰헨대학교 대학원에서 신약학 박사를 받았으며  1980~2013년까지 미국 베들레헴침례교회를 담임했다. 현재는 'Desiring God(디자이어링갓)' 사역에 집중하고 있다. 복음주의 지성으로 다양한 기독교적 물음에 답을 전하며 영적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다. 〈하나님을 기뻐하라〉, 〈장래의 은혜〉, 〈하나님의 기쁨〉등 40여권의 저서를 펴냈다.

 

이번 컨퍼런스는 31일까지 지속되며 '복음으로 빚어진 마음', '복음으로 빚어진 정신', '복음으로 빚어진 입' 등 시리즈 강연을 통해 복음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한연희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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