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목회자 세미나서 “자살하면 지옥간다는 태도 지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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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09-08-02 00:0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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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하면 지옥간다’는 식의 단정적 태도는 지양돼야 한다.”
재미 남가주 총신대신학대학원 총동문회(회장:이정현 목사)는 7월27일 오전10시-오후1시 성화장로교회(강영석 목사)에서 박혜근 교수(칼빈대신학대학원∙조직신학)를 초청, ‘자살에 대한 성경적 견해’란 주제로 한인목회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인교회 목회자 등 140여명이 참석한 이날 세미나에서, 박 교수는“자살이 기독교 신앙에 결코 용인될 수 없다는 사실은 하나님의 창조적 주권과 하나님 형상으로서의 인간에게 부여된 생명의 내적가치, 그리고 그리스도인의 삶의 목적과 부르심의 소망이라는 전체의 가르침에 근거하고 있다”면서“따라서 자살과 기독 신앙과의 화해는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신앙에 결코 용인할 수 없고
정신적 불구성∙병리적 요인 분별도
박 교수는 ‘자살하면 지옥에 간다’는 태도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살이 어떤 때에는 정신적 불구성과 병리적 요인으로 초래되는 경우가 있다. 질병을 앓았다고 해서 비난할 수 없듯이 이런 경우의 자살은 분명히 분별력 있게 다루어져야 한다”면서“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정신적 육체적 상태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없으므로, 자살의 궁극적인 문제에 대해 판단을 내리는 일에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 교수는‘자살했다고 지옥가는 것은 아니다’란 주장도 지나치게 단편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이 주장의 문제는 자살행위에 내재한 불신앙적 반역성과 사악함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는 것에 있다”면서“자살을 인본주의자들의 주장에 따라 생의 일상으로 조장할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교수는“자살에 대한 논의는 이미 고인이 된 사람의 운명에 관한 논의보다는 신잗르의 유익과 경계에 초점을 맞추는 교육학적인 측면에서 행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형을 받기 전에 쓴 본 훼퍼 목사의 글을 인용, 결론적으로“하나님은 인간의 생의 종결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오직 자기에게만 두셨다. 그 이유는 하나님만이 인간을 자신의 뜻대로 이끄시는 생의 목적을 아시기 때문이다. 비록 한 사람의 지상에서의 삶이 고통일지라도 그는 생명의 수여자이신 하나님의 손에 자신의 생명을 온전히 위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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