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앞에도 신앙 잃지 않은 '이집트 콥트 순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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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19-10-17 04:5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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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소개 된 <21, 콥트 순교자들의 땅에 다녀오다>
IS에 의해 참수당했던 21명의 이집트 콥트교 순교자들의 신앙을 다룬 책이 한국어로 번역돼 새롭게 출간됐다. 한국순교자의 소리는 '21, 콥트 순교자들의 땅에 다녀오다' 책을 통해 콥트 기독교인들이 겪은 고난과 인내의 삶을 소개했다.
▲'21, 콥트 순교자들의 땅에 다녀오다' 책 출간기념 기자회견은 1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성북구 순교자의소리에서 진행됐다.ⓒ데일리굿뉴스
순교가 준비된 신앙인들
21명의 이집트 콥트교 순교자들이 지난 2015년 리비안 해안에서 IS에 의해 참수 당하던 그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온 세상에 공개된바 있다. 독일 유명 작가 마틴 모세바흐는 이러한 이집트 콥트교 순교자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담아 평범한 콥트 교인이지만 그들이 가진 신앙심에 대해 글로 풀어냈다.
저자 마틴 모세바흐는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은 콥트 교인들이 무의미하게 폭력에 희생된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그들의 가족들을 직접 만나 본 결과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들은 날마다 순교를 준비해 온 기독교인이었다"고 책을 통해 설명했다.
IS의 위협 앞에서도 평화로운 얼굴로 마주한 21명의 순교자들의 진정한 신앙심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중둥 종교 전문가 데이비드 피널트 박사는 "이 책은 콥트 기독교인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그들이 어떤 것을 통해 대담한 순교를 할 수 있었는지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실제 무슬림이 대부분인 이집트 사회에서는 그리스도를 부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콥트교회가 공격 당하고, 성도들은 납치되거나 살해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콥트 기독교인들은 그럼에도 인내하며 지금까지 1000년 넘게 하나님을 고백해 온 것이다.
피널트 박사는 "3세기 테베기 지역에 일어났던 기독교 병사 학살 사건과 같은 순교가 지금도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평범한 기독교인이지만 수세기에 걸쳐 순교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콥트 기독교인들은 순교의 면류관을 통해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을 표현했으며,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힐 때 옆에 있었던 2명의 강도처럼 혼자가 아닌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고난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간다"고 덧붙였다.
IS의 위협에도 그들의 정체성을 더 분명히 인식하고 신앙을 더욱 강화시켜 온 것이다. 심지어 피널트 박사가 카이로에서 인터뷰했던 콥트 기독교인들 모두 "우린 순교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고 했다.
피널트 박사는 "이처럼 우리를 위해 사랑을 주신 그리스도를 위해 우리도 매일 순교하는 실제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그리스도를 고백하는 신앙을 본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순교자의소리 현숙 폴리 대표도 "그리스도를 위해 언제든 죽을 각오가 되어 있는 콥트 기독교인의 신앙을 한국교회도 배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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