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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신뢰도 '여전히 낙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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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ㆍ 201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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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신뢰도 '여전히 낙제점' 

기윤실 신뢰도 조사 5점 만점에 2.62점에 그쳐 

 

한국교회가 잃어버린 사회적 신뢰도를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지난 2010년에 이어 3년 만에 다시 실시한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조사에서 5점 만점에 2.62점으로 낙제점을 받았다. 

 

신뢰도 2.62점은 신뢰하지도 않고 불신도 하지않는 3점에 못 미치는 낙제 수준의 점수다. 이 점수는 3년 전 2.58점보다는 약간 높아졌지만 별 의미는 없는 수치다. 

 

보다 심각한 것은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조사를 시작한 이후 2008년 2.55점, 2009년 2.82점 등 6년 동안 2점대의 낮은 신뢰도가 계속되고 있다는 데 있다.

 

이 때문에 한국교회의 신뢰도 추락이 계속되는 데는 구조적인 문제와 연관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낮은 신뢰도는 종교 선호도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비기독교인 가운데 47%는 천주교를 가장 신뢰한다고 대답했고, 불교 38%, 개신교 12.5%순이었다. 개신교의 신뢰도가 불교에 비해서도 한참 뒤쳐지고 있는 것이다.

 

비기독교인이 교회를 신뢰하지않는 이유는 '언행일치가 안 돼서'가 1위를 차지했고, '교회 비리와 부정부패', '타종교에대한 비판적 입장'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사회봉사 활동을 가장 많이하고 있는 종교를 묻는 질문에 개신교가 41.3%, 천주교32.1%, 불교 6.8% 라고 응답해 교회가 하고 있는 봉사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 신뢰 회복을 위한 사회적 과제로는 '윤리와 도덕 실천 운동'이 '봉사와 구제 활동'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44.8%가 한국교회의 '윤리와 도덕 실천 운동'이 신뢰도 제고를 위한 중점 과제여야 한다고 응답해 이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봉사와 구제 활동'을 제쳤다.

 

교회의 신뢰 회복을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은 24.3%가 '타종교에 대한 태도'를 지적했고, 22.8%는 '불투명한 재정 사용'을, 21%가 교회 지도자들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그밖에 '교회 성장 제일주의'와 '교인들의 삶'이 개선돼야 한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한편, 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 조사는 여론조사기관인 글로벌리서치가 지난해 12월 10일부터 이틀동안 만 19세 이상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방식을 통해 진행됐다.

 

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 CBS 크리스천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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