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와 기독교 ①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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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 2017-04-1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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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문제로 불필요한 논란은 바람직하지 않아"
천주교인이지만 다른 종교에도 개방적...아들은 개신교회 출석
CBS는 본격적인 대선시기를 맞아 주요 후보의 기독교관련 정책을 점검해보는 특별기획을 마련했다. 첫 순서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정책과 교계와의 관계를 살펴본다.<편집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제주 동문시장 거리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문준영 기자
본인은 천주교회, 아들은 장로교회 출석
문재인 후보의 종교는 천주교다. 그는 경남 양산 덕계성당에 오랫동안 출석했으며 서울에 있을 때는 종로구에 있는 세검정성당에 나가곤 한다. 하지만 문후보는 기독교(개신교)와도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우선 부산YMCA 이사를 오랫동안 역임했다. 문후보는 지난 18대 대선후보 시절인 2012년 11월 5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방문해 “오랫동안 YMCA활동을 해왔고 부산YMCA 이사를 청와대 들어간 후에도 유지하다가 중립성같은 것이 문제가 되어 그만뒀다”고 직접 밝힌 적이 있다. 또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에 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흥미로운 것은 본인은 천주교인이지만 장로교 목사와 사돈을 맺고있다는 사실이다. 문후보의 아들 문준용씨는 지난 2014년 2월 목사의 딸을 아내로 맞아 혜화동성당에서 결혼할 당시 목사와 신부가 함께 순서를 맡는 특별한 방식으로 결혼식을 진행해 화제가 되었다. 당시 신랑측에서는 비록 성당에서 결혼식을 하지만 신부의 신앙을 존중해 순서를 짜기로 하고 성당측을 설득해 이같은 결혼식을 고안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 2월 13일 한국교회연합을 방문한 자리에서 “원로목사님과 원로신부님 공동집례로 혼인서약은 목사님이, 성찬예식은 신부님이, 장소는 성당, 찬양대는 교회에서 각각 진행했다”고 결혼식 풍경을 소개하면서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결혼식이었다고 말했다. 문후보의 사돈인 장재도 목사는 예장통합총회 소속의 평범한 중소형교회인 서울 마포구의 ㅎ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현재 아들 문씨는 부인을 따라 장인이 목회하는 이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성애, 차별은 반대하지만 입법은 불필요
기독교인 사이에 관심이 많은 ‘동성애’문제와 관련해 문후보의 입장은 일관된다. 2012년 18대 대선당시 문후보는 동성애와 동성혼 문제에 대한 기독교계의 우려를 받아들여 국정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으며, 지난 2월 13일 교회연합기관을 차례로 방문한 자리에서도 재차 생각을 밝혔다.
당시 문후보는 “동성혼은 국민정서상이나 현행 법쳬계상 허용되지 않고 있다”면서 “다른 성적 지향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배제되거나 차별받아서는 안되도록 현행 국가인권위법에 규정돼있으므로 추가입법으로 인한 불필요한 논란을 막아야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공식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즉 차별금지법 제정에는 반대한다는 것이다.
민주당 기독신우회 회장이자 문캠프의 기독교담당 총괄책임자인 김진표 의원은 최근 CBS기자와 만나 “성적 지향의 차이로 인한 차별은 국가인권위원회 법으로 잘 해결될 수 있으므로 별도로 차별금지법을 입법하든가하면 쓸데없는 국론분열과 혼선을 일으키니까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고 거듭 밝혔다.
종교인 과세, 2년 더 연기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종교인 과세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새로운 입장을 내놨다. 시행을 2년간 연기해 충분한 사전준비를 한 뒤에 시행하자는 것이다. 김진표 의원은 “최근 정부의 준비상황을 확인해보니 종교마다 사례방법이 다양한데 어디까지를 과세대상으로 할지, 또 종교계의 세무사찰 우려에 대한 대비책 등이 제대로 준비되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해 2년동안 준비기간을 더 갖고 확실하게 준비해 만약의 경우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조세저항을 예방하고 순조롭게 종교인 과세가 정착되도록 하자는 취지로 의원입법으로 발의준비를 하고있다고 한다. 연기를 핑계로 혹시 유야무야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종교인 과세는 확실히 시행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문후보는 균형잡힌 신앙인"
문재인 후보는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친한 친구로 허원배 목사를 꼽고 있다. 현재 허 목사는 부천 ㅅ감리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문후보와 허목사는 흔히 알려진 것처럼 학교를 같이 다닌 동창이 아니고 부산 영도에서 같이 자란 동네친구 사이다.
허원배 목사는 “문후보는 늘 도서관을 지켰고, 중학교때부터 같이 공부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탁구도 치면서 친해졌다”고 회고했다. “신학교 졸업후 충남지역에서 농촌목회를 해서 거리는 떨어져있었지만 농민들의 법률적 어려움을 상담하면 성실하게 도움을 줘서 고마웠다”면서 그런 계기로 고향에 내려가면 늘 만나면서 우정을 이어왔다“고 소개했다.
허목사는 어릴 때부터 지켜본 문후보는 주일 미사도 성실히 참석하고 성경공부와 개인 기도생활도 열심히 하면서 타종교에 대해서는 포용적인 가진 균형잡힌 신앙인이라고 평가.
권혁률 기자 ⓒ CBS 크리스천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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