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4) 내가 너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열왕기하 4장 32-37절] 엘리사가 집에 들어가 보니 아이가 죽었는데 자기의 침상에 눕혔는지라. 들어가서는 문을 닫으니 두 사람 뿐이라 엘리사가 여호와께 기도하고 아이의 위에 올라 엎드려 자기 입을 그 입에, 자기 눈을 그 눈에, 자기 손을 그 손에 대고 그 몸에 엎드리니 아이의 살이 차차 따뜻하더라. 엘리사가 내려서 집 안에서 한번 이리 저리 다니고 다시 아이 위에 올라 엎드리니 아이가 일곱번 재채기 하고 눈을 뜨는지라, 엘리사가 게하시를 불러서 저 수넴 여인을 불러오라 하니 곧 부르매 여인이 들어가니 엘리사가 가로되 네 아들을 취하라, 여인이 들어가서 엘리사의 발 앞에서 땅에 엎드려 절하고 아들을 안고 나가니라.


열왕기하 3장에서 배반한 모압왕 메사를 친 이야기가 나온 다음, 이야기는 다시 엘리사에게 돌아가 4장, 5장, 6장, 7장....., 계속하여 엘리사의 활약이 기록되고 있습니다.

선지자 생도 중 죽은 한 사람의 과부와 두 아들의 빌려온 빈 그릇들을 기름으로 채우는 기적, 엘리사를 공궤하던 수넴 여인의 득남, 그 아들의 죽음과 엘리사의 기도로 살린 일, 야등덩굴에서 따온 들외의 독(毒)을 가루로 없앤 일, 보리떡 20개와 채소 한 자루로 100명을 먹인 일, 아람군대장관 나아만의 문둥병을 고친 일, 도끼를 물 위에 떠오르게 한 일, 아람군대가 포위하였을 때 불말과 불병거가 에워싸 보호한 일, 아람군대를 눈멀게 하여 사마리아 성으로 인도한 일, 사마리아를 에워쌌던 아람군대가 혼비백산 도망하고 네 사람의 문둥병자가 노획물을 얻은 일...... 등, 마치 무협소설을 읽는 듯 신나고 신기한 이적과 기사가 이어집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이런 기적들이 일어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더러 엘리사의 위대한 믿음과 능력을 본받자는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만, 그러나 성경에 기록된 이러한 많은 이적과 기사가 엘리사라는 특정한 인물의 행적을 통하여 우리가 본받아야 할 모본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훗날에 오실 예수님을 예표하는 것이라 할 것입니다. 엘리사의 행한 표적과 기사들은 주님께서 행하신 많은 표적과 기사들, 즉 가나의 혼인잔치의 포도주 기적, 나인성의 과부의 아들을 살리신 일, 마가복음 16장에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라고 기록된 것, 오병이어의 기적, 바다 위를 걸어오신 표적, 열 문둥병자를 고치신 일, 사도들로 하여금 복음으로 승리하게 하신 많은 기사들로 성취된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사로 하여금 고아와 과부를 찾아 가도록 하셨습니다. 고아와 과부는 누가 돕지 않으면 곧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엘리사를 그들에게 보내신 것은 죄 가운데 빠져서 건져내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살리시려 하나님이 보내신 주님의 예표일 것입니다. 한 번에 가득 담기는 커다란 항아리가 아닌 작은 그릇들은 우리가 날마다 주님을 향하여 손을 내밀고 기도해야 할 것을 보여줍니다. 아들의 죽음 앞에 부르짖으며 애통하는 과부의 모습은 인간의 죄의 문제, 죽음의 문제를 보여줍니다. 특히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그들이 부족함과 위급함을 인하여 엘리사에게 의뢰하고 요청하고 달려갔을 때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은 우리가 주님께 달려가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 문제를 들고 달려가면 주님께서는 언제나 우리의 기도에 귀 기울이시고 응답하시고 해결하여 주실 것입니다.

우리에게 닥치는 수많은 문제와 환난 가운데 우리가 찾아야 할 분은 오직 주님입니다. “내가 너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주님은 우리를 도와주시기 원하시며 우리의 요청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러나 주님을 찾는 이는 너무나도 적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