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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는 송병기 목사가 말하는 “하나님의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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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ㆍ 201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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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목양장로교회를 개척한 후 37년여 동안 목회를 해 온 송병기 목사가 8월 18일(주일) 은퇴하고 원로목사로 추대된다. 1974년 난지도에서 첫 목회를 시작한 것으로 계산하면 45년의 목회 여정이다. 송병기 목사는 연세대 신학과와 장신대 신대원을 졸업하고 1981년 목사안수를 받았으며, 1982년 미국으로 이민왔다. 

 

▲[동영상] 은퇴하는 송병기 목사 “하나님의 은혜”

  

송병기 목사는 특유의 친화력과 리더십으로 목회자가 할 수 있는 모든 명예를 누렸다. 대표적으로 소속 교단인 해외한인장로회 총회장, 뉴욕의 교협과 목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하지만 은퇴를 며칠 앞두고 교계 기자들과 만난 송병기 목사가 말한 것은 그런 것들이 아니었다. 하나님의 은혜였고, 목양장로교회 성도들이었고, 가족들이었다.

 

1.

 

기자들과 모임을 마무리 하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부탁받은 송병기 목사가 한 말이 있다. 37년 목회의 보람은 교회의 규모와 예배당의 크기가 아니라 제자로 양육한 성도들이었다. 송 목사는 목양장로교회 장로들이 6명이 있는데 그중 4명이 직접 세례를 준 장로들이며, 성도들의 반 수 이상이 목양장로교회에서 세례를 받았다고 말했다. 자신이 대단하거나 잘나지 못한데 그런 섬김의 모습을 보여준 성도들에게 감사의 마음은 전한 송 목사는 “그것이 저의 자랑이며,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열매”라고 강조했다.

 

송병기 목사 일가는 4대가 목양장로교회를 섬겼다. 은행가인 큰 아들은 안수집사로 교회밴 운전과 찬양인도자를 하며 목양장로교회를 섬기고 있으며, 둘째 아들은 풀러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 과정을 공부하며 한인교회에서 전도사로 섬기고 있으며 아버지의 뒤를 이어 목회의 길을 간다. 자녀들이 믿음을 지키고 믿음의 가정을 이룬 것이 송병기 목사의 큰 보람이었고 감사의 제목이었다. 

 

송병기 목사는 은퇴후 계획을 소개하며, 가장 먼저 목회의 바통을 넘겨주고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은 후임자가 잘 달리도록 박수치고 응원해주고 밀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목양장로교회가 지원했던 선교지를 중심으로 돌며 영적 지원을 하는 일을 하며, 각 교회를 돌며 부흥회를 통해 복음선포의 나팔수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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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목사의 후임은 명성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하다 김삼환 목사의 추천으로 3년 전에 목양장로교회 동사목사로 온 허신국 목사이다. 송병기 목사는 후임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을 나누며 “목회는 마라톤이다. 마라톤을 할 때 힘들어 포기하는 사람이 많은 것처럼 목회를 하다보면 그런 위기가 온다. 마라톤이 그 고비만 넘기면 에너지가 생겨 완주할 수 있는 것처럼, 목회가 어려워도 포기하지 말고 잘 완주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

 

송병기 목사는 얼마 전 교계의 한 모임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담은 곡을 찬양하여 주목을 받았다. 기자들과의 만남에서도 “지난 목회는 전부 하나님의 은혜이다. 복음성가 ‘오 신실하신 주’의 가사가 제 신앙의 고백”이라고 말했다. “오 신실하신 주”애는 “하나님 한 번도 나를 실망시킨 적 없으시고 언제나 공평과 은혜로 나를 지키셨네” 그리고 “지나온 모든 세월들 돌아보아도 그 어느것 하나 주의 손길 안 미친 것 전혀 없네”라는 내용의 가사가 있다.

 

목회 45년 동안 목회환경도 많이 바뀌었다. 송병기 목사는 난지도에서 첫 목회를 시작하고 사례도 제대로 받지 못해 임신한 사모가 영양실조로 조산하고 아이들을 하늘나라로 먼저 보낸 아픔을 숨기지 않았다. 송 목사는 “당시에는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이 목회였다. 아이들을 보내고 너무 가슴 아파 방황하며 기도하다 하나님 음성을 듣고 인생이 바뀌었다. 그때는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응답을 주신다는 것이 신앙이었는데, 풍부한 요즘은 그런 간절함이 없다. 그러니 목회도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대로 내 방법대로 내 지식대로 내 지혜대로 한다. 옛날에는 소명으로 죽어도 복음을 위해 목회한다고 했는데 지금은 직업적인 의식으로 목회하는 경우가 참 많다”라고 아쉬워했다.

 

송병기 목사는 “저는 목회자의 수준으로 본다면 C+정도 된다. 그런데도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인도하셨다”고 감사를 돌렸다. 그러면 A~B 목사는 어떤 목사인가? 송 목사는 오직 하나님께 모든 주권을 맡기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전하는 목회자 상을 강조했다.

 

송 목사는 “지식과 능력이 있다면 얼마나 있겠는가? 내가 아는 지식과 신학을 전해보았자 성도들에게 무엇이 남겠는가? 아무짝에도 소용없는 것을 자랑하고 나타내기에 하나님의 역사가 적다. 그런 것보다 지금 역사하시는 하나님, 나를 만져주시는 하나님, 내 인생의 길을 인도하시는 하나님, 내 인생을 터치해주시고 말씀해주시는 하나님을 전하면 얼마나 좋을까?”라며 “다시 한 번 하나님께 돌아가면 살 길이 있다고 믿는다. 우리 인생을 인도해 주실 분은 오직 주님이시라는 믿음으로 새롭게 되는 것, 부흥이 그런 것이다. 주님께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목사는 은퇴를 앞두고 천로역정 강의를 한 경험을 통해 성도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나누었는데 “그때 회개하며 깨달은 것은 우리 인생은 하나님 나라를 향해 가는 과정이다. 예수를 믿으면 가장 먼저 오는 것이 좌절과 절망이다. 그런데 교회에서 그것을 안 가르친다. 예수를 믿으면 잘되는 것만 생각하는데 안 그렇다. 저의 목회를 돌아보면 목회자에게 절망이 가장 먼저 온다. 목회자가 쓰러지면 교회가 쓰러지기 때문이다. 절망속에서 자식도 못 먹이면서 누구에게 하나님께서 살아계신다고 이야기하느냐고 마귀가 유혹한다. 그때 넘어졌으면 오늘날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이길 수 있도록 부르짖도록 만드시고, 부르짖으니 하나님이 만나주시고, 만나주시니 이길 수 있었다. 성도들도 마찬가지이다. 고난의 길을 갈 때 정말 끝까지 인내하면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귀한 길을 허락하신다. 믿음의 길을 완주하려면 인내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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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목사가 고난의 과정에서 받은 하나님의 회복의 말씀은 욥기 23:10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이었다. 송 목사는 “고난의 막다른 골목은 하나님이 주시는 귀한 축복의 시간이다. 이것이 바로 변곡점이다. 일어서느냐 쓰러지느냐 하는 갈림길이다. 성도들의 신앙도 같다. 그것을 이기느냐 못 이기느냐 하는 것에서 신앙의 성공이 결정된다”며 신앙에 성공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부탁했다.

 

(송병기 목사의 목회여정은 은퇴예배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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