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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목사 (3) 시니어 사역의 7가지 개발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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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9-01-03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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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넷은 미주에서 시니어 사역을 하고 있는 ‘시니어 미니스트리’ 대표 김재홍 목사의 “시니어 사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서” 라는 주제의 글을 10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미주에 한인이민유입이 중단되고 한인교회 성도들이 고령화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시니어 사역이 중요시 되고 있습니다. 연재를 통해 한인교회와 교계에 많은 도전이 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 편집자 

 

시니어 사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서 (3)       

시니어 사역의 7가지 개발 영역

 

사역, ‘Ministry’라는 단어에는 ‘누군가의 필요를 유의하여 돌본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영어로는 ‘attend to the needs of someone’ 하는 것을 ‘minister’라고 합니다. 누군가의 필요를 채워주는 일이 바로 ‘minister’의 핵심입니다. 그렇다면 교회 사역 ‘ministry’의 근본적인 사명도 바로 교회 성도의 필요가 무엇인지 유의하여(attending) 그 필요를 찾아내고, 그것을 해결하는 것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럴 때 그 교회 사역이 발전하고 나아가 교회 전체가 부흥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시니어 사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시니어 사역을 발전시키고 성숙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시니어들의 필요를 유의하여 찾아내고 그 필요를 채워주는 것’이 시니어 사역의 본질이며 핵심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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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 위해서는 시니어들의 필요 즉 need가 무엇인지 주의 깊게 관찰하고 주목하는 일부터 시작이 되어야 합니다. 주의 깊게 관찰한다는 것은 공감하는 마음과 사랑을 갖고 지켜보는 것을 말합니다. 즉 시니어들의 말 못하는 고민과 어려움 그리고 마음에 품고 있는 바램이 무엇인지 경청하고 주목하여 공감을 갖는 일이 필요합니다. 프린스턴 신학대의 실천신학 교수인 Richard Osmer는 이것을 ‘성직자적인 경청과 공감’ (priestly listening and presence)이라고 정의하고, 모든 교회의 문제를 풀어 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목회자의 친밀하고 애정 어린 관심과 태도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시니어 사역의 부흥과 발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시니어들의 일상에 대한 목회자의 애정 어린 관심과 깊이 있는 관찰입니다. 목회자들이 시니어들과 친밀감을 갖고 그들이 살아가는 환경과 일상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시니어들을 둘러싼 문제들이 하나 둘씩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시니어들은 밤에 운전을 잘 못합니다. 시야가 나쁘기 때문입니다. 교회 행사를 저녁 시간에 만들면 시니어들은 참석하기가 어렵습니다. 시니어들을 배려한 시간 조정이 필요합니다. 시니어들은 대개 건강 얘기를 많이 합니다. 약도 많이 먹습니다. ‘노인네들이 저렇게 오래 살고 싶을까’ 하는 비아냥도 있습니다. 그런데 시니어들이 그렇게 건강에 집착하는 것은 두려움 때문입니다. 행여라도 병들어 자식들에게 부담 주는 일은 없을까 염려하기 때문입니다. 손자 손녀 보는 재미가 크다고 하지만, 무조건 애들을 갖다 맡기면 애들 돌보다 몸살 나고 팔다리까지 다치는 법입니다. 그래도 말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식들은 “그게 노인들의 일이고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일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시니어들도 손자만 보는 게 아니라 친구들과 만나 즐겁게 대화하고 멋있는 식당에서 맛있는 식사를 함께 나누기를 무척 좋아한다는 사실도 알아야 합니다.

 

이렇게 시니어들의 일상을 공감하는 마음과 사랑이 커질수록 시니어들을 위한 사역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저 어버이 주일이라고 밥 한번 잘 해드리고, 봄 가을 경치 좋은 곳으로 모시고 다녀오는 것으로 ‘노인 사역’을 했다, 혹은 ‘노인 사역 예산’을 마련했다고 할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노인’으로 머무르는 ‘노인 대접’을 할 것이 아니라 세월이 갈수록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고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원숙한 ‘시니어’가 되도록 돕는 것이 시니어 사역의 목표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포괄적인 비전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시니어 사역에 7가지 영역을 설정한 시니어 사역 모델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시니어에 들어 있는 영어 철자를 따라 ‘S.E.N.I.O.R.S.’ 모델이라 부르기로 합니다. 이 모델은 시니어 사역의 권위자라고 할 수 있는 Richard Gentzler 박사가 제안하는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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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S는 Spirituality 즉 영성으로 깊어지는 시니어가 되도록 돕는 사역입니다. 시니어 사역의 가장 기초가 되고 근원이 되는 분야입니다. 시니어 사역이 자칫 ‘베이비 시터’와 같이 ‘시니어 시터’ 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말씀 교육을 통한 영성 훈련이 강조되어야 합니다. 시니어들을 위한 특화된 바이블 클래스가 필요합니다. 연로해지면서 갖게 되는 우울한 마음들, 자존감의 상실, 그리고 자녀들이나 배우자에 대한 분노와 거리감들, 각종 노화 현상으로 인해 여기저기 나타나는 신체 질환과 통증 때문에 겪는 스트레스 등등, 시니어들이 갖고 있는 어려움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겨낼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입니다. 아니면 그와는 반대로 매일 소소한 즐거움을 찾아 먹고 마시고 유희하는 시니어들에게 의미 있는 삶이란 과연 무엇인지, 하나님 앞에 신실한 크리스천의 덕목이란 정말 무엇인지 돌아보는 영적 각성을 경험하도록 도와드려야 합니다.

 

둘째로 E는 정신적으로 더욱 원숙(enrichment)해지는 사역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로 평생학습을 통한 지혜와 지식을 계속 증진시켜 가는 것입니다. 디지털 세상을 배워가는 컴퓨터 학습도 필요합니다. 인공지능이 다가오는 세상이 어떤 모습이 될지 미래 모습도 가르쳐 세월이 가는 중에도 지혜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드려야 합니다. 그래야 손자 손녀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법입니다. 지혜와 지식을 갖춘 노년의 삶은 대단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셋째로 N은 Nutrition 즉 웰비잉에 대한 사역 영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영혼육에 걸쳐서 온전함을 갖추는 것이 진정한 건강 wellness라고 할 것입니다. 시니어의 시기는 육체적으로 연약해지는 시기입니다. 시니어 사역에서 가장 많은 손이 필요한 곳이 바로 건강을 돌보는 nutrition 사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단지 좋은 음식을 마련해드리는 것이 아니라 시니어 공동체 전체 식구들을 돌아보는 건강한 사랑과 나눔의 사역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넷째로 I는 Intergeneration 즉 세대 간의 화합을 이루는 시니어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차세대를 돌보는 시니어가 되지 않는다면 자칫 이기적이고 폐쇄적인 경로당 교회를 만들기 십상입니다. 다음 세대에게 믿음을 전수하고,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꿈을 전하는 시니어, 다음 세대를 이 땅의 주인공들로 자라도록 멘토링하는 영역이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하겠습니다.

 

다섯째로 O는 Outreach 즉 전도와 선교의 영역이라고 하겠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나이 먹고 노쇠하여지더라도 우리는 주님의 제자로서 교회 안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교회 밖을 향해 복음을 전하고 사랑을 더하는 전도자, 선교사로서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시니어 단기 선교와 전도대회를 갖도록 사역팀을 만들어 보십시오.

 

여섯째로 R은 Recreation 혹은 Refresh의 영역입니다. 시니어들도 즐겁고 유쾌한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도와드려야 합니다. 자녀들을 위해 희생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지으신 이 넓은 세상, 아름다운 세상을 발견하고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사역을 해야 합니다.

 

일곱 번째, 마지막 S는 Service 즉 봉사를 가리킵니다. 교회는 말씀을 듣고 주님의 사랑으로 서로 섬기는 곳이어야 합니다. 교회 모든 구성원들은 주어진 환경과 은사 가운데 최선을 다해 주님의 몸을 이루는 섬김의 장소입니다. 시니어들도 그렇습니다. 젊은 시절 이미 교회를 섬겼기에 이제는 뒤로 물러나 있는 것은 일견 맞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시니어들도 여전히 하나님의 자녀로서 주신 몸과 맘을 주님을 위한 사역자로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안내해 드려야 합니다. 

        

시니어 사역은 새로워져야 합니다. 그리고 창의적인 시각을 갖고 접근해야 하는 영역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 이런 장수시대를 살아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는 대접을 받기만 하던 ‘노인 사역’ 이었지만, 이제는 시니어가 주체가 되어 ‘시니어에 의한, 시니어를 위한, 그리고 시니어의 사역’으로 전환되어야 할 시기입니다. Gentzler의 ‘S.E.N.I.O.R.S.’ 모델과 함께 시니어 사역을 어떻게 더 넓혀 나갈지 앞으로 하나하나 다뤄보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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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목사

시니어 미니스트리 대표 

joydrim@hotmail.com / 678-665-9927

 

※ 시니어 미니스트리는 시니어들을 위한 교회 사역 시스템 개발과 리더 양성 그리고 컨텐츠 개발을 목표로 하는 교회 사역 컨설팅 그룹입니다. 교회 상황을 고려한 시니어 사역 프로그램 디자인과 사역자 훈련 과정에 대한 세미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리즈 기사]
(1) 시니어 사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서 
(2) 편견을 깨고 시니어를 재발견 하라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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