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에 살해된 美 청년 선교사 열정이 남긴 것 > 뉴스

본문 바로가기


페이스 상패 제이미 제이미혜택


뉴스

원주민에 살해된 美 청년 선교사 열정이 남긴 것

페이지 정보

교계ㆍ2018-12-02 06:18

본문

인도의 원시 부족민에게 복음을 전하려다 숨진 미국 청년 선교사의 시신 수습이 중단됐다. 이런 가운데 사후 공개된 선교사의 일기장에는 그의 선교적 사명의식과 신앙고백이 담겨 있어 많은 기독교인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한편 이 젊은 선교사의 선교 열정에 대한 미국 현지교회의 반응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bcad7133074a94acee4224d50d3f5aa9_1543749526_21.jpg
▲워싱턴주 밴쿠버 출신 존 알렌 차우 선교사   

 

차우 선교사, 3년 간 북센티넬섬 접근 시도

 

젊은 미국인 청년 선교사 존 알렌 차우(남, 27)는 지난 17일 문명과 단절된 인도 동쪽 뱅골만의 안다만해에 있는 작은 섬, 북센티넬섬에서 원주민들의 화살을 맞고 사망했다.

 

차우는 당시 현지 어민들에게 돈을 주고 어선을 빌려 타 섬 근처까지 간 뒤, 혼자서 카누를 타고 섬에 상륙했다. 그는 원주민들에게 생선과 선물을 건네려고 했지만, 섬에 도착하자마자 원주민들이 날린 화살에 맞고 피살 당한 뒤 해변에 묻혔다.

 

그는 2015년부터 여러 차례 이 곳에 상륙을 시도하며 복음전파를 시도했다. 숨지기 전날에도 이미 한 차례 북센티넬섬에 접근을 시도했다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에도 원주민은 차우에게 화살을 쏘았고, 그 화살이 그가 지니고 있던 성경을 관통하면서 겨우 목숨을 건졌다. 결국 그는 돌아갔지만, 이 곳에 기독교를 전파하겠다는 신념을 포기하지 못해 다시 섬으로 갔다가 끝내 죽음을 피하지 못한 것이다.

 

그의 원주민 선교 열정은 사후 공개된 일기장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하나님. 저는 두렵습니다. 지금 보고있는 이 태양이 제가 보는 마지막 태양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납니다. 사람들은 내가 미쳤다고 생각하겠죠? 하지만 저는 저 섬에 가서 주님을 알리는 것이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일기가 마지막 일기더라도, 주님의 영광된 일이고 주님이 베푼 은혜임을 믿습니다. 누군가 섬에서 저를 죽이려 한다해도 그들을 용서하소서.”

 

그런가 하면 차우의 시신수습 절차는 중단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는 인도 당국이 시신수습과 관련해 북센티널 원주민과 외지인 사이 발생할 충돌을 고려한 것이다. 미국도 인도의 입장을 이해하고 더 이상 압력을 가하지 않을 방침이다. 인도 법률상 북센티널 원주민 공동체와 접촉하는 것 자체가 불법인 만큼 차우를 섬에 데려다 준 어민 7명은 인도경찰에게 체포된 상태다.

 

“그는 소명이라 믿고 철저히 준비했다”

 

한편 차우의 죽음 이후 그의 선교활동에 대한 현지 교회의 반응은 엇갈린다. 미국 CBN뉴스에 따르면 차우의 사망 소식에 많은 기독교인들이 애도를 표하면서도 그의 원주민 선교활동이 개인의 지나친 열광적인 태도에서 비롯됐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감리교 대학교 케이트카르테 역사교수는 “차우가 섬에 오는 것을 원주민들이 원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간 것은, 받아들이는 이에게 폭력적 행동일 수 있다”며 “우리(미국)는 세계에서 우리의 행동이 어떻게 감지되는지 신중히 생각하고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차우를 센티넬에 보낸 미국 선교단체 올네이션스 관계자는 차우의 원주민 선교는 충분한 사전준비로 이행된 점을 강조하며 반박했다.

 

그는 “차우는 지난 8년 간 북센티넬섬 원주민 선교를 소명이라고 믿고, 이들을 사랑하고 돌보기 위한 사역들을 철저히 준비했다. 그래서 우리도 그를 지원했다”며 “그는 병원균 면역력을 체득하지 못한 원주민들을 위해서 섬으로 떠나기 전 13가지의 예방주사도 맞았고, 스스로를 몇 일간 외부와 격리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차우의 가족들은 “우리는 차우의 비극적인 죽음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슬프지만, 용서할 준비가 돼 있다”며 “차우는 사랑받는 아들이자 형제, 삼촌이었고, 무엇보다 하나님이 사랑하는 아들이었다. 그는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숨을 거뒀다. 그에게는 센티넬 원주민들을 사랑하는 마음 뿐 이었다”고 전했다.

 

박혜정 ⓒ 데일리굿뉴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뉴스 목록

Total 10,702건 16 페이지
뉴스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뉴저지여목회자합창단 출정예배 “위대한 찬양”위해 새출발 2023-08-29
세기총, 제35차 한반도 자유·평화통일 시애틀기도회 개최 2023-08-28
정관호 목사 “교회에 정치문제를 끌어 들이지 말아야” 2023-08-28
현영갑 목사 <주님을 향한 첫사랑을 회복하라> 출판기념회 2023-08-28
뉴욕평강교회 특별부흥집회 “주님이 주시는 자유함” 2023-08-27
49회기 뉴욕교협이 이단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한 이유 2023-08-24
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 8월 월례회 “판단하실 이는 주시니라” 2023-08-23
뉴저지 8개 교회들이 연합하여 어린이 VBS 열어 2023-08-23
뉴욕목사회, 권호 목사 초청 "본문이 살아있는 설교" 세미나 2023-08-22
뉴욕양무리장로교회 2023 임직감사예배 2023-08-21
춤추는 효신교회, 한 여름 밤의 꿈을 꾸다 2023-08-20
남침례교 뉴욕지방회 수양회, 후배 목회자들 비전발표후 선배 목회자들은 멘… 2023-08-19
예일교회, 9.10에 지난 30년을 잘 표현한 헨델의 ‘메시아’ 공연 2023-08-19
뉴욕한인교역자연합회, BBQ & 친목회 2023-08-13
“하나님의 사람들을 배출하는” 영생장학회 제7회 장학금 수여식 및 감사예… 2023-08-13
해외기독문학협회 2023 해변제 “창조주 하나님” 2023-08-09
49회기 뉴욕교협 3차 임실행위원회, 증경회장 2명 등 4명 제명 댓글(2) 2023-08-09
최고의 관객이신 하나님을 생각하며 춤추는 차세대 워십댄스 팀 Ao1 2023-08-07
자마 중보기도 컨퍼런스 9일부터 "지금은 교회가 부흥을 통해서 일어날 때… 2023-08-05
뉴장 중동세미나 “편협적인 지식이 중동선교의 가장 큰 장애” 2023-08-05
“주님, 모교를 회복시켜 주소서” ATS동문회 모교위한 긴급기도회 2023-08-04
장학금 수여식 - 퀸즈장로교회 50주년 기념 및 요셉재단 장학금 2023-08-03
권준 목사 세미나 “건강한 교회의 3대 원리” 2023-07-31
2023 할렐루야대회 폐막 “뉴욕교계여 사랑으로 일어나라!” 2023-07-31
2023 할렐루야대회 2일 “교회의 변화와 부흥의 4가지 원리” 2023-07-30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안내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