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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삼 목사의 흡연실과 토요예배를 미셔날처치 시각으로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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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 2018-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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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춘길 목사(필그림선교교회)는 11월 12일 리폼드신학대학교·대학원에서 “미셔날처치(Missional Church, 선교적교회)”에 대한 특강을 하며, 한국에서 미셔날처치의 선두주자인 분당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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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춘길 목사는 지인이기도 한 김병삼 목사가 시도하여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흡연실’과 ‘토요예배’를 미셔날처치 측면에서 분석했다. 감리교 목사인 김병삼 목사는 지난 6월 필라 복음화대회 강사로 와 목회자 세미나를 통해 ‘흡연실’과 ‘토요예배’를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으로 소개한 바 있다. 다음은 두 목사의 관련 발언들이다.

 

1.

 

양춘길 목사

“예수님 안에서 변화되면서 죄가 하나씩 끓어지는 것이 교회”

 

획기적인 일일수도 있지만 사실은 저도 저렇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있다. 한국에서 미셔날처치를 앞장서서 해 나가는 여러분들이 있는데 그중 한 분이 분당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이다. 만나교회는 교인이 1만 명도 훨씬 넘는 큰 교회가 되었는데, 이분이 몇 년 전에 이단 소리를 들었다. 왜냐하면 교회 안에다 흡연실을 만들어서 한국교계 여기저기서 이단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제가 만나서 도대체 왜 흡연실을 만들었냐고 물었다. 김 목사가 말하길 전도를 해보니 담배를 피고 술을 마셔서 교회에 아직 못나겠다는 사람들이 꽤 있다는 것. 그래서 흡연실을 만들어 놓을 테니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고 급하면 나가서 담배를 피라는 것이다.

 

그런데 김 목사에게는 확신이 있었다. 예수를 만나고 은혜를 받으면 담배를 피던 사람도 담배를 끓는다는 확신이다. 분명히 그렇게 될 수 있는데 왜 그것 때문에 예수님 앞에 나오는 길이 막혀야 되느냐는 것. 교회를 다니며 담배를 핀다고 비난할 것이 아니라 아예 흡연실을 만들어 교회에 와서 담배를 피우고, 그러나 예배는 참석하고 은혜 받고 예수만나면 담배를 끓는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는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잘했다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열매가 있느냐고 물으니 있다고 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김 목사에게 읽었던 책의 스토리를 하나 이야기 해 주었다. 유태인들의 탈무드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랍비에게 토라를 배우지만 담배를 피우는 두 학생이 있었다. 담배를 피우는 것에 부담을 가진 두 학생이 랍비에게 가서 물어보자고 했다. 한 학생은 랍비에게 “토라를 공부하면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 어떤가?”를 물었다. 랍비는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야단을 쳤다. 이제는 다른 학생이 가서 “담배는 피지만 토라는 공부해야겠죠?” 라고 물었다. 랍비는 물론이라고 대답했다.

 

담배는 피지만 예배는 드려야한다. 담배는 피지만 교회는 나와야한다. 교회가 누가 오는 곳인가? 죄인들이 교회에 온다고 매일 이야기하면서도 그런 죄스러운 모습이 보이면 마음을 닫아 버린다. 이것은 미셔날처치가 아니다. 죄인이 교회에 와서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 안에서 변화되면서 그런 것이 하나씩 끓어지는 것이 교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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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삼 목사

“흡연실을 만든 이유는 담배를 끓으라고 만든 것”

 

안되면 장렬하게 교회를 떠날 생각을 하고 교인들에게 꿈꾸는 교회를 교육했기에 변화를 교인들이 쉽게 받아들였다. 우리교회가 화제가 되었던 흡연실을 만들었던 문제도 주일예배 시간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교회에 와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스크린이 있는 흡연실을 만들자고 하니 교인들은 아멘하고 박수를 쳤다. 이유는 선교적인 마인드가 무엇인지 교인들이 교육을 받고 있었기에 그런 일들이 가능했다.

 

흡연실은 작은 교회에서는 효과가 별로 없다. 서로 다 아는데 교회를 다니며 어떻게 흡연실로 들어가겠는가? 그런데 우리교회는 어느 정도 규모가 되니 교인들이 서로 잘 모른다. 그래서 담배 피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흡연실에 들어가 담배를 피는데, 흡연실을 만든 이유는 담배를 피라고 만든 것이 아니라 담배를 끓으라고 만든 것이다. 담배를 진짜 못 끓을 정도로 중독되어 예배를 담배를 피면서 드릴 수밖에 없는 사람을 위한 것이다. 교육을 통해 계속 이야기를 했기에 우리교회 교인들은 흡연실을 만든 이유를 안다. 왜라는 질문에 목회자가 대답할 수 없는 일을 하면 안된다.

 

2.

 

양춘길 목사

“흡연실은 자신 없지만 토요예배는 나도 해보아야 겠다”

 

이번에 김병삼 목사를 만나니 그전에 구상했던 토요일 예배를 시작했다. 토요 예배를 시작한 목적이 교회에 오랫동안 나온 사람들은 이제 토요일에 예배드리고 주일에는 지역의 개척교회에 가서 돕던지 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2백 명이 나오다가 4개월 후에는 6백 명이 나온다는 것이다. 토요일에 예배를 드리고 주일에는 흩어져 지역의 어려운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린다는 것이다.

 

김병삼 목사에게 흡연실은 자신 없지만 토요예배는 나도 해보아야겠다고 했다. 조금은 시도해 보았지만 김 목사처럼 확실하게 하지 못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미셔날처치이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자원들을 하나님나라를 위해 우리가 사용하는가? 사람만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시간과 물질을 개교회 성장보다는 하나님나라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보통 안하던 것인데 하면 처음에는 오해도 받는다. 큰 교회가 무슨 영향력을 발휘하려고, 교회에 사람을 모으려고 저런 짓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이일을 하게 되면, 참 지혜는 열매를 보고 안다고 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신다. 이런 미셔날처치 운동이 일어나면 결국은 지금까지 전도의 문이 막혔다고 했던 것이 열리게 된다. 그 막힌 것이 말씀이 능력이 없어서 막힌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가로막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김병삼 목사

“토요예배를 시작한 것은 미셔날처치를 지향하기 때문”

 

올해 제가 시작해서 다시 논란거리 된 것이 토요예배이다. 미국 10대교회중 7개 교회가 토요예배를 드리는데 한국교회는 쉽지 않다. 토요예배를 시작한 것은 미셔날처치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토요일에 예배드리는 사람은 두 그룹이다. 먼저 교회 봉사하느라 예배를 제대로 못 드리는 사람이 토요일에 충분히 예배를 드리고 은혜를 받고 봉사하라는 것이다. 다른 그룹은 주일에 다른 교회, 즉 작은 교회로 흩어지는 사람들의 파송식이다. 토요일에는 파송하고 주일은 다른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다. 그리고 2~3교대 근무하며 진짜 주일을 못 지키는 사람들도 있다. 토요예배를 드린지 6주째 되었는데(2018년 6월초 기준) 1천여 명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

 

토요예배에 대한 논쟁은 주일을 어떻게 지키느냐 하는 문제이다. 선교적으로 보면 문제가 없다. 선교지에 나가 이슬람권 같으면 금요일에 예배를 드린다. 선교적으로 성경적으로 이야기했을 때 안식일은 날짜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선교적으로 그렇게 해석을 하는 것이다. 그러니 논쟁거리가 된다.

 

우리교인들은 따라온다. 이유는 우리는 우리교회를 위해 존재하는 교회가 아니라, 담장을 넘는 교회를 꿈꾸며 미셔날처치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저는 제가 하는 것이 본질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목회의 하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이러한 목회도 있다는 것을 여러분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저는 그렇게 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저와 교인들에게는 큰마음의 부담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평이동이다. 문제가 있어 교회를 떠도는 사람들이 우리교회를 찾아온다. 특히 그들 중 많은 사람이 모태신앙을 가졌던 젊은 부부들이다. 교회의 지금 위기가 무엇인가? 한국도 미국도 같다. 모던 시대에는 가족개념이 굉장히 중요했는데, 포스트모던 시대에는 가족개념이 붕괴되었다. 전에는 가족들이 함께 다니는 교회라는 것이 존재했지만 이제는 그런 교회가 존재하지 않는다. 자녀들은 자기들이 원하는 교회로 다 떠난다.

 

그래서 앞으로 10년을 지나면 한국교회는 무지 큰 위기에 봉착할 것이다. 미국교회들을 가보니 대부분 비슷하다. 정말 연세든 분들이 많다. 이분들 힘이 없어지고 다 떠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제는 목회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 분명하게 어디를 향하여 어떤 대상을 향해 목회를 하는가가 정해져야 한다.

 

김병삼 목사의 관련 세미나 영상은 복음뉴스(BogEumNews.Com)가 제공하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1WByHQbIj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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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산 믿음님의 댓글

산 믿음

선교적 교회로의 전환은 교회의 DNA가 철저히 선교적 마인드로 세팅이 되어야 한다. 교회적으로 합의가 있다 해도 문제는 남아있는데 그것은 contact point의 한계가 어디까지 인가라는 신학적 논쟁이 계속 있다는 것이다. 폴 히버트의 비판적 상황화나 찰스 크래프트의 역동적 등가 이론 등이 그 답으로 제시되기도 하지만 그것도 실제적인 적용에 있어서는 역기능적 부작용이 만만치가 않다. 사실 이런 변화의 추구는 70년대를 전후하여 그 싹이 움트기 시작했다. 히피와 청바지 문화를 생산하며 기성제도에 반기를 든 청년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세속적 락 뮤지션들을 교회에 끌어들일 때 이미 그런 변화의 움직임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 파격적 변화 속에서 교회의 숫자적 성장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방법을 시도했던 대표적인 한 교회의 목사는 진정한 의미의 목회적 차원에서는 실패였음을 인정했다. 

위 기사를 읽고 몇 가지 질문이 생긴다.
교회를 다니게 되면 담배가 끊어지고 또 금연을 해야 마땅하다는 생각이 전제되었다면 “흡연은 죄”라는 의미인가? 그렇다면 죄를 끊게 하기위해 흡연실을 만든다는 논리는 모순이지 않은가?
교회의 성장만을 목표로 한, 세속적 전략으로 비판되어 오히려 교회가 타락했다는 이미지를 줄 가능성은 없을까? 그런 이유로 오히려 교회를 멀리 하려는 사람들이 그 교회의 흡연실을 찾는 사람보다 더 많아지지 않는다는 보장은 있는가?

흡연실의 정당성에 확신을 갖는다면 칵테일 바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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