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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비어교회를 왜 현대교회의 위기에 대한 대안이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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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 2017-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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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러싱제일교회(김정호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개혁의 역사에서 길을 찾는다”라는 주제로 3월부터 11월까지 매월 연속 세미나를 열고 있다. 3월에는 조영준 목사가 마틴 루터, 4월에는 김중언 목사가 요한 웨슬리, 5월에는 이재준 목사가 조셉 웨슬리 매튜스, 6월에는 장철우 목사가 도산 안창호에게 길을 물었다.  

 

전반기가 역사적인 인물들에게 길을 물었다면 이제는 동시대의 목소리를 듣는 하반기 일정이 시작됐다. 7월 5일(수)에는 ‘고든 코스비에게 길을 묻는다’(유성준 목사), 8월 19일(수) ‘여성, 평신도에게 길을 묻는다’(이성옥 전도사, 김명래 전도사), 9월 13일(수) ‘2세들에게 길을 묻는다’(2세대 목회자들), 그리고 종교개혁의 장이 열린 10월 11일(수)에는 ‘차세대에게 길을 묻는다’라는 내용으로 진행되며 차세대 목사들이 95개조 개혁선언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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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일(수) 저녁, ‘고든 코스비에게 길을 묻는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한 유성준 목사는 세이비어교회 전문가이다. 23년동안 미국 UMC에서 목회하면서 특히 1991년부터 워싱톤DC에서 사역하면서 94년부터 혁신적인 세이비어교회 모델에 대해 배우고 목회에 적용하기도 했다. 2004년 한국에 나가 협성신학교 교목실장으로 학생을 가르치면서 세이비어 교회를 한국교회에 소개했다.

 

2005년 <미국을 움직이는 작은 공동체, 세이비어교회> 라는 책을 출간했는데 놀랍게도 기독교 서적으로 10만부 이상 팔렸다. 유성준 목사는 “그 이유는 한국교회가 여러가지 위기 가운데 있었고 대안을 찾고 있을 때 세이비어교회가 중요한 대안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기에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책이 출간되고 실제적으로 교회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고 소그룹 공동체(미션그룹)에 대한 실천편을 출간했고, 고든 목사의 목회철학이 서번트 리더십인데 <예수처럼 섬겨라>라는 리더십 책을 출간했고, 세이비어 교회 핵심인 <작은 공동체가 희망>이라는 책도 냈고, 고든 목사의 묵상집도 번역 출간했다. 

 

세이비어교회는 입교과정과 훈련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1988년부터는 서번트 리더십 스쿨을 만들어 사역을 했다. 유승준 목사는 1994년부터 10여년 훈련을 받고 한국에 나가 2년 전에 한국 서번트 리더십 스쿨을 시작했다. 스쿨을 통해 공동체 신학, 성경, 소명, 서번트 리더십, 영성과 기도, 소외자들과 함께 하는 삶 등 6가지를 매학기 마다 공부하고 여름에는 공동체를 방문하고 가을에는 리더십 컨퍼런스도 한다. 그리고 이번에 미국 대안공동체 방문 일정을 진행하며 18명의 한국 목회자들과 미국을 방문했다. 후러싱제일교회는 특강후 한국 서번트 리더십 스쿨 이사회비를 전달하며 격려했다. 다음은 강의내용에 대한 2번째 기사이다.

 

[첫 번째 기사 보기]

미국을 움직이는 작은 공동체-세이비어교회에게 묻는다

http://usaamen.net/bbs/board.php?bo_table=data&wr_id=6732

 

양보할 수 없는 철저한 입교과정과 훈련과정

 

세이비어교회는 철저한 입교과정과 훈련과정이 있다. 정식교인이 되기 위해서는  1) 하루에 한 시간 씩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것 2) 약 3년이 소요되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학교와 서번트 리더십 학교의 훈련과정에 참여 그리고 지속적인 연장교육에 참여하는 것 3) 온전한 십일조 헌금 드리기 4) 소그룹 사역공동체 모임에 한 주간에 한 번씩 참여하는 것 5) 교회와 연관된 45가지의 지역사회 사역에 은사별로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것 6) 자신의 삶의 전 지경을 포함하는 영적자서전을 써서 공동체에 발표하는 것 7) 매년 각 신앙공동체에서 주관하는 관상기도 영성수련회에 참석하는 것 8) 교인의 자격을 매년 갱신하는 것 등을 통해 자신의 삶을 개방하여 동료교인들과 함께 좀 더 깊은 공동생활을 추구하는데 동의해야 한다. 이 같은 교인의 자격은 세이비어교회가 초기부터 지향해 온 가장 중요한 입교과정의 원칙이다. 

 

만만치 않은 내용이다. 지난 주간에 세이비어교회 사역지를 방문했는데 주빌리 하우징이라는 주택사역이 있다.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 첫 번째로 필요한 것이 집이다. 와싱톤DC 지역은 집값이 비싸다. 자기 수입에 맞는 집을 구해 새로운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역이다. 바로 교회 뒤에 2동 350유닛짜리 아파트 건물이 나왔는데 너무 좋았다. 고든 코스비 목사가 매릴랜드에 있는 부동산 재벌 짐 라우스를 찾아갔다. 마침 그는 엘리자베스 오코너가 세이비어교회의 목회철학을 담은 저서인 <헌신에로의 부름>을 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상은 좋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거절했다. 하지만 고든 코스비 목사는 얼마 안되는 교인이지만 10만 불을 모아 다운페이먼트를 하고 다시 찾아갔다. 짐 라우스는 감동해서 2동 아파트를 사주고 세이비어교회는 처음으로 주빌리 하우징 주택사역을 시작하게 되었다

 

짐 라우스는 그 외에도 세이비어교회 사역을 위해 많은 기부를 했다. 하지만 그는 워낙 바쁜 사람이라 입교과정을 다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많은 재정적인 기여를 했지만 입교과정을 할 수 없자 고든 코스비 목사가 당신은 바쁘니 정식교인이 될 생각을 하지 말고 열심히 기부나 하라고 했다.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자기들이 만들어 놓은 사역철학을 리더가 철저히 지킬 때 교회가 그런 혁신적인 교회로 설 수가 있는 것이다. 

 

한 번은 고든 코스비 목사가 교인들과 임원회 미팅을 하는데 교인들이 21세기 맞지 않는 목회방법이니 현대적인 방법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모임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메리 사모는 남편 고든 목사에게 만약 교인들이 오늘 모임에서 목회방향을 바꾸어야 한다고 강요했다면 어떻게 했겠는가 물어보니 “나는 오늘 저녁에 사임했을 것”이라고 고든 목사가 대답했다. 그런 리더의 철저한 목회철학, 그리고 내가 모든 것을 이끌어 가고 모든 것을 주관하는 목회가 아니라 에베소서 4:12 말씀대로 성도들을 온전케 하여서, 목사의 사명은 성도를 온전케 하는 사명이고, 성도들을 제자로 만드는 사명이다. 그래서 온전케 된 성도들이 봉사 일을 하고, 온전케 된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세우는 사역을 감당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여러분 교회가 그런 교회가 되기를 축원한다.

 

소명을 분별하라

 

중요한 것은 세이비어교회의 교인이 되면서 분별하는 여러가지 과정을 거치는데 소그룹 하나를 참석하더라도 그냥 참석하는 것이 아니라 내 은사를 잘 분별하고 은사에 맞는 소그룹에 참여하게 하고, 그러니 소명을 분별하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소명에 대해 분별할 수 있는데 도움을 주는 과정도 있다. 서번트 리더십에 핵심적인 철학이지만 서번트 리더십에 있어 마치 렌즈와도 같은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소명이다. 남을 섬긴다고 하는 것이 그냥 섬기는 것이 아니라 내 소명이라고 느껴질 때 섬길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소명을 분별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1950년대 초부터 세이비어교회는 소명에 관해 분별하는 사역에 집중했는데, 핵심은 “이것은 하나님의 부르심입니다. 나는 이것을 감당할 것입니다”이라고 하는 소명을 가지고 어떤 일이라도 하도록 했다. 우리 모두는 전적으로 영적인 삶을 살도록 부름 받았다. 그것은 기도와 예배,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넓히고 사랑하는데 방해되는 것을 다루는 것, 또한 영성일기를 작성하고 영성수련회를 갖는 것 등 영적인 훈련 아래 속하는 것들이다. 이런 영적 훈련들을 거쳤을 때 비로소 이 세상에 진정으로 가치 있고 도전을 줄 수 있는 사역을 감당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훈련이다. 뿐만 아니라 그것을 이루기 위하여 부르심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만 한다.

 

고든 목사는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바로 교회를 이루는 일입니다. 교회를 이룬다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교회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속하여 진정한 교회가 되는 존재의 물음입니다. 여럿이 연합하여 하나의 완전을 이루어 내는 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언제나 우리의 비전, 프로그램에 초점이 맞춰지다 보면 우리는 보다 본질적인 문제들로부터 멀어지게 됩니다”라고 말한다. 교회가 정말 눈앞에 보이는 사역만 하는 공동체만 되면 우리는 행복한 신앙생활을 할 수 없다. 2003년 한국에서 모였을 때 사역공동체가 아닌 생활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신앙생활 자체가 삶이 되는 그런 것으로 전환될 때 바른 목회자가 될 수 있고 바른 교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교회에 관한 서로 다른 여러 가지 목회모델들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근본적으로 여러 가지 각기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으며 각각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그들 모두는 존중되어야 하겠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보다 성서적인 의미에서의 교회에 관하여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우리가 교회라는 이름의 어떤 모임을 가지고 있는데, 그 교회가 이 세상의 문화에 맞서고 반대하는 것이 없다면 그 모임이 신약성서에서 말하고 있는 진정한 의미의 교회는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 각자가 사역을 시작할 때, 그 사역들이 여러 가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나 그 때 우리는 처음 사역을 시작할 때 가졌던 보다 근본적인 것들을 잃어버리기가 쉽다. 그렇기에 새로운 비전이 주어지고 다시 그것을 추구하게 되지만, 리차드 로(Richard Rohr)가 말하는 <근원 이야기, founding myth>에서 말한 것처럼 늘 근원으로 돌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교회를 좀 다녔다고 해서 다 아는 것처럼 하지 말고, 마치 처음 믿는 새신자처럼 그런 자세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말해 그 비전들이 나오게 된, 보다 근본적인 것들을 잃어버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예수님의 성육신, 그분의 삶과 죽음 그리고 부활이 우리의 근본적인 출발점이 되어야한다.

 

행동하는 신앙

 

특별히 이 시대가 위기인 것은 많은 위기의 조건들이 있다. 기복신앙도 문제가 될 수 있고, 이원론적인 신앙생활도 문제가 될 수 있고, 교회 안에만 초점을 맞추는 사역도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여러가지 문제가 될 수 있지만 핵심적인 것은 세속주의와 개인주의적인 가치관들이다, 사실 우리가 예수를 믿는다고 하지만 우리가 관심을 가지는 것이 세상을 속한 것들이 너무나 많다. 어떤 의미에서 교회가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세상문화에 쫓아가는 것 같다.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승의 자랑에 속한 세상문화에 중독된 것과 같은 일들이 우리들에게 너무 많다.

 

예수님께서 공생애 기간을 통해 말씀하시고 보여주신 핵심적인 것이 하나님의 나라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하늘나라 백성의 가치관이다. 신상수훈이나 신약성경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가치관은 어떤 의미에서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모형이다. 김정호 목사님이 애틀랜타에서 목회할 때 교회를 방문하여 설교를 했는데, 좀 근본적인 이야기를 다루었다. 설교가 끝나고 김정호 목사님이 말한 것은 은혜를 받았다는 것이 아니라 “목사님은 오늘 말씀하신대로 사세요?”라고 물어 보았다. 기분이 슬쩍 나쁘기는 했지만 중요한 것이다. 1981년부터 단독 목회를 하고 지금까지도 사역하지만 정말 이 시대의 중요한 회두는 우리가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말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정말 말씀대로 뭔가 내 주어진 환경가운데 살아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간디에게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한 아버지가 간디에게 아들을 데리고 와서 아들이 말을 안듣는다며 존경받는 간디가 몸에 좋지 않은 설탕물을 마시지 말라고 이야기 해 달라고 했다. 간디는 보름 있다가 다시 아들을 데리고 오라고 했다. 보름후 다시 오니 간디가 아들에게 몸에 좋지 않은 설탕물 마시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그 아버지는 보름 전에 왔을 때는 아무 이야기를 안하고 보름 지난 다음에 그 이야기를 하는가를 물었다. 간디가 대답한 유명한 말이 있다. 간디는 “저도 사실은 설탕물 마시는 나쁜 습관이 있다. 저부터 설탕물을 끓고 이야기를 해야 했기에 그랬다”고 대답했다. 사실은 말만 잘한다고 해서 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설득력이 없다. 행동이 중요한 시대적인 상황가운데 우리가 살고 있다. 

 

그것은 우리가 신앙의 연조가 깊어질수록 이제 막 그 근본적인 것에 관하여 배우고 그것을 실천하기 시작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경우 근본적인 문제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진실 되게 주님으로 섬기지 못할 때가 많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지 못할 때가 많다. 우리는 그저 이 세상의 문화에 중독되어 살 때가 많다. 근본적인 원칙들은 우리가 그것을 처음 발견하여 우리 가운데 주어졌을 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그 원칙이 우리 가운데 유효한 것이 되어야만 한다.

 

지난 주간에 세이비어교회에 갔다 왔지만, 지금도 세이비어교회는 교회가 위치한 와싱톤DC의 아담스 몰간 지역의 1백여 명 이상의 빈민 청소년들을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일대일 멘토링과 방과 후 과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매년 천여 명의 실업자들을 훈련시키고 취업시키는 취업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34개의 침실과 의료진이 잘 갖추어진 미국의 유일한 노숙자병원인 그리스도의 집, 가난한 노인들을 위한 복지사역, 매년 오백 명이 넘는 마약과 알콜 중독자들을 위한 미국의 국가적 중독사역 모델인 사마리아 여인숙사역 등을 진행하고 있다. 주거사역, 치유사역, 어린이와 가정사역, 취업과 성인교육 사역, 영성사역 등 45가지의 연관된 사역들을 진행하고 있다. 그 예산을 물어보니 노숙자 병원은 1,100만 불, 중독사역 450만 불, 취업사역 140만 불 등 전체 2천만 불 이상이다. 오히려 예산은 좀 더 많이 늘어났다. 그런데 교인들의 헌금으로만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재단이 기부하고, 국가적인 사역은 나라에서 지원하는 메디케이드 같은 것을 가지고 사역하고 있다. 점점 규모가 더 커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큰 교회가 아닌 작은 공동체

 

그러나 중요한 것은 고든 코스비 목사는 세이비어교회가 방대한 사역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큰 교회가 아닌 작은 공동체로 남아 있기를 희망하였다. 그는 “많은 숫자는 거의 필연적으로 비인격화와 제도주의로 향하고 헌신을 약화시킵니다. 큰 규모는 실제로 효과를 반감시키며 이것은 실로 반문화적이어서 깊이를 가지고 문화로의 중독을 거부하고 진정으로 복음의 증인이 되는 사람들의 공동체에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세이비어교회는 숫자를 통해 오는 힘의 유혹을 의도적으로 거부합니다”고 말하고 계속해서 “내적인 영성, 외적인 사역, 그리고 사랑과 책임 있는 공동체에 중심을 둔, 작지만 고도로 헌신되고 훈련된 사람들의 공동체가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고 강조한다.

 

한국교회로는 충격적이지만 고든 목사가 2008년 은퇴한 후 세이비어교회는 독특하게도 후임자를 정하지 않았다. 대신 세이비어 본부교회를 해체하고 그동안 함께 사역하였던 10개의 신앙공동체(Faith Community)를 독립시켜 사역하고 있다. 한국 목사들이 세이비어교회에 가서 가장 궁금한 것이 후임 담임목사를 누구로 세우는가 하는 것이다. 몇년전부터 그 이야기를 들었는데 매년 가보아도 교회가 왕성하게 서 있는 자리에서 헌신된 교인들을 통해서 사역이 진행되고 있다.

 

저는 위기 가운데 있는 한국교회가 세이비어교회와 같이 교회의 패러다임을 전환하여 개교회주의, 성장주의 일변도의 철학에서 벗어나 중대형교회는 한국교회의 80%가 넘는 소형교회와 미자립교회의 역량 있는 목회자들과 교회를 지원하고 큰 교회를 작은 교회로 나누어 함께 함께 공동체를 세우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세이비어교회 사역의 힘은 영성에서 부터

 

이동원 목사가 위싱톤DC에서 목회하면서 고든 목사에게 일생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고든 목사는 자신에게 본회퍼와 같은 분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세이비어교회 침묵기도 수양관을 출입하면서 한국에서 필그림하우스를 만드는 영적인 통찰력을 얻었고, 세이비어교회 소그룹인 미션그룹을 통해 교회의 권한을 위임한 특성화 목장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세이비어교회는 교인들이 자원봉사자로 40-50년을 봉사한다. 며칠 봉사하기도 힘든데 풀타임으로 자원봉사를 평생 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일생동안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지를 이동원 목사가 물어보았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달에 한 번씩 3백4일 동안 교회 침묵기도 수양관에 가서 금요일부터 주일까지 말 한마디 하지 않고 하나님과 직접적으로 대면하면서 자신을 비우면서 그렇게 영성훈련을 하는 것이 40-50년 자원봉사 하는 힘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 말이 맞다. 정말 우리가 진정으로 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공동체가 되려면 핵심이 영성이 되어야 한다. 오늘날 한국도 복지가 중요한 이슈이다, 한국의 복지예산은 전체 예산의 30%로 120조이다. 엄청난 것이다. 지금 한국의 중요이슈는 다문화, 노숙자, 조선족, 탈북자, 청년 등 여러 문제들이 많다. 그런데 목사로서 한국사회의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영성의 이슈이다. 돈이 많으니 파이를 나누어 먹는 것처럼 돈을 사용하는데 문제는 복지에 영성이 없다는 것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제자화되어서 소명이 되어서 영성이 흘러 넘쳐서 우리의 삶과 사역에 연결될 때 진정한 의미에서 섬김이 되는 것이다. 후러싱제일교회가 든든하게 제자훈련의 바탕위에 세워져서 그것이 삶과 사역에 연결되어지는 통전적이며 균형적으로 이루어지는 그런 교회가 될 수 있기를 축원드린다.

 

고든 코스비 목사의 조언

 

2010년 10월에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사회복지 엑스포 2010”의 국제 심포지움에서 한국교회 미래목회의 대안모델로 세이비어교회가 소개되었다. 고든 코스비 목사 대신 국제 심포지움에 발제한 세이비어교회 백카 스텔(Becca Stelle) 목사와 제가 강연 준비를 위해 세이비어교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코스비 목사에게 한국교회에 전하고 싶은 말씀을 물었다. 연로하지만 아직도 청년의 눈빛을 가진 93세 된 코스비 목사님의 확신에 찬 목소리를 잊을 수 없다. “교회가 참된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교회의 리더들이 참된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교회가 정말 좋은 교회가 되려면 예수 잘믿어야 하는데 정말 중요한 것은 교회 리더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저 사람이 참된 크리스찬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코스비 목사는 "교회는 교회가 위치한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해야 하며 지역교회들이 함께 연합해서 사역해야 한다”고 말했다. 혼자 사역을 다할 수 없다. 그래서 지역교회들이 연합해서 사역을 해야 한다. 어제는 우리 그룹들이 필라델피아 제일 열악한 빈민지역에서 사역하는 이태호 목사를 방문했다. 이 목사는 독립기념일 4주 동안 지역의 어려운 어린이들을 데리고 캠프를 한다. 그곳에 가서 큰 감동을 받았다. 결혼도 안하고 혼자 열악한 환경에서 지역의 어린아이들을 붙잡고 지역의 문제를 붙잡고 사역할 때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고 그러면서 헌신하는 모습을 보았다. 이태호 목사는 한국교회가 세계선교하는 비용의 10%만 정말 교회가 위치한 지역사회를 위해 사용한다고 하면 교회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굉장히 중요한 이야기로 받아들였다. 

 

세이비어교회 핵심적인 목회철학

 

정리하면, 세이비어교회 핵심적인 목회철학의 적용점은 먼저 소그룹 사역이다. 웨슬리도 교회안의 작은 교회사역을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소그룹들이 역동적으로 움직여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둘째는 철저한 훈련과정과 입교과정이다. 세이비어교회는 구조적으로 교회가 그렇게 되어 있다. 셋째는 영성이다. 영적으로 고양될 때 연결된 사역을 할 수 있다. 넷째는 지역사회를 위한 사역이다. 다른 말로 하면 교회의 사회적인 책임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그러나 바탕은 영성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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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에게 교회를 진단하는 질문을 드린다.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연결된 그런 교회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함께 사역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후러싱제일교회는 그 공동체 본질을 유지하고 있는가? 만약 유지하고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고,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가?

 

우리 공동체에 이러한 것들을 할 수 있는 구조, 입교과정이나 훈련과정이 제대로 되어 있는가? 교인들을 제자로 만들기 위한 구조가 제대로 짜여져 있는지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에 우리교회는 예수의 복음과 세상에 대한 예수님의 사역의 본질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있는가? 실제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하고 있다면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해야 할 것이고, 앞으로도 필요한 일이 있다면 더 그러한 것들을 분별해서 실천할 수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받을 수 있다.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인 짐 콜린스가 쓴 <위대한 기업의 몰락>을 지난학기 교직원 연수할 때 경영학 교수가 소개했는데 그 내용이 귀중하다. 짐 콜린스가 6천년 인류기업의 역사를 5년간 연구조사해서 발표한 것이다. 대상이 기업이지만 교회에 연결할 수 있다. 기업의 몰락의 5단계는 성공에서 오는 자만심, 원칙 없이 더 많이 욕심을 내는 것, 위기의 가능성을 부정하는 것, 구원을 찾아 헤매는 것, 생존을 위한 투쟁을 포기하는 것이다. 이것이 기업 몰락의 5가지 단계이다. 좋은 예가 에베소교회이다. 에베소교회는 사도행전 19장에 보면 엄청난 교회였다. 사도 바울이 가장 오래 사역했고 소아시아 지역에 대한 복음의 진진기지였다. 그런데 30년도 채 지나지 않은데 요한계시록 2:5을 보니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라고 말씀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4단계에서 5단계에 넘어가는 단계가 아닌가 생각한다. 사도 요한이 우리에게 주는 핵심은 회개해서 처음의 길을 가지라는 것이다. 그래서 새롭게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고 그래서 대안을 준비하고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고든 코스비 목사는 세이비어교회를 통해 65년 넘게 예언자적 설교와 가르침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들이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보다 온전히 삶으로 구현하도록 도전했고, 그 자신도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통치를 적극적으로 추구하며 예수를 따르는 삶에 단순하면서도 깊이 있게 일생동안 헌신했다.

 

고든은 동시대 교회가 안고 있는 사회적, 정치적 영역의 문제들을 회피하지 않고, 모든 압제당한 자들을 향해 특별한 관심을 보이셨던 “진짜 예수”안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도록 도전했다. 그는 영적인 삶은 내적인 여정(Inward Journey)과 밖으로의 여정(Outward Journey)의 두 가지가 공동체 안에서 서로 통전적으로 구성되어야 한다는 것을 항상 강조했다. 

 

고든은 일생동안 와싱톤 디시 빈민지역에 스스로 작은 신앙공동체 교회들을 개척하고, 비영리단체 사역을 조직하고, 공동선을 추구했었다는 점에서 꿈꾸는 이상가인 동시에 그것을 실천하는 실천가였다. 임종 시 까지 그는 감옥제도를 폐지하고 출소자들과 함께 공동체를 이루는 것을 사명을 하는 세이비어교회의 가장 최근에 시작된 사역공동체 가운데 하나인 Becoming Church의 멤버였다. 

 

이 시대 교회는 여러 가지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가 이 시대 교회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그 현대교회의 위기에 대한 대안 중 하나가 세이비어교회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그 교회가 교회개척부터 신약성서가 조명하는 참된 교회의 본질을 신실하게 추구해 왔기 때문이다.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절기에 교회역사의 교훈과 세이비어교회의 모델의 적용점을 각자의 교회와 사역에 상황화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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