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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주년 삼일절 경축 기념예배 "삼일운동의 기독정신을 되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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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06-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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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주년 삼일절 경축 기념예배가 2006년 3월 1일(수) 오전 구세군뉴욕한인교회당(김종우 사관 시무)에서 열렸다. 이날 예배는 뉴욕교협, 뉴욕목사회, 뉴욕원로목사회 등 3단체가 공동으로 열었다. 하지만 잊혀져 가는 삼일절의 세태를 보여주는 듯 빈자리가 많았다.

이날 행사는 1부 예배, 2부 기념식으로 진행됐다. 1부 예배는 사회 황경일 목사(뉴욕목사회 회장), 기도 김종우 사관, 성경봉독 송정훈 장로(교협 부회장), 말씀 김정국 목사(교협 증경회장), 헌금기도 신현택 목사(교협 협동총무), 광고 김형규 목사(교협 서기), 축도 김관선 목사(원로목사회 회장)의 순으로 진행됐다. 2부 기념식은 사회 조금석 목사(교협 법규위원장), 국민의례, 독립선언문 낭독 김형훈 목사(원로목사회 서기), 기념사 이병홍 목사(교협회장), 삼일절 웅변 이종명 목사(목사회 서기), 만세삼창 김명신 장로(코로나조찬기도회)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김정국 목사의 설교. 김 목사는 "삼일운동 정신과 우리의 자세(로마서 9:1-5))"라는 제목으로 40여분간 강력하게 말씀을 선포했다. 김 목사는 "삼일운동을 주도했던 기독교가 오늘날 비기독교인들보다 못하다는 소리를 듣는다"라고 현세대를 진단했다. 교계를 향해 "뉴욕교계에 파벌과 권모술수가 있으며 야합과 분열이 자리 잡았다"며 "목회자가 존경을 받지 못할 바에는 장사를 하는 것이 더 낫다"라고 강하게 몰아 붙였다. 김 목사는 "자만심과 교만함으로 가득한 우리의 모습을 벗어 던지고 겸허하게 회개하며 삼일절을 맞이하자"고 말했다.

2부 기념식에서 김형훈 목사는 김동길 교수가 쉽게 풀이한 독립선언문을 길게 읽어 나갔다. 뉴욕교협회장 이병홍 목사는 기념사를 통해 "삼일운동 주도 33인중 기독교인이 16명이었다. 삼일운동은 신앙적 애국운동이다"라며 "믿음의 선조로 부터 삼일운동의 기독정신을 되살려 사회의 소금과 빛의 사명을 다하자"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은 것은 이종명 목사의 삼일절 웅변. "공주지검 제3호 법정"이라는 제목의 웅변은 유관순 열사가 재판정에서 삼일운동의 정당성을 항변하는 내용이다. 이종명 목사는 대학교 시절 웅변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실력자이다.

이날 행사는 김명신 장로가 대한민국, 120년 한국기독교 역사, 뉴욕교계를 위해 만세 삼창을 선도 하는 것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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