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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흥용 목사 "종교 개혁 500주년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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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6-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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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7년에 마틴 루터와 그의 추종자들에 의해서 시작된 종교 개혁이 내년으로 500년째가 된다. 종교 개혁 이전의 로마 가톨릭 교회는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고, 교회 안팎으로 가지고 있는 막강한 정치적 힘을 이용해서 오히려 세상 정치보다 더 상식이하의 추잡하고 타락한 모습이었다. 이는 당시 가톨릭 교회의 보편적인 모습으로서 무엇보다도 돈과 권력과 명예의 단맛에 빠져 신앙의 기본을 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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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부패한 당시의 로마 가톨릭 교회에 맞섰던 종교개혁자들은 다음의 것들을 내세웠다.

우선 종교개혁자들은 로마 가톨릭 교회가 세워 온 전통이나 교황의 권위 및 교회의 권위에 반대하였다. 그들은 오직 교회의 존재 이유가 되는 성경의 가르침으로 돌아가려고 하였다. 그리고 중세 로마 가톨릭 교회는 대중으로부터 성경을 빼앗아 대중을 영적 우민으로 만들었으나, 종교개혁은 대중에게 성경을 돌려주어 대중도 성경을 읽을 수 있게 하였다. 실제로 루터는 1522년에 독일어로 성경을 번역하였다.

종교 개혁자들은 또한 인간의 구원에 있어서 인간은 오직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존하며 어떠한 방법이나 방식으로 자신의 구원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주장하였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내리시는 구속의 은혜는 오직 믿음을 통하여 받을 뿐이지 다른 어떤 것이 요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구원은 인간의 노력이나 수고와는 아무 상관이 없으며,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무조건적 선물임을 믿는 그 믿음만이 필요할 뿐이라고 믿었다.

여기까지는 다 아는 사항이다. 그런데 종교개혁이 성공할 수 있었던 또 하나 이유가 있었다.

바로 성직자들의 부정부패 및 성적 타락과 관련한 실제적인 개혁 부분이다. 종교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교회 안팎의 정치와 제도의 개혁도 같이 해야 했다. 이는 개인별 개혁을 뛰어 넘는 신앙 공동체적인 개혁에 대한 의지 및 실천과 노력과 관계가 있다.

당시 교회는 돈과 정치적 계산에 의해서 혹은 힘 있는 자가 자기 사람을 심거나 자기의 뒤를 봐둘 수 있는 사람을 후임으로 앉히는 등의 일이 비일비재하였다. 돈만 있으면 힘 있는 성직자 자리도 살 수 있었고, 돈 없는 성직자는 돈과 힘 있는 자들에게 줄서기를 해야 했다. 이러한 재정적 부패는 교황에만 관련된 것이 아니라 일반 사제들도 마찬가지였었다.

이 때문에 교회 안에서 조차 하나님의 공의와 질서, 성직자들의 영적 권위 등이 사라졌다. 그리고 그 자리를 인간의 더러운 욕심과 돈과 이해관계에 의한 부조리와 부정이 메우고 있었다. 교계의 정치엔 도덕과 윤리는 실종되었다. 돈 있고 힘 있는 사람이 좋은 직책과 자리를 차지하는 갑의 위치에 있었다. 당연히 교회가 가진 복음의 참 가치는 무시되거나 정치적 계산에 따라 아전인수식으로 왜곡 해석되어 있었다.

이러한 상태에서 발생한 종교개혁 운동은 교회가 하나님의 복음을 재발견한 사건이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의 참 자유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한 큰 역사이다. 종교 개혁은 개인의 영적 각성 이상의 제도적 개혁이 교회 안팎에서 같이 이루어진 위대한 사건이다. 그리고 이 종교 개혁은 역사 속에서 한 번 반짝하고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지금까지도 그리고 앞으로도 “교회는 계속 개혁되어야 한다!”는 정신으로 현재 완료 진행형인 상태이다. 최소한 그 정신은 그렇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의 개신교계는 교회 정치의 질적 가치와 운영의 면에서 볼 때 500년 전의 가톨릭 교회보다 정말 더 낫다고 크게 장담할 수 있을까?

해마다 영적 대각성이니 영적 회복이니 등등의 집회와 행사가 열려왔지만 이 열기는 점점 식어가고 교인들의 반응조차 시큰둥하지 않나? 또 한편에선 교계에서 들려오는 잡음들 중에는 개혁 정신이 부끄러울 정도의 것들도 많다. 이유가 무엇인지 굳이 답을 제시할 필요는 없을 것같고 오히려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이를 위해서 우선 종교 개혁의 5가지 핵심 가치(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예수 그리스도,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를 되돌아보자.

교회와 성도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을 정치와 삶의 기준으로 가지고 있어야한다. 구원은 돈이나 권세나 명예의 개인별 성취 정도가 아니라 오직 주님의 은혜로만 얻는다는 것을 잊지 말자. 오직 그리스도 예수 안의 믿음으로 내일의 희망을 소유하며 살자. 우리의 삶의 목표는 개인적인 출세와 명예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영광임을 잊지 말자.

이와 함께 교계의 정치적 정화 노력도 반드시 지속적으로 열심히 해야 한다. 교계가 돈에 의한 끌려 다니는 정치를 하거나 한 쪽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패거리 정치에 빠지는 경우, 교회들이 혹은 목회자들이 돈 때문에 혹은 돈으로 직분을 세우거나 담임 목사자리니 교회를 은밀하게 매매하는 일, 또는 평신도들이 돈을 미끼로 목회자들을 조정하는 시도 등은 없어야 한다. 이외에도 다른 비성경적이고 비윤리적인 것들이 있을 것이고 심지어 실정법을 어기는 경우들도 있을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비 복음적이고, 사악한 인간의 전형적인 죄의 모습일 뿐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지도 않으실 일들이다.

아마도 교계는 내년으로 다가 온 종교 개혁 500주년을 기념할 만한 거창한 행사를 교단 별로 혹은 교단 연합으로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뉴욕의 한인 교회들도 예외는 아닐 듯하다. 이러한 노력과 준비가운데 우리는 지금의 교계의 정치 상황이 마치 500년 전의 가톨릭 교회의 상황과 무엇이 다르고 더 나은지 혹은 아직도 개혁하지 못한 것이 무엇인지를 냉정하게 돌아보고 반성하는 것도 함께 필요하다. 뉴욕의 경우에는 곧 있을 교협 (부)회장 선거의 진행과정과 결과를 통해서 그 노력 정도를 조금이라도 가늠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송흥용 목사 (pastor of Steinway Reformed Church in Astoria, Queens)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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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hudsonman님의 댓글

hudsonman ()

감사합니다!
좋은 지적입니다! 목자도 정신치라고 성도도 무엇이 올바른 믿음인지 알아야 합니다. 이 시대는 내게 유익만 가져 온다면 안 믿는 자들과 별반 다르지 않는 선택을 하는 하나님 불감증에 걸린 자들이 넘쳐납니다. 목자는 강력한 메시지를 통해 꾸짖어야 하고 바로 가르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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