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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와 비슷한 교협 부회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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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16-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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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월) 프라미스교회에서 열리는 뉴욕교협 정기총회를 2주 앞두고 후보 기자토론회가 17일(월) 오전 9시30분 교협 회의실에서 열렸다. 토론회에는 회장 후보 김홍석 목사(뉴욕늘기쁜교회), 부회장 후보 이만호 목사(뉴욕순복음안디옥교회)와 김전 목사(뉴욕대한교회) 등 출마후보가 자신들이 소견과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토론회에는 후보들과 기자외에도, 선관위원들과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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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부터 회장 후보 김홍석 목사, 부회장 후보 이만호 목사와 김전 목사


회장 이종명 목사는 토론회를 시작하며 인사를 통해 “선거의 공정성에 대해 무엇보다 고민하고 노력했다”라며 “세상사람들이 아니라 목사들의 선거는 뭔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 주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관위원장 최창섭 목사의 인도로 번호 추첨이 진행되어 1번 이만호 목사, 2번 김전 목사가 결정됐다. 이어 선관위원 유상열 목사의 인도로 토론이 진행됐는데, 후보들은 먼저 자신의 출마소견을 밝히고 이어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기자들의 질문은 단독후보로 사실상 당선이 확정적인 회장 후보보다 복수 후보이며 여러 이슈를 가진 부회장 후보들에 집중됐다.


1.
토론회에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함께 했다. 기자들의 질문이 진행되는 가운데 토론회 초반에는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들에게 불리한 질문이라고 생각되면 고성을 지르는 참가자들도 있어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후반에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진행됐다. 또 한 기자는 토론회 초반 특정후보 사퇴를 언급하여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2.
기자들의 질문은 초반부터 김전 목사에게 집중됐다. 다른 두 후보는 지난해에도 출마하여 기자들의 질문을 받은 적이 있으나 김전 목사는 작년에 출마했으나 자격이 되지 않아 토론회는 처음이었다. 또한 김전 목사는 86세의 고령이고, 목우회라는 조직을 통해 65명의 목사들에게 매월 2백불씩의 후원금을 나누어 주고 있으며, 재정기여를 교협출마의 주요 공약사항으로 내세워 주목을 받았다.


김전 목사가 올해 조직한 목우회라는 조직이 교협출마의 사전 포석이 아닌지, 혹시 선거에서 낙마해도 계속 후원을 할 것인지, 교협회장이 되지 않아도 부를 사회나 교계에 환원할 수 있지 않은지, (부)회장으로 업무를 감당할 만큼 건강은 괜찮은지, 어떻게 교협부채를 갚을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3.
김전 목사는 준비한 소견을 밝힐 때는 문제가 없었으나, 기자들의 질문을 이해하고 대답하는 데는 큰 어려움을 겪었다. 고령으로 인한 청각의 문제로 생각되어지는 어려움 때문에 기자들의 질문을 이해하지 못했으며, 바로 옆에 있는 사회자가 질문을 정리해 주어야 대답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대답조차 질문의 핵심을 벗어나는 경우가 있어, 만약 당선되면 소통이 무엇보다 필요한 (부)회장 직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없을까 하는 염려가 제기됐다.

건강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전 목사는 “나처럼 5년 동안 새벽기도에 (안 빠지고) 나가본 분이 있으면 손을 들어보라”고 건강함을 강조했다. 또 뉴욕원로성직자회 회장을 4년 했다고 말했다.


4.
아무도 강요한 적이 없다. 그런데 엉뚱하게 이번 선거와 토론회의 주요쟁점은 부회장 후보들의 교협에 대한 재정기여, 특히 교협건물의 모게지 해결에 대한 것이 되었다. 현재 뉴욕교협은 건물내 공간을 교회에 렌트하여 모게지를 내는데 큰 문제가 없다.


그런데 김전 목사는 처음부터 하나님이 주신 부의 축복을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사역에 사용한다고 소견서를 냈으며, 이후에는 구체적으로 교협의 모게지 해결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에 뒤질세라 이만호 목사도 선거운동 도중 교협의 부채는 임기내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공약을 새롭게 추가했다.


허공에 메아리 치는 공약이 되지 않으려면 후보들은 말만 할 것이 아니라 교협 모게지를 해결하는 방법도 내놓아야 했다. 김전 목사는 교계 일각의 예상대로 부회장과 회장에 당선되면 얼마를 기여하겠다고 구체적으로 밝힌 것이 아니라 “교협 회원교회가 300여개 교회가 넘는데 회원교회들과 같이 부채를 같이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소견서에는 “회장단과 함께 3년에 걸쳐 전체 회원교회와 한인사회에서 모금활동을 하고, 자신도 매년 일정액을 분담하겠다”고 했다. 이만호 목사도 자신이 솔선수범하여 얼마를 담당하고 나머지는 회원교회들의 기여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소견서를 통해서는 최근 5만불을 뉴욕교협에 재정지원한 바 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와 교류를 통해서도 부채해결에 노력하겠다고 주장했다.


물론 모게지를 다 갚으면 매월 렌트비로 나오는 돈을 교협 운영비로 사용하여 회원교회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겠지만, 교협 모게지를 한꺼번에 다 갚는 것은 뉴욕교협이 해야 할 일의 최우선 순위가 아니다. 또 후보들이 모게지를 갚는 것을 공약으로 걸었다면 자신들이 해결할 방안을 내놓아야지 안 그래도 재정적인 어려움이 많은 뉴욕의 교회들에 부담시키겠다는 것은 자신들의 당선을 위해 회원교회를 어렵게 하는 공약을 내걸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 것이다.



5.
이만호 목사의 공약에는 항상 ‘성시화’가 있는데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했는가 하는 기자의 질문들이 있었다. 상징적인 질문이었다. 후보들은 겉만 화려한 공약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내실있는 즉 교협회원교회에도 도움이 되고, 종교개혁 500주년이라는 시대상에 맞는 공약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또 부회장 후보로서 자신이 회장이 되는 것도 아닌데 거창한 사업계획을 발표하여 그 의도에 의심을 가지게 했다.


6.
회견에서 마지막 발언을 한 기자의 발언은 이번 토론회에 대한 가장 솔직한 평가이며 아마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종교분야를 맡은지 2년 조금 안되었다. 와서 취재할 때마다 할렐루야대회나 2세 목회자들과의 소통 등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실 매일 듣는 이야기이다. 식당가면 밑반찬으로 나오는 김치처럼 늘 나오는 이야기이다. 우리가 김치가 맛이 없으니 바꾸자 라고 이야기는 하는데 어떻게 양념 비율을 바꿀 것인가에 대한 것은 아무도 이야기를 안한다. 그래서 항상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이 너무 원론적이고 개념적인 이야기만 하니 매번 지루한 이야기만 반복된다. 오늘도 그런 것 같아서 안타깝다.”

“두 후보들이 교협건물 모게지에 관련된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교협차원에서 회원교회들과 같이 해결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런데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회원교회들이 많으며 그래서 교회가 너무 힘들다 보니 교협활동에 참가하지 못하는 회원교회가 많은데, 그런 분들에게 어떻게 모게지를 같이 분담해서 나가자고 하겠는가? 그러면 그분들은 뉴욕교협 활동에 더 나오기가 싫을 것 같은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지만 발상이 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종교 취재하면서 개인적으로 시험을 너무 많이 받았다. 사실은 좋은 마음으로 신앙을 회복하자고 왔는데 목회자 분들을 보면서 너무 시험을 많이 받았다. 오늘도 마찬가지이다. 가진 것을 다 내놓고 헌금하는 성도들을 앞에 놓고 설교하는 목회자 분들이 어떻게 ‘나는 얼마 돈을 냈는데 너는 얼마를 냈니’ 하면서 돈경쟁을 하는 것은 일반 신앙을 가진 사람이 보기에는 너무나 덕스럽지 못하다는 생각을 했다.”

7.
토론회후 아멘넷 기자는 2명의 목회자에게서 이번 교협의 부회장 선거는 현재 진행중인 미국 대통령 선거와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왜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그리고 누가 트럼프이고 누가 힐러리인지 독자의 상상에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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