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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마리아 선교사 장례예배 은혜가운데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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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14-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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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5일 새벽에 91세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마리엘라 탈메이지 프로보스트 (Mariella Talmage Provost, 부마리아) 선교사의 장례예배가 4월 25일 금요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블랙 마운틴에서 드려졌다.

부마리아 선교사의 장례절차는 국내외 한국교회가 주도적으로 진행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로보스트 선교사와 친 남매처럼 지내던 김영호 장로 (뉴욕장로성가단과 뉴욕장로연합회 이사장)가 유족들을 위로하며 장례절차 전반을 이끌었다. 당일 장례순서는 시간에 따라 크게 네 단계로 나누어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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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사랑한 부마리아 선교사 장례예배

첫 번째 순서는 위로와 감사, 그리고 배려의 시간이었다. 부마리아 선교사가 생활하던 ‘하이랜드 팜’이라는 은퇴선교사의 숙소에 위치한 식당에서 유족, 지인, 이웃 등과 더불어 점심을 나누며 부마리아 선교사와의 추억을 담는 순간이었다. 거동이 불편하여 정식 장례예배에 올 수 없는 분들을 배려하여 식사를 함께 나누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었다. 약 150 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한국과 기타 여려 대륙의 한인 교회들을 대표하여 나성균 박사 (샬롯한인교회 담임목사, 샬롯교회협의회 회장)가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나성균 박사는 처음 부마리아 선교사를 대면할 때의 강한 인상을 회고하였다. 한국에서 아버지 타마자 선교사의 대를 이어 본인도 생사를 넘나드는 사역을 감당한 후 은퇴하였는데, 부마리아 선교사는 여전히 또 다른 선교지인 말라위 응코마에 있는 에벤에셀 학교를 돕기 위해 뜨개질을 하고 계셨다는 것이다. 또한 나 박사는 부마리아 선교사의 식지 않는 선교 열정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하면서 우리도 그 정신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였다. 나성균 박사의 축도로 위로와 감사, 배려의 시간을 은혜롭게 마쳤다.

두 번째 순서는 이별의 아쉬움과 묵상의 시간이었다. 부마리아 선교사의 유언대로 간단하고 소박하게 화장하여 교회에 위치한 납골당에 안치하는 순서였다. 유족들과 친구들 등 제한된 인원들이 납골당에 안치되어 봉인되는 순간을 목도하며 함께 하였다. 그리고 조용히 한 사람씩 나와 묵상 기도를 드렸다.

세 번째 순서는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장례 예배였다. 블랙 마운틴 장로교회 본당을 가득 메운 사람들은 평생을 오직 하나님의 영광과 그의 나라를 위해 인생을 불살랐던 부마리아 선교사를 통해 자신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예배가 시작 되기 전에 예배당 스피커를 통해 한국의 대표적인 노래인 ‘아리랑’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부마리아 선교사가 가장 좋아하던 민속동요였다는 것이다. 예배를 드리기 전에 울려 퍼진 아리랑 노래는 김영호 장로를 비롯한 한국인 참석자들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베리 프랜치 목사의 집례로 드려진 예배에서 부활에 대한 소망의 메시지가 울려 퍼졌다. 아울러 유족을 대표하여 장남인 데이빗 프로보스트의 회고, 미국 장로교 대표의 조사, 말라위 선교 대표자의 조사가 이어졌다. 국내외 한인 교회 성도들을 대표하여 김영호 장로가 조사를 하였는데, 20 여 년을 함께 동역하며 지냈던 추억들, 뉴욕 카네기 홀에서 연사로 나서 유창한 한국어로 말씀하던 누님 부마리아 선교사의 모습, 말라위 선교를 위해 함께 나누던 비전들, 그리고 인간적인 이별과 아쉬움을 넘어 부활과 영생에 대한 소망을 나누었다.

네 번째 순서는 리셉션을 통한 나눔과 사명의 시간이었다. 모든 참석자들은 간단한 음료와 다과를 나누면서 부마리아 선교사와의 추억을 되새기며 유족들과 위로와 소망을 나누었다. 아울러 부마리아 선교사의 유언을 통해 각 자의 사명을 다짐하는 기회로 삼았다. 부마리아 선교사의 유언은 다음과 같다: 1. 경주문화중고등학교에 남편인 레이몬드 프로보스트 (부례문) 선교사가 잠들어 있어 함께 묻히고 싶으나, 왕래하는 비용이 많이 들게 됨으로 그렇게 하지 말고, 장례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자신을 간단히 화장하여 교회 납골당에 안치 시켜달라. 2. 장례절차를 최대한 검소하게 하되, 화환이나 선물 대신 말라위 에벤에셀 학교를 위한 헌금으로 드리라. 3. 거주하던 집을 처분하여 전액을 말라위 학교에 기부하라. 4. 전기자동차는 하이랜드 팜의 은퇴자들을 위해 기부하라. 부마리아 선교사는 자신의 인생도, 전재산도, 자신의 육체까지도 아낌없이 나누고 간 삶이었다.

부마리아 선교사의 소천에 즈음하여 대표적인 한국교회사 연구가인 고신대학교 이상규 교수(역사신학)는 ‘부마리아 선교사와 그 가문의 한국에서의 사역은 우리들에게 깊은 감동과 교훈을 줄 것입니다’라고 아쉬워 하였다.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원장 및 부총장을 역임한 심창섭 교수(역사신학)도 ‘부마리아 선교사의 헌신과 희생이 한국교회 성도들의 삶과 신앙에 귀감이 되기를 바란다’는 견해를 피력하였다. Soli Deo Gloria!

최은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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