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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수 목사 간증 "뇌사 아내를 살리신 하나님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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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회ㆍ 2005-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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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열린 월간선교지 "빛과 사랑(발행인 조국환 목사)"의 "창간 17주년 기념 간증문 시상식"에서 수상한 남상수 목사(메릴랜드 예수촌침례교회)의 간증집회가 2005년 11월 9일(수) 저녁 베이사이드장로교회(이종식 목사)에서 열렸다. 남 목사는 뇌사상태의 아내를 사랑과 기도로 살려낸 간증기인 "말씀으로만 듣던 하나님의 살아계신 역사"로 사랑상을 수상했다.

이날 간증을 통해 남 목사는 "감사할 수 없는 가운데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며 "오늘 힘드신 분이 계시면 조금 더 참으라, 어둠이 깊을수록 더욱 밝게 찬란한 빛이 오는 법이다"라고 말했다. 아래는 간증내용이다.

이대 교육심리학과에 재학중인 아내는 만날 때마다 성경암송이나 큐티에 대해 질문하는 신실한 크리스천이었다. 그런 부분이 부담스러워 헤어졌지만 다시 만나게 되고 86년 2월 결혼했다. 결혼자금으로 전도지를 사고 결혼식을 총동원 전도의 날로 할 정도로 아내는 대단한 믿음을 가진 여인이었다. 우리는 "Together"라는 찬양을 축가로 불러주며 "예수님 믿으세요"라고 외쳤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만남을 계획해 놓으셨네.
우린 한 몸 되어 어디든 가리라 주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리라 당신과 함께..."

87년 8월 아내는 영주권자인 나를 따라 미국으로 왔다. 90년 아들 정우가 태어나고 나도 회계사 자격증을 따서 생활의 안정을 기대할 수 있을 때 시련이 찾아왔다. 둘째아이를 임신하고 9개월이 되는 91년 12월 아내의 상태는 나빠지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응급실에 입원을 하게 된다. 아내는 호흡곤란으로 아기가 태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숨을 거두게 된다. 병원의 응급조치로 아내는 소생하여 중환자실로 가게 되고 아이는 심한 상처를 입었다. 나는 "평생을 하나님만 바라보고 살아온 아내를 데려가시면 하나님 손해이십니다"라고 기도했다. 또 "귀한 믿음을 주셔서 어떤 일이 일어나던지 감사하게 해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당시 나는 밤인지 낮인지도 며칠을 안 먹은 지도 모르는 상태였다.

12월 27일 의사는 아내의 뇌기능이 정지 되었다는 사형선고를 했다. 나는 아내의 손을 잡으며 "당신을 진정으로 사랑하오. 당신을 아프게 한 것이 있으면 나를 용서하라"고 말하며 울었다. 둘째아이는 산모가 오랫동안 호흡이 정지되어 산소결핍으로 뇌가 파괴된 상태이었다. 나는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아내와 핏덩이 선우가 세상을 떠난다 해도 끝까지 하나님을 사랑할 것입니다"라고 기도했다. 그러던 중 "네가 아내를 사랑하느냐? 내가 더 사랑하느니라"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다. 나는 "당신께서 나를 당신의 종으로 쓰시겠다면 순종하겠나이다"아내가 가르쳐 준 비장의 무기인 서언기도를 했다.

아내는 다음날 기적적으로 호전되어 생명의 고비를 넘겼다. 하지만 아내는 뇌가 많이 손상되어 평생 기억상실증과 성격장애로 고통을 받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지만 나는 하나님에게 진정으로 감사했다. 집에 돌아온 아내는 나와 아들 정우도 알아보지 못했다. 아내는 국립재활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았다. 커피 물을 끓여 잔에 붓지 않고 커피 병에 붓는 아내였지만, 아내는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라는 찬양을 너무나 정확히 끝까지 다 부르는 것이었다. 아내의 육과 혼은 다 상해도 영은 상하지 않아 영이신 하나님을 영으로 찬양하는 것이었다. 아내의 기억을 돌리는 방법으로 성경암송카드를 사용했다. 92년 6월 워싱톤에서 열린 성가대회에서 14년 전 결혼할 때 부른 "Togeter"이라는 찬양으로 대회장상과 특별상을 받았다. 우리 가정생활을 알고 있는 사람들과 같이 울었다. 아내는 엉성하나마 카레를 만들 정도로 상태가 호전 되었다.

둘째 선우는 우유를 공급하기 위해 수술을 하고 위에 구멍을 뚫어 우유를 공급했다. 나는 선우의 옆구리에 생긴 피고름 나는 상처에서 예수를 만났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독생자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리게 하시고 옆구리에 피를 흘리게 하셨다. 선우는 92년 늦가을 호전되지 않고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선우는 병원선교의 사명을 남기고 그렇게 떠나갔다. 나는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끝까지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진정 감사했다. 그후 하나님의 은혜로 셋째아이 영우를 주셨다.

나는 가정 일을 하면서 신학교를 다녔으며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게 되었다. 97년 11월 안수를 받고 워싱톤예수촌침례교회를 개척했고, 3년을 섬기다가 파송을 받아 메릴랜드예수촌침례교회를 섬기고 있다. 아내는 사고 이전처럼 온전하지 않지만 거의 회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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