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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크리스천들을 위한 제 1회 학술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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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13-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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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미주 여성 크리스찬 세미나
세 명의 여성 신학자들의 강의, 뜨거운 호응받아


지난 3월 16일(토), 여성 크리스천들을 위한 제 1회 학술 세미나가 LA 파사데나에 있는 풀러 신학교에서 열렸다. CWMM(Center for women ministry & Mission)과 풀러 신학교의 후원으로 열렸던 이번 세미나의 강사는 풀러 신학교에서 가족 상담학과 한국가족 연구 교수로 있는 엄예선 박사, 아주사 패시픽 대학의 한국인 석사과정 디렉터와 교수인 변명혜 박사, 풀러 신학교에서 교회사를 가르치는 안 캐더린 박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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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미주 여성 크리스찬 세미나

아침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이어진 이번 세미나에는 풀러 신학교 학생들을 비롯, LA 인근에 있는 여성 교역자들과 다수의 남성 목회자 등 100여명이 참석, 뜨거운 열기를 느끼게 하였다. 이 날, 세명의 강사가 열강을 했으나 최근에 교회 안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교회와 가정에서의 여성의 리더십에 대해 강의를 한 엄박사의 강의내용을 중심으로 간추린다. 엄박사는 2007년 생명의 말씀사에서 <한국 교회와 가정사역>을 출간한 바 있다.

엄예선 박사 “남녀평등에 기초한 건강한 가정과 교회를 세우기 위한 한국 교회의 과제들”

엄예선 박사는 “남녀평등에 기초한 건강한 가정과 교회를 세우기 위한 한국 교회의 과제들”이란 제목으로 많은 한국 교회들이 성경적 가르침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가정에서 남편이 머리요, 아내는 그 남편에게 순종해야만 한다고 가르치고 있으나 이 가르침이 진정 가정생활에 긍정적인 기여를 했는가에 대하여 고찰할 필요가 있다고 하면서 이러한 가르침이 자라나는 젊은 세대들에게 어떤 영향력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하여도 예측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이 빠른 속도로 세계화되고 있고 많은 여성들이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가르침이 어떤 의미있는 공헌을 할 수 있는가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역설하였다.

엄 박사는 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있는 여성들도 가정에서나 교회안에서 남성에게 순종하여야만 한다는 교리에 갇힐 때, 엉뚱한 방향으로 그런 리더십을 행사하려고 할 수 있다. 대부분 교회가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웃도는 상황에서 교회의 리더십이 남성들에게만 주어질 때, 교회는 여성의 필요와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반영하는 목회를 할 수 없게 된다고 하면서 기독교 가정에서도 부부간의 권력구조에 관한 신학적 정립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강의를 하였다.

엄 박사는 가정과 교회 안에서의 여성의 리더십을 장려해주고 사회참여를 격려하여 여성들이 사회 각처에서 의미있는 공헌을 하고 각자의 은사 영역에서 리더십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남녀 동등성에 기초를 둔 부부관계에 관한 성경적 가르침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교회 내에 혼란과 갈등을 일으키지 않도록 각 교회의 배경과 특성을 고려해 지혜롭게 변화를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하였다.

엄 교수는 한국교회가 성경의 가르침 중, 특별히 “아내들이여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하라”(엡5:22)는 말씀에만 집착한다면서 사도바울은 이 말씀을 하기 전에 21절에서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는 대 전제를 미리 말씀하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엄교수는 벌스윜(Balswick) 부부의 말을 인용해 “확고한 그리스도인 남성다움이란 여성의 희생으로 자신의 남성 특징을 확증하지 않아도 될 만큼 성숙한 사람을 의미한다” 면서 한국 교회의 남 성도들은 유교적 가부장적 자아성에서 벗어나 그리스도인 남성으로서의 자아 정체성을 재확립해야 하고 교회는 이러한 변화를 위해 지원해 주어야 한다고 하였다.

변명혜 박사 “사역안에서 여성의 자아 정체성”

다음으로 변명혜 박사는 “사역안에서 여성의 자아 정체성”이란 제목으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하여 “다른 사람들은 나를 누구라고 하는가? 나는 나를 누구라고 하는가, 하나님은 나를 누구라고 하는가”를 생각함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길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현재 한국사회는 여성의 사회적 위치가 확장되어가고 있고 여성의 역할에 대한 요구도 많아지고 있음에도 여성 자신들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결여되어 있어서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행함에 있어 많은 경우, 최대의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변 박사는 중요한 것은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며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시고 사명을 맡겼다"는 확신에 서는 것이라면서 한국 여성들은 95%가 열등감에 시달리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고 했다. 이 열등감으로 인해 지나친 자기희생이나 반대로 지나친 성취욕으로 스스로를 괴롭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특별히 주님의 사역을 하는 여성들은 하나님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볼 때 모든 사역에서도 하나님의 뜻에 부응하는 사역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안 캐더린 박사 “기독교 역사속의 여성의 리더십과 영향”

마지막으로 안 캐더린 박사는 “기독교 역사속의 여성의 리더십과 영향”이란 제목으로 기독교 역사 속에서 주님을 위해 헌신한 여성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역사가들이 주로 어거스틴, 루터, 칼빈, 웨슬리, 조나단 에드워드 같은 남성 목회자들에게만 초점을 맞추고 여성들을 제외했기 때문에 현대 여성사역자들이 배우고 따라갈 수 있는 여성 롤 모델들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하였다.

역사속에서의 기독교 여성 리더십의 종류들을 볼 때 데오도라 황후, 캐더린 대제, 아이렌 여왕, 엘리자베스 여왕 등과 같이 물려받은 권력과 재력으로 리더가 된 여성들의 리더십, 즉 브리스길라, 뵈뵈, 중세의 리오바 와 같은 유명하고 영향력있는 남성 사역자들과의 협력 관계로 알려진 여성 리더들; 뛰어난 영성과 희생을 바탕으로 리더가 된 여성들; 여성들끼리의 협력으로 인한 집단적 리더십을 발휘한 역사적 여성 리더십과 영향력 등을 들 수 있으며, 한국 기독교는 협력으로 인한 집단적 여성 리더십을 통해 많은 혜택을 받았다고 했다.

특별히 여성 의료 선교사들은 당시 현대의학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던 명성황후와 궁중 여인들에게 접근하여 복음을 전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는데 이 여성들 중에는 애니 엘러스, 릴리아스 호튼과 같은 미국 여성 의료인이 있다. 이 여성들 중에는 한국에 와 있던 남성 선교사들과 결혼하여 효과적으로 선교활동을 한 이들도 있었고 그 중에는 여성 병동을 열어 많은 여성들을 치료하였다고 했다. 이런 여성들은 본국에 자신들이 소속한 교단내의 독립된 여성 선교부와 선교회들을 통해 조선에 올 수 있었다.

안 박사는 교회의 개혁은 권력자 혼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여성 리더십을 인정하고 함께 협력할 때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예수님도 이 이 땅에 오실 때 어머니인 마리아와 엘리자베스와 같은 여성 협력자를 필요로 하셨고 십자가 옆에는 남성들보다 여 제자들이 더 많았으며 부활하실 때에도 여성인 막달라 마리아에게 먼저 나타나셨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안박사는 <조선의 어둠을 밝힌 여성들>(2012, 포이에마; 영어 원본 제목은 Awakening the Hermit Kingdom: Pioneer American Women Missionaries in Korea)이라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선교사로 조선에 와서 여러 방면을 통해 복음을 전했던 이국 여성들의 삶을 보여주었다. 이 책은 한국 기독교 선교사(宣敎史)에서는 드물게 여성들의 선교활동에 촛점을 두고 밝힌 책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여성 교역자들은 강사들의 열변을 통해 많은 도전을 받으며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는 여성 리더들이 되겠노라고 다짐하였다. CWMM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여성의 사역”이란 슬로건으로 약 5년전 출발한 공동체이다. 이 단체는 엄예선 교수를 고문으로 모시고 풀러 신학교의 안 캐더린 교수가 회장으로 있으면서 건강한 기독교 여성 사역 지도자들을 세우고 위로하며 후원하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한정자 목사/아멘넷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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