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찬양교회 직분제 폐지 노회에서 갑론을박 > 뉴스

본문 바로가기


페이스 상패 제이미 제이미혜택


뉴스

뉴저지 찬양교회 직분제 폐지 노회에서 갑론을박

페이지 정보

화제ㆍ2012-05-10 00:00

본문

장로와 권사등 직분제가 한국교회의 부흥에 크게 영향을 미쳤지만 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직분자 선거후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흔히 듣는 이야기가 되었다. 그래서 직분자 임기제나 호칭제를 도입하는 교회가 조용히 늘고 있다.

하지만 제도권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가장 큰 반향을 가져 온 것이 이재철 목사의 경우이다. 지난 2009년, 예장통합 서울서노회는 100주년기념교회 담임 이재철 목사의 면직시켰다. 장로권사 호칭제와 관련하여 기소했으나 기소 중에 이재철 목사가 교단을 탈퇴하자 면직 결정을 내린 것. 이재철 목사는 "계급화 되고 서열화 된 장로권사제는 가톨릭의 계급제도와 다를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재철 목사 케이스와 비슷한 직분제에 대한 논란이 한인교회에서도 일어났다. 5월 8일(화) 열린 PCUSA 동부한미노회 62차 정기노회에서 뉴저지 찬양교회(허봉기 목사)의 직분제 폐지에 대한 위기감이 표출되었다.

아멘넷이 이미 보도한대로 뉴저지 찬양교회(허봉기 목사) 당회는 내년부터 당회에서 시무하는 장로를 제외한 모든 직분을 폐지하고, 교우들의 호칭을 '형제' 또는 '자매'로 통일하며 당회에서 시무하는 장로도 '형제'로 호칭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0510a.jpg
목회위원장 양춘길 목사

찬양교회 직분제 폐지에 대한 논란

노회원 일부는 안건에 없음에도 찬양교회가 직분제를 사실상 폐지하고 형제자매로 호칭하는 것에 대해 염려를 나타내며 위원회를 조직하여 노회의 입장을 정리하자는 안을 냈다. 하지만 허봉기 목사가 선교중이라 노회에 참석하지 못했고, 찬양교회의 결정이 교단 규례에 어긋난 것이 아니며, 교회의 문제제기가 없이 노회에서 개교회 문제를 다루는 것은 개교회 목회를 간섭하는 것이라는 의견들이 나와 찬양교회 문제는 일단 수면아래로 숨었다.

노회원 일부가 왜 찬양교회에 문제를 제기하는가. 발언들을 종합하면 이런 내용이다. "물론 직분제를 없애고 형제자매라고 부르는 것은 법적하자는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미국장로교 정치제도는 직분에 있다. 직분제를 없애는 것은 그냥 지나칠수가 없는 문제이다. 위원회를 조직해서 노회가 가는 방향을 분명하게 정했으면 좋겠다. 이 문제는 어느 한 교회 문제가 아니라 노회 전체의 문제이다. 악영향을 미쳐서 노회의 37개 교회가 자기가 가고 싶은데로 가면 위험하다. 어떻게 보면 장로교 전체의 문제이다."

하지만 문제제기가 잘못되었다는 지적이 있었다. 목회위원장 양춘길 목사는 "규례서에서 자율성을 허락하는 것이라면 개교회에서 아무런 불만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에서 노회가 공개적으로 다룬다는 것은 자칫하면 개교회 목회를 간섭하는 것이다. 오히려 교회의 분열을 조성할수가 있다. 분명히 담임이 있고 당회가 있고 제직들이 있는데 그런 결정이 이루어졌다. 법적 하자가 없다면 정서적인 것으로 접근할수 없다. 혹이라도 개교회가 법적으로 하자가 없지만 이런일때문에 교회가 어려워졌으니 목회위원회가 중재해달라는 안건이 올라오면 다룰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양춘길 목사의 논리적인 설명에 위원회 구성 제안이 취소되었지만, 문제는 예상하지 못했던 다른데서 튀어 나왔다. 노회에 참가한 찬양교회 장로가 교회의 직분제 폐지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장로는 출석교회의 입장이 아니라 개인의 입장을 펼쳐 교회의 결정을 부인하는 모양새가 되었다. 또 허봉기 담임목사에게는 숙제를 남겼다. 장로의 발언내용은 이런 것이다.

"내년부터는 당회원 장로만 장로라고 부른다. 당회를 떠나면 장로라는 타이틀이 없어진다. 내년부터 저는 장로 호칭이 없어지는데 무슨 자격으로 여기와서 하나님의 일을 할수 있겠는가. 장로와 안수집사는 하나님이 기름을 부어 세워주셨는데 종신인가 시한부인가? 시한부가 아니라 하나님이 종신토록 세웠다고 본다. 이런것을 어느 교회 지도자들이 사람의 힘과 파워로 이렇게 이끌어 갈 수는 없다."

0510b.jpg
찬양교회 허봉기 목사

찬양교회의 직분제 폐지

아멘넷 보도이후 '직분제 폐지가 비성경적이라는'등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자 찬양교회 허봉기 목사는 좀 더 구체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당회 장로를 제외한 직분제 폐지와 형제자매 호칭제라는 찬양교회 당회의 결정이 성경적인가, 더나아가 성경을 거스리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다음은 그 내용이다.

"먼저 성경적인가? 안수집사와 권사 직분을 없애는 것이 성경적이라는 말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됨을 지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성경적이라는 말입니다. 한국교회, 특히 이민교회에는 직분과 호칭 문제로 진통을 앓는 일이 너무 많습니다. 직분으로부터 자유롭게 되어 주님이 기대하시는 일에 골몰하는 것이 건강한 교회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우리 교회에는 아직까지 임직을 둘러싼 문제가 없었지만, 보다 더 교회다운 교회를 위해 직분과 호칭 문제를 다루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성경에 있는 장로와 집사 직분을 없애는 것은 성경을 거스르는 일이 아닌가? 초대교회에 있던 모든 직분이 지금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사도나 예언자는 현대 교회가 채택하는 직분이 아닙니다. 미국에서 가장 큰 교단인 침례교에는 장로가 없습니다. 우리가 속해 있는 미국장로교 회원교회 중에 절반은 안수집사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번 결정 중에 장로에 대해서는 호칭을 없애는 것이지 직분을 없애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장로교의 경우, 장로나 집사는 시무할 동안만 장로나 집사이고, 장로나 집사로 시무하는 중에도 장로나 집사를 호칭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번 결정은 성경에 위배되는 것도 아니고, 미국장로교의 법을 어기는 것도 아닙니다. 참고로, 스데반이나 빌립, 뵈뵈는 집사가 아닙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뉴스 목록

Total 696건 8 페이지
뉴스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장로들의 부탁 “뉴욕장로교회에서 정년은퇴 하는 첫 담임목사가 되어 달라!… 댓글(5) 2018-09-08
해외한인장로회, 한국 명성교회 세습과 관련하여 중도적 성명 발표 2018-09-04
뉴욕장로교회 “우리 교회에 불이 났어요! 부흥의 불이” 댓글(6) 2018-08-31
온가족이 복음들고 세계를 돌며 찬양집회 꿈 - 구순연과 라스트 댓글(1) 2018-07-20
황인철 목사, 아름다운교회에 아름다운 사임 통보 댓글(6) 2018-07-11
스토니브룩 대학 제자훈련 스승과 제자 35년만에 모여 선교대회 댓글(1) 2018-07-07
여성 리더십 3인의 스토리 “한인이 왜 쇼트트랙을 잘하는가?” 2018-06-19
고 김은철 목사가 암진단을 받고 한 3가지 감사 2018-06-15
현실에 도전하는 신학교들 - BTS 캠퍼스 이전과 학교명 변경 2018-05-29
뉴욕장로교회, 한마음 되어 김학진 목사를 담임목사로 결정 댓글(3) 2018-05-21
UMC 한인총회 성명서, 총감독회 추천 내용에 심각한 우려 표명 2018-05-20
든든한교회 9년 분쟁사가 한인교계에 주는 교훈은? 2018-05-19
UMC 총감독회, 새로운 동성애 정책으로 PCUSA 방식 채택 댓글(23) 2018-05-07
뉴저지 한소망교회 담임목사 재신임 부결, 교회 떠난다 댓글(50) 2018-04-15
유월절 최후의 만찬을 재현한 뉴욕안디옥침례교회 댓글(1) 2018-04-06
중독 세미나 “술 적당/허용론 안되고 절대 금주론의 근거” 댓글(42) 2018-04-05
예수반석교회가 고 이강민 목사 1주년 예배를 드린 특별한 의미 2018-04-02
뉴욕한인교계 오늘의 아픈 미자립교회와 금권선거 문제 댓글(2) 2018-03-16
해외한인장로회 대규모 노회 통폐합을 왜 혁신이라 할 수 있는가? 2018-03-15
동부한미노회와 참빛교회, 부동산 매매에 대한 양해각서 체결 댓글(13) 2018-03-07
십자가 복음 전도자 고 김선실 목사 장례예배 댓글(1) 2018-03-06
명성교회 세습을 보는 눈이 다른 뉴욕과 LA 교계 댓글(14) 2018-02-22
동부한미노회 기자회견 (2) 진실의 가장 큰 적은 거짓이 아니라 신화 댓글(44) 2018-02-17
동부한미노회 기자회견 (1) 동성애와 동성결혼 반대 재확인 댓글(47) 2018-02-13
박동건 목사 “LA교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심각한 현실“ 댓글(8) 2018-01-31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안내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