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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춘길 목사 "목회는 열심히 발로 뛴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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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1-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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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필그림교회(양춘길 목사)는 2월28일(월)부터 2일간 설교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컨퍼런스를 마치고 폐회예배에서 호스트인 양춘길 목사는 사도행전 3장 1-10절을 본문으로 "그리스도인의 사역현장"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양춘길 목사는 간증을 통해 자신의 노력으로 하려는 목회, 마치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생산하려는 듯한 목회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또 컨퍼런스에 배운 지식의 틀을 가지고 내가 목회를 하려는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앞에 겸손히 무릎을 꿇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말씀의 내용이다.

'생산자(Manufacturer)'와 '분배자(Distributor)'가 있다. 한번은 교인 한분이 찾아와 서 상담을 하면서 자신의 파산과정을 설명했다. 요약하면 그냥 상품을 판매하는 분배자로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해보니 욕심이 생겨 물건을 생산하는 생산자도 하려고 사업을 불려나가다 감당을 못하고 파산을 했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제 목회 특히 목회초기의 모습이 생각났다. 비지니스를 한다면 할수만 있다면 생산업도 해서 크게 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목회에 있어서는 어느순간이라도 내가 생산자라고 생각하면 참으로 위험하다. 목회초기에는 열심히 뛰었다. 그러면서 내의지로 노력하고 뛰면서 더 많은 은혜를 생산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었다. 어느 정도 결과를 보았지만 분명한 것은 내면적으로 영적으로 메말라지는 영적인 파산을 경험했다.

본문을 보면 베드로와 요한이 앉은뱅이를 고쳐준 사건에서 목회가 무엇인지를 심각하게 생각해 본다.

목회는 자신의 능력으로 생산해내고 은혜를 만들어내고 구원을 창출해내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분배자이다. 베드로와 요한이 앉은뱅이를 고치게 된것은 자신들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이 그들을 통해 앉은뱅이에게 분배가 된 것이다. 이런면에서 볼때 사역자로서 잘알고 있어야 되는 것은 하나님이 가지고 계신 리소스 자원이다. 얼마나 그것이 엄청나고 놀라운 것인가를 알아야 한다.

우리교회는 상업지역의 건물을 사서 리모델링했다. 그러니 교회가 모이는 주말에는 주변 회사가 문을 닫는다. 주변의 회사들과 계약을 해서 주중에는 회사가 교회파킹랏을 사용하고 주말에는 우리가 그곳 파킹랏을 사용한다. 최근에 다른 곳에서 파킹랏을 서로 사용하자는 연락을 왔지만 이미 다른 회사들과 계약을 해서 더 이상 나눌 공간이 없었다.

인간의 자원이라는 것은 다 한계가 있다. 그러나 하나님이 가지고 계신것은 지혜도 무한하시고 능력도 전능하시고 존재도 영원하시고 신실하시다. 우리가 분배자로서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분배하는 역할을 감당할때 알아야 할것은 우리는 생산해 낼수없지만 생산자인 하나님은 무한한 소스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베드로와 요한은 좋은 분배자로서 앉은뱅이 한사람의 필요를 볼수 있었다. 그가 당장 먹고 살아야 하는 필요만 본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육체의 문제를 치유하고 스스로 일어나 일하고 살아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보았다. 더 나아가 영혼구원의 필요를 보고 있었다.

우리는 분배자로서 다른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바라볼수 있어야 한다. 바라보는 눈과 마음에 컴패션이 있어야 한다. 주님이 우리를 보고 불쌍히 여기셨다. 분배자로서 우리에 맡겨주신 필요가 무엇인지를 잘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면 우리의 역할은 무엇인가.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를 통해 전달되고,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를 통해 나타나고,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우리의 말씀과 섬김을 통해 열매로 나타난다. 베드로와 요한은 앉은뱅이를 보고 일어나 걸어라고 말했다. 자신들이 가진 능력은 없으나 하나님이 가지고 계신 리소스를 사용하여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어라고 했다.

예수의 이름안에 구원이 있으며, 하나님의 능력이 있다. 예수이름안에 치유함과 영원한 소망이 있다. 예수의 이름이 우리의 영적상태를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놓는다. 우리는 예수의 이름으로 은혜와 하나님의 능력의 통로가 된다. 분배자가 된다. 이것이 우리가 하는 역할이다.

그러기위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은 은혜가 너에게 그치지 않도록 겸손하라고 하신다. 또한 성결하라고 말씀하신다. 아무리 금으로 만든 그릇이라도 더럽다면 사용하지 못한다. 하나님의 은혜는 겸손한자에게 더해지고 교만한자에게는 안주신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으로 앉은뱅이가 고침을 받았을때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면서 하나님을 찬송한다. 사역이 이루어진 후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사역의 현장임을 보여준다.

서론에서 말한것과 같이 목회초기에 스스로 분배자가 아니라 생산자가 되려고 했다. 한 예는 이렇다. 청년부를 담당하는 부목사로 사역할때 토요일 오전에 농구를 하자는 청년들의 연락을 받았다. 아내는 주일준비를 하지 어디로 가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나는 청년 목회는 몸으로 하는 것으로 믿었다.

농구를 하다가 오른쪽 발의 아킬레스건이 끓어졌다. 수술실로 들어가면서 수술이 잘되어 다시 운동할수있기를 기대했다. 수술이 잘되어 목회에 지장이 지장이 없게 해달라고 하지 못했다. 수술이 잘되어 8주간을 다리전체에 기브스를 하고 지냈다.

당시는 목회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이다. 내생각에는 열심히 몸으로 하는 목회도 잘안될수도 있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있으니 내 목회는 어떻게 하느냐고 고민했다. 이때 하나님께서 세밀한 음성을 주셨다. "목회는 네가 발로 뛴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먼저 무릎을 꿇어라."

저는 그때까지 그냥 내가 힘있게 뛰어서 열심히 노력해서 모든것을 다동원을 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창출해 냈다고 생산해 냈다는 착각에 빠져있었다. 내가 최선을 다하고 누구보다도 소리를 크게 부르짖으며 누구보다 오랫동안 기도하면 내가 하나님의 능력을 만들어 낼수 있다고 착각했다.

저와 여러분들은 결코 생산자가 아니다. 본문에 보면 베드로와 요한이 기도하고 간다고 나와있다. 당시 베드로는 엄청난 설교가였으며, 공동체에서 기사이적이 많이 나타났다. 교회는 성장하고 그들의 리더십이 엉청난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시간에 맞추어 기도하고 있다. 이만하면 우리힘으로 무엇이든지 할수 있다는 생각하는 상황에서도 그들은 기도한다.

그리고 그들은 한 영혼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앉은뱅이의 필요를 보았다. 그리고 하나님의 무한한 능력과 리소스에 의지하면서 자기들의 힘과 능력이 아니라 나사렛 예수 이름으로 일했다.

동역자 여러분, 어느 순간 내가 많은 것을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내힘으로 모든것을 할수 있다는 생각하는 순간에, 스스로 은혜와 능력의 생산자가 되겠다고 하는 순간에 어쩌면 우리는 영적인 파산을 할수가 있다.

활을 힘껏 당겨 화살이 공중을 향해서 날아올라가다가 얼마나 높이 올라갔느냐 보기위해 멈추어 서는 순간 화살은 떨어진다는 말이 있다. 이제 내가 생산자가 될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하나님이 더이상 분배자로 사용할수 없게 된다.

하나님앞에 겸손히 무릎을 꿇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지 않고, 컨퍼런스에서 배운 틀을 가지고 내가 은혜를 생산할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우리에게 강의해 주신 교수님들이 삶속에서 받은 은혜와 함께 경험한것을 전달하는 전달자로서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우리에게 분배자로 나누어 주시는 것이다. 겸손하라. 내 역할은 생산자가 아니라 분배자임을 인정하고 무한하신 하나님의 자원을 온전히 의지하고 하나님앞에 우리의 삶을 맡길때 상상하지 못하는 은혜를 경험하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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