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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길 목사 "이야기식 설교는 교인들을 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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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1-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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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필그림교회(양춘길 목사)는 2월28일(월)부터 2일간 설교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강사중 한명은 이연길 목사. 이연길 목사(한국 장로회 신학대학교 객원교수)는 <이야기 설교학>의 저자이다. 다음은 28일 강의한 "포스트모던시대와 이야기식 설교"라는 제목의 강의 내용이다.

이번 세미나가 저에게도 중요한 세미나이고 여러분들에게도 굉장히 좋은 기회이다. 왜냐하면 이야기식 설교를 강의하면 많은 목회자들이 이야기식 설교와 강해설교와 어떻게 다르냐고 질문을 많이 받는다.

강해설교에 대해 잘몰라 명확히 설명을 못했는데 강해설교의 전문가인 로빈슨 교수가 강사로 온다고 해서 장신대 학기가 시작되어 한국에 나가야 하는데도 서로 다른점을 이해하는 기회가 되기에 참석했다. 로빈슨 교수의 설교와 강의를 들으며 클리어해 졌다. 여러분들도 강의를 들으면서 두 설교방식이 어떤차이가 있는지 느낄것이다.

한국에 있다가 방학이 되면 집이 있는 달라스로 온다. 지난 여름에 달라스에 잘되는 식당이 있었는데 이번에 오니 문을 닫을 상태이다. 반면 다른식당이 번창하고 있었다. 저는 음식점이지만 왜 이집이 문을 닫고 왜 저집이 번창하는지 관심이 많다. 그 이유는 식당하고 교회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번창한 음식점이 문을 닫는 이유는 이전의 맛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맛이 변질되었다. 맛을 아는 방법은 표현은 못하지만 혀끝은 안다. 또 하나는 고객들의 마음을 못읽고, 시대의 트렌드를 못 읽었다. 그래서 시대에 뒤떨어져 식당이 문을 닫는다.

한마디로 전통적인 설교는 파산위기에 있다. 이제 그것가지고는 목회를 할수 없는 시대가 왔다. 미국에서는 70년 후반에 설교자와 청중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단절되었다고 했지만, 한국은 이제야 그것을 실감한다.  목사가 설교를 해 보면 이전보다 하기 어렵다고 느낄것이다.

또 하나는 교인들은 설교는 들어도 딴 생각을 한다. 그런데도 설교자는 교인들이 은혜를 받았다고 하니 내가 설교를 잘하는지 안다. 은퇴를 하고 한국가서 유명한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를 방문하여 청중의 입장에서 설교를 듣는다.  설교도 듣지만 성도들이 설교를 듣는 자세에 민감하게 본다. 교인들은 찬양할때 열심히 박수를 치다가도 설교가 시작되고 5분이 지나면 눈을 감고 잔다. 그러다가도 설교자가 "믿습니까" 하면 "아멘"하고 또 잔다. 교인들은 설교를 안듣고 설교에 대한 기대가 없다.  이것이 전통적인 설교가 직면한 위기이다.

미국이나 한국에서 설교에 대한 중요한 비판은 하나님이 설교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설교자는 하나님을 세일하는데 하나님께서 무엇을 생각하고 교인에게 바라는 것에 관계없이 설교자 마음대로 하나님을 팔고 있다. 설교에 하나님이 없다. 결국 복음이 설교되어지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교인들은 신앙과 생활에 이원화되었다. 교회안과 밖의 생활이 전적으로 다르다. 평신도 성경공부도 가르치면서 성도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교회밖으로 나간지 5분이 되면 크리스찬이 아니라고 말한다. 설교가 그렇게 만들고 있다. 설교가 교인들에게 하나님을 보여주지 못하고, 교회밖에 나가서 크리스찬으로 살도록 만들어 주지 못했다.

그러면 왜 전통적인 설교가 파산위기에 있느냐. 왜 더이상 먹혀 들어가지 않는가.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청중들이 변했다. 하지만 목회자는 청중이 변한것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포스트 모더니즘이란 이전과 다른시대이다. 쉽게 말하면 강요하는 것을 싫어한다. 가르치려는 것을, 논리적인 것을 싫어한다. 목사들도 집에서 자녀들을 설득하려면 어렵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설득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포스트 모너니즘이다. 주변의 문화는 전부 포스트 모더니즘인데 설교자는 모던식으로 설교한다. 교인들이 말은 안하지만 그런 설교를 거부하고 있다.

또 한가지, 전통적인 사고는 논리적이다. 논문을 쓰듯이 하는 설교 연설  강의는 좋아하지 않으며 현대청중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로빈슨 교수도  아이디어와 이미지를 말했는데 지금은 이미지 시대이다. 청중들은 논리적인 것을 안받아들인다.

그러면서 대안으로 나온것이 스토리이다. 요즘은 스토리시대이다. 스토리는 설교뿐만 아니라 치료나 장사에도 사용된다. 한국에는 스토리를 모르면 장사를 못한다. 아파트를 파는데도 스토리가 있는 아파트를 판다. 정주영씨에 대한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영국에 돈을 빌리러 갔다. 돈을 빌려주는 사람은 긴장한다. 정주영씨는 돈을 빌려 달라는 소리는  안하고 자기가 어려서 고생한 이야기만 계속했다. 긴장한 사람이 긴장을 다 풀고, 들어도 끓없이 이야기가 나오니 오히려 돈이 얼마 필요하냐고 먼저 물었다. 결국 이야기로 설득을 시킨것이다.

전통적인 설교는 짧은 명제적인 문장을 많이 사용한다. 그런데 두뇌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두뇌의 기억장치는 후두엽과 전두엽이 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이나 "인생은 아름답다"라는 식의 짧은 명제들이 두뇌에 들어오면 일단 임시메모리인 후두엽으로 들어간다. 두뇌의 어디를 저장할지를 모르기에 후두엽에 잠시 저장한다.

그런데 후두엽에 저장한 것은 3일이면 자동으로 없어진다. 설교시간에 설교자가 짧은 명제를 멋진 이야기를 많이 해도 교인들이 오래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가 그곳에 있다. 사람이 오래 기억하는 것은 전두엽은 기억되는 것이다. 스토리로 전달하면 스토리 자체가 프레임이 되어 그냥 뇌의 전두엽에 저장이 되어 잊혀지지 않는다.

그래서 이야기를 하면서 내 인격을 형성하고, 교인들과 이야기하며 교회를 형성해 나간다. 유대나라 공동체와 초대교회는 이야기 공동체이다. 이야기가 없는 곳에 삶은 없다. 이야기가 전달되었을때 사람들은 오래 기억하게 된다.

설교가 변해야 되는 이유는, 현대교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성경이야기를 듣고 싶어한다. 설교자는 교인들이 듣고 싶어하는 것을 이야기하지 않고 다른것을 이야기한다. 세미나를 참가했는데 한 장로가 "제발  성경이야기를 해달라. 세상이야기는 우리가 더 잘안다"고 말했다. 교인들은 성경이야기를 들어러 교회에 왔는데 설교자는 다른 이야기를 한다. 목사는 성경을 이야기 안한다. 추출식 성경 포인트만 잡아서 자신의 생각을 붙여서 설교하는 것은 스토리가 아니다.이것 저것이 섞인 개밥 설교이다.

포스트 모던은 강요하는 것을 절대로 싫어한다. 전통적인 설교는 강요하고 교인을 변화시키려 한다. 가르치고 강요해서 교인들은 절대로 안변한다. 이야기식 설교는 설교를 하면서 청중이 내 설교에 동의를 하면서  함께 따라와 주기를 요청한다. 청중의 동의와 함께 이루어 지는 설교이다. 이야기식 설교는 강요를 안하며, 동의하도록 인도하다가 결단은 교인이 하도록 한다.

이야기식 설교를 들으면 10-20년 안잊어버린다. 설교가 끝났는데 그때부터 설교가 시작된다. 설교가 마음에 그림이 그려지고 그 그림을 보면서 산다. 그러면서 삶이 변화가 된다. 요즘 목사들은 교인들이 절대로 안변한다고 단정해 놓고 설교를 한다. 교인들은 절대로 변한다. 설교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교인들은 절대로 변한다. 전통적인 설교는 가르치려고는 했지만 안변한다. 이야기식 설교는 강요하지 않았는데도 사람이 변한다. 이런 관점에서 설교가 전통적인 설교에서 이야기식 설교로 바뀌어져야 한다.

요즘 설교를 나눌때 이야기가 있느냐 없느냐라고 나눈다. 어떤 사람은 많은 예화를 집어 넣으면 이야기 설교라고 하는데 아니다. 아무리 많은  이야기를 넣어도 이야기식 설교가 아닐수 있으며, 예화가 없는데도 이야기식 설교일수도 있다. 이야기식 설교의 틀을 가질때 이야기식 설교가 되는 것이다.

이야기식 설교의 출발은 성경의 이해에 따라 시작한다. 이야기식 설교는 성경에서 이야기식 형식을 발견하고 시작됐다. 로빈슨 교수가 이야기식 설교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기에 당신이 생각하는 두 설교방식의 차이를 물었다. 그는 성경에 이야기가 있는 곳은 이야기식 설교가 좋지만 아닌 곳은 강해설교가 좋다고 말했다. 그점에서 차이가 난다. 이야기식 설교는 성경전체가 이야기로 본다. 이것이 다른점이다. 그래서 이야기식 설교는 방법론이 아니라 성경을 이야기로 읽어내기만 하면 설교하기가 쉽다.

그러면 '이야기(Narrative)'는 무엇인가. 이야기는 커뮤니케이션의 한 모드이다. 경험을 언어의 옷을 입혀서 커뮤니게이션을 잘하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읽기 쉽고, 재미있게 읽고, 읽으면서 내가 변화될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의 한 모드이다. 이곳에 나오는 중요한 단어는 '경험'과 '언어'이다. 성경은 추상적인 것은 전혀없다. 정확하게 어떤 사건에 근거해서 존재한다. 사건이 바로 경험이다. 그 경험을 저자가 언어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성경을 읽을때 경험과 언어를 함께 읽어야 성경을 제대로 읽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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