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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승 목사, 아내의 투병도 하나님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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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05-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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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넷은 뉴저지 예향교회의 담임목사인 지용승 목사를 인터뷰하여 지종순 사모의 최근 동정과 어려움을 이기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부부의 사랑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2005/06/15

작년 이맘때 매스컴을 울린 사연

작년 이맘때 쯤 매스컴을 통해 한 목회자의 딱한 사연이 알려져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 적이 있었다. 가난한 목사 지용승 목사의 아내인 지종순 사모가 간을 이식받아야만 살 수 있는 어려움에 처해 있었는데 수술을 하기위한 삼만 불이 없어 죽어간다는 안타까운 사연이었다.

지종순 사모는 남편을 돕기 위해 네일가게를 다녔다. 콧물이 자꾸 나서 앨러지 약을 먹었으나 소용이 없었다. 목이 아파 병원에 갔는데 병원에서는 아픈 목은 아무것도 아니고 간이 심각한 이상이 있으니 당장 입원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간암, 간경화 같은 일반적인 간질환이 아니라 간의 면역성이 없어져 간이 비대해지는 심각한 병이었다.

당시에는 보험도 없었다. 병원에 갈 상황이 아니었다. 그래서 침만 놓는 임시수단만 사용했다. 그러다가 지용승 목사는 뉴저지에서 교회개척을 했다. 한 선배목사는 "지 목사는 개척이 아니라 생개척"이라고 놀렸다. 여러 가족과 같이 교회를 시작하면 개척이고 나같이 아무도 없이 달랑 가족과 시작하면 '생개척'이라는 것이다.

오직 간이식만이 살 길

아내의 병세가 악화되었다. 2004년 6월 병원에서 오직 간이식 밖에 살 길이 없다는 선고를 받았다. 전체적으로 간을 다시 검사하고 병원에서 극빈자로 치료를 받았다. 필라델피아에 있는 간 전문의 한혜원씨의 도움으로 공짜 약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이식수술을 하기에는 돈과 보험도 없어 문제가 되었다. 뉴저지에는 간 전문병원이 한군데 만 있었다. 그때 소속 교단목사들이 나섰다. 뉴욕시교협 쟌 임스트라목사가 일단 병원에 입원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병원에 입원하기 위해서는 보험이 필요했는데 잔 목사의 도움으로 1년 보험이 가능했다. 노회는 나를 위해 한 달에 $1,250을 부담해 주었다. 간호사인 박성혜 집사(뉴저지 아가페교회)의 헌신적인 노력을 잊지 못한다.

동료목사들이 헌신적인 도움

당시 아내는 죽는다하고 자포자기한 상태였다. 하지만 아이가 장가가는 것이 보고 싶다고 아내는 눈물을 흘리고 말했다. 하지만 돈이 없었다. 이식수술 비용은 200만불 정도 들었다. 그리고 이식수술을 위해서는 시민권자순으로 우선순위가 있었다. 무엇보다 수술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수술 후 약값 3만불의 디파짓이 필요했다. 이때 동료목사 부인을 살려야 한다며 동료목사들이 헌신적인 도움이 있었다.

한재홍 목사는 병원에 3만불을 개런티하겠다는 편지를 보냈으나 병원측은 "Show Money"라는 냉정한 입장이었다. 교단은 일단 3만불을 모아 주면 교단에서 모금을 하겠다고 나섰다. 언론에도 알려 대대적인 모금활동을 해서 7천여불이 들어왔다. 나머지는 각 교회에서 헌금을 해주어 3만불을 채울 수 있었다. 그중 당신들도 가난하게 사는 한 노부부의 $1,000 성금은 특히 기억이 난다. 교단에서는 나를 위한 어카운트를 따로 만들어서 헌금을 도왔다.

아직도 완전하지 않아 - 기도가 필요

나와 아내는 참 많이 울었다. 서럽게 손을 잡고 병원에서 우는 모습이 동료목사에게 많이 눈에 띄었다. 우리에게는 주위에 아무도 없었다. 우리식구 딱 셋뿐이었다. 한국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형님이 왔을 텐데 아무도 올수 없는 형편이었다. 부모도 팔순이 넘은 노인이었다. 어려움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오직 동료목사에게 의지해야 했다. 교단 목사는 말이 안되면 통역을 해주고 물적으로도 많이 도와주었다.

미국에서는 간이식 수술이 일반화 되어 있지만 한국에서는 간이식이 생명연장의 수단으로 만 인식되어 있다. 하지만 당시 아내가 살길은 오직 한 방법뿐이었다. 아내는 지금도 계속 약을 먹고 있다. 주일에 교회를 가는 것을 빼고는 집에서 요양을 하는 중이다. 아직도 완전하지 않아 잘 움직이지 못한다.

광야를 통과하고 개인적으로 많이 성숙

현재 예향교회는 어른이 20명가량 되는 개척교회이다. 2003년 3월 한인밀집지역의 한 오피스에서 시작했다. 클로스트에서 6개월 예배를 드린 후 현재의 위치로 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당시 예배를 드리면 2-3가정이 예배를 드리는데 그들 사이에 앉은 지금 6학년인 아들이 축 처져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마음이 쓰리게 아팠다. 이런 어려움을 통해 광야를 통과하게 되고 개인적으로 많이 성숙하게 되었다.

1998년 12월 미국에 왔다. 한국에서는 신촌 신현교회의 부목사로 섬겼다. 부목사로 사역했지만 꿈과 비전이 있었다. 한국서 목회를 하려면 지역사회와 연계 마인드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발달된 미국에서 그것을 체험하고 싶었다. 당시에는 지금 안하면 안된다는 생각이었다.

아내를 미국으로 보낸 것도 하나님의 뜻

한 형제가 나에게 말했다. 아내를 미국으로 보낸 것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한국에서 간이식을 하려면 엄청난 돈이 들어가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아픔을 통해 부부가 서로 소중함을 알았다. 가족이 무엇인지 알았다. 아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못 사주어 미안하다고 하자 아이는 어른스럽게도 "엄마가 돌아온 것이 최고의 선물"이라고 말했다. 우리 가족은 부등켜안고 통곡하고 울었다.

병원에서 간호사와 소시얼 워커들은 우리들을 보면 정말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런 일은 유례가 없었다고 말했다. 동료목사들이 힘을 합해서 우리 가족을 도울려고 한 것을 보고 말하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들은 덤으로 사는 것이다. 빚진 자이다. 물론 하나님에게 더욱 그렇다.

하나님의 영광이 가리지 않게 아내를 살려주세요.

당시 여기에서 아내가 죽으면 하나님의 영광이 가려질 것 같으니 하나님의 영광이 가리지 않게 아내를 살려달라고 기도했다. 하나님은 응답하여 주셨다.

개척상태에서 아내가 투병을 해서 여러가지로 어려웠다. 당시 너무 말라 피골이 상접할 지경이었다. 교회성도들이 몇 가정 되지 않았지만 모든 교회 멤버들이 사모를 위해 기도했다. 어린아이 신앙을 가진 청년들이지만 기도함으로 성숙해지는 계기가 된것이다. 제자훈련도 없이.

교인이 자리를 지켜주고 기도해준 것,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한인교회 목사들 그리고 헌금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 2005년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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