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문봉주 장로의 성경 강좌 논란을 보고" > 뉴스

본문 바로가기


뉴스

김동욱 "문봉주 장로의 성경 강좌 논란을 보고"

페이지 정보

화제ㆍ2005-02-08 00:00

본문

문봉주 뉴욕 총영사의 성경 강좌에 대하여 논란이 드세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동포들을 보살피고 동포들의 삶의 현장을 누비며 동포들의 소리를 들어야 할 총영사가 특정 종교를 전파하는 데에 시간을 쓰고 있는 것은 커다란 잘못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불교인 김자원 씨의 언론 기고로 더욱 확대된 문봉주 총영사의 성경 강좌에 대한 내 생각을 적어 본다.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성경 강좌를 이끌고 있는 ‘강사가 누구’냐는 것이다. “성경의 맥을 잡아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성경 강좌를 이끌고 있는 강사가 “문봉주 총영사”라면 이는 비난의 소지를 안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아무리 퇴근 후의 시간을 활용하여 본인이 알고 있는 성경 지식을 강의한다고 하더라도 비기독교인들의 눈에는 좋지않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성경 강좌를 인도하는 강사가 “문봉주 장로”라면 이는 비난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공인이라 하더라도 신앙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 문봉주 장로가 근무 시간에 자리를 비우고 성경 강좌를 인도하고 다닌다면 이는 당연히 비난받아야 하겠지만, 근무 시간 외에 성경 강좌를 인도하는 것에 대하여서까지 시비를 건다면 그것은 잘못된 행동이다.

기독교계가 잘못하고 있는 일들 중의 하나는 뭔가를 앞에 덧붙이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기독교를 믿는 연예인들의 간증 집회를 알리는 광고를 대할 때마다 느껴 온 것은, 왜 이름 앞에 꼭 가수니 탈렌트니 하는 말을 덧붙이느냐는 것이었다. 그냥 ‘윤복희 권사 간증 집회’ 라느니 ‘윤형주 장로 찬양 집회’하면 될 것을 꼭 앞에다 ‘가수’라는 말을 덧붙이는지 모르겠다. 사람들의 호기심을 유발시켜 집회 참석을 유인하는 방법이라면 치졸한 짓이다. 나도 믿고 있는 하나님께서는 그런 방법을 좋아하시지 않을 것 같다.

’성경 강좌’의 논란에 불씨를 당긴 것으로 생각되어지는 김자원 씨는 지난 토요일(2월 4일) 자기가 진행하는 “물같이 바람같이”라는 방송 프로그램 시간에 자기의 언론 기고문을 읽고 전화를 걸어 온 청취자의 전화 멧시지를 장황하리만치 오랫동안 내 보냈다. 김씨로서는 자기 주장의 정당성을 입증하기를 원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을 임차하여 내보내는 방송이라 하더라도 방송은 방송이다. ‘제가 쓴 글을 읽고 많은 분들께서 공감하신다는 전화를 걸어 왔습니다.’라는 한 마디의 코멘트로도 자기의 주장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지 않았을까 여겨진다. 김씨의 신문 기고문을 읽고 나도 상당히 공감을 했었다. 하지만, 그 날 방송을 듣고서는 ‘이건 좀 심한데…’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 사실이었다.

성경 강좌의 접수를 받았던 사람이 ‘총영사관의 직원’이라는 것이 언론을 통하여 알려지고 나서 ‘직원까지 동원하여’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생겨난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아멘넷(www.usaamen.net) 관계자에 따르면 총영사관의 직원으로 알려진 ‘그 사람’은 성경 강좌의 장소를 제공하고 있는 교회의 교인이라고 한다. ‘그 사람’이 그 교회의 교인인 것을 알지 못한 언론사의 기자가 ‘총영사관의 직원’이라고 기사를 작성했던 것 같다. 하지만, 다른 교인들도 많이 있는데라는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성경 강좌를 안내하는 광고 문안에서 “뉴욕총영사”라는 직함은 빼어 내야 한다. 성경 강좌를 인도하는데에 ‘세상적인’ 직함이 무슨 의미가 있으며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필요없는 것들은 제거해야 한다. 비기독교인들도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근무 시간 외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건 그것은 각자가 알아서 할 일이다. 공직자라고 해서 근무 외의 시간까지 구속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문봉주 장로는 성경 강좌를 통하여 “때리면 맞는 것입니다. 욕하면 듣는 것입니다. 설령 내가 귀하게 여기는 나의 지위가 떨어지면 떨어지는 것입니다. 당하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라고 자기의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는 문봉주 장로의 깊은 신앙심을 존경한다. 닮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동포들의 비난의 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보기를 권해 드린다. 지혜스러운 해결책을 찾아보시라고 권해 드린다.

ⓒ 2005년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뉴스 목록

Total 10,649건 376 페이지
뉴스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시카고에서 만납시다" 코스타 뉴욕 컨퍼런스 막을 내려 2007-05-13
이동원 목사 "수평이동 사절과 설교준비"에 대해 대답하다 2007-05-12
이동원 목사 세미나 "건강한 한국교회의 미래" 2007-05-12
죤 템플턴 젊은 신학자 상, 이은경 프린스턴신학교 교수 수상 2007-05-12
이동원 목사를 강사로 코스타 뉴욕집회 열려 2007-05-11
한인사회에 무료로 교회공간/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교회들 2007-05-09
일제강제동원 종군위안부 결의안, 미의회 통과를 위한 기금모금 음악회 2007-05-08
뉴욕효성교회 김영환 목사, 3회 어버이날 효도대잔치 2007-05-08
뉴욕교협 전직회장들의 기억모아 뉴욕교협 33년사 만든다 2007-05-08
뉴욕교협, 부활주일연합예배 분석및 개선사항 2007-05-07
뉴욕목사회 5차임실행위원회 "컨퍼런스 준비 박차" 2007-05-07
뉴욕한인침례교회, 32주년 맞아 정세영 담임목사 취임예배 2007-05-06
뉴저지 필그림교회, 다민족 연합예배 축제열어 2007-05-06
든든한교회, 설립 15주년 기념 임직예배 2007-05-06
열린하늘교회(안성근 목사), 창립감사예배 2007-05-06
뉴욕새교회 양승구 목사 RCA교단 가입 및 위임예배 2007-05-06
뉴욕/뉴저지 밀알선교단 장애인을 위한 큰 잔치 2007-05-05
블렌튼필 상담대학원, MBTI 목회상담세미나 2007-05-05
뉴욕교회, 30주년 맞아 다양한 행사준비 2007-05-05
이종식 목사 "제자훈련, 도미니카에서도 통했다" 2007-05-05
뉴욕밀알선교합창단, 유동윤 선교사 후원을 위한 음악회 2007-05-05
곽선희 목사 "귀납적 설교의 성공비결" 설교세미나 2007-05-04
국가를 위한 기도의 날 "주여! 이땅을 회복시켜 주소서" 2007-05-03
이혼자 사역 김태훈 목사가 털어놓는 이혼하지 않는 비법 2007-05-03
뉴욕장로교회, 이영희 목사 퇴임사례 이렇게 결정했다. 2007-05-01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안내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