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이스선교회, 10개국 어머니들의 눈물을 닦다... "이름 없는 산골 여인을 찾아오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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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12-01 16:2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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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12월 1일, 훼이스선교회가 후원 감사예배를 열고 10개국 선교 현황을 보고했다. 장석진 목사는 설교를 통해 소외된 여인을 찾아오신 하나님을 조명했으며, 5년간의 이사장직을 마치고 고문으로 추대되었다. 이어 초대 이사장 윤세웅 목사가 다시 지휘봉을 잡으며 '참된 믿음'의 본질을 강조했고, 전희수 회장은 가정 회복 사역의 결실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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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플러싱 미주기독교방송국 채플실에서 열린 훼이스 선교회 예배, 참석자들이 선교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성경 사사기에 등장하는 마노아의 아내는 이름이 없다. 단지 '산골 여인'이자 '불임의 여인'으로 기록되었을 뿐이다. 블레셋의 압제와 가정 내의 결핍으로 신음하던 그 무명의 여인에게 하나님이 찾아오셨다. 그리고 그 만남은 이스라엘을 구원할 '삼손'이라는 희망의 잉태로 이어졌다. 2025년 12월의 첫날, 뉴욕 플러싱에서 열린 훼이스선교회의 예배는 바로 이 '찾아오심'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였다.
훼이스 선교회는 1일 오전 11시, 미주기독교방송국 채플실에서 ‘2025년 후원 감사예배 및 선교보고’를 개최했다. 사무총장 권케더린 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이날 예배는 올 한 해 지구촌 곳곳에서 수행한 가정 회복 사역을 결산하고, 후원자들에게 사역의 투명성을 보고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예배의 서막은 최규례 전도사의 반주에 맞춰 찬송함으로 시작되었다. 이어 김홍석 목사(이사)는 대표기도를 통해 "각 나라의 어머니들을 회복시켜 그 가정과 나라에 복음을 전하게 하신 하나님의 전략에 감사하다"며 선교회의 지향점을 분명히 했다. 말씀 선포에 앞서 김사라 목사와 원혜림 권사가 선보인 듀엣 연주는 선교지 어머니들의 간절한 기도를 대변하는 듯한 감동을 주었다.
소외된 자를 향한 시선, 그리고 '엄마의 거룩함'
설교 강단에 선 고문 장석진 목사는 '산골 여인을 찾아오신 하나님(삿 13:2-7)'이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장 목사는 본문의 배경인 소라 땅이 블레셋 접경지대이자 약탈이 빈번했던 '불안의 땅'이었음을 지적했다. 그는 "이름조차 기록되지 않은, 심신이 피곤하고 인생의 실패를 안고 사는 여인을 하나님이 직접 찾아오셨다는 사실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장 목사는 단순한 위로를 넘어 '거룩한 구별'을 주문했다. 그는 "하나님은 여인에게 잉태될 아이(삼손)뿐만 아니라, 그 아이를 기를 어머니 자신에게도 나실인의 규례를 요구하셨다"며 "선교를 감당하는 우리 자신이 먼저 세상의 부정함에서 떠나 성별 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선교회가 단순히 물질을 보내는 구호 단체가 아니라, 영적 거룩성을 담보한 사명 공동체가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설교 중 장 목사는 콜롬비아(김혜정 선교사), 과테말라(박윤정 선교사), 탄자니아(정현 선교사) 등 자신이 직접 방문했던 선교지들의 생생한 현황을 소개했다. 특히 탄자니아의 경우, 남성들의 무책임으로 인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들의 고단한 현실을 언급하며, 이들을 돕는 사역이 얼마나 절실한지를 증언했다.
10개국으로 뻗어나간 '어머니의 기도'
이어지는 선교보고 시간, 권케더린 사무총장은 구체적인 데이터로 사역의 결실을 증명했다. 훼이스선교회는 현재 탄자니아(정현), 엘살바도르(조사라), 파라과이(이명화), 태국(서경란), 대만(김혜옥), 가나(홍수정), 일본(황주네), 네팔(새빛들이), 과테말라(박윤정), 콜롬비아(김혜정) 등 10개국에서 사역 중이다.
특히 훼이스 선교회의 핵심 사역인 ‘각 나라별 가정 회복 기도회’와 ‘어머니 기도회’는 단순한 구호 활동을 넘어 영적인 자립을 돕는 귀한 사역으로 자리 잡았다. 선교회는 기도회에 참석하는 가정의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가정의 자립 경제를 돕는 등 실질적인 필요를 채우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권 사무총장은 "파라과이에서는 20년간 믿지 않던 남편이 아내의 기도로 변화되어 온 가족이 구원받았고, 엘살바도르에서는 해체 위기의 가정들이 회복되어 결혼식을 올리는 역사가 일어났다"고 보고했다. 이는 선교회의 사역이 단순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한 가정의 운명을 바꾸는 실질적인 열매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5년의 헌신, 그리고 초대 이사장의 귀환
이날 예배는 선교회의 리더십이 아름답게 교차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지난 5년간 이사장으로서 물심양면으로 선교회를 이끌어 온 장석진 목사는 이날 고문으로 추대되었다. 전희수 회장은 "장 목사님의 헌신이 있었기에 선교회가 든든히 설 수 있었다"며 이사들과 회원들의 마음을 모은 선물을 증정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새로운 지휘봉은 윤세웅 목사가 잡았다. 윤 목사는 훼이스 선교회의 초대 이사장으로 2년간 헌신했던 인물이다. 잠시 사정상 휴식기를 가졌던 그는 이날 다시 이사장으로 복귀하며 선교회의 '제2의 도약'을 예고했다.
인사말을 전한 이사장 윤세웅 목사는 날카로운 통찰로 '믿음(Faith)'의 정의를 재정립했다. 윤 목사는 "우리가 가진 믿음이 단순히 내 의지(Will)에서 나온 신념인지, 아니면 성령의 은사로서 주어진 참된 믿음인지를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나님이 말씀으로 우주를 창조하셨음을 믿는 그 믿음이 없다면 선교회는 단순한 친목 모임에 불과하다"며, 선교회의 기초가 인간의 열심이 아닌 철저한 신본주의 신앙 위에 서야 함을 강조했다.
회장 전희수 목사는 지난 7년의 시간을 회고했다. "2019년, 단 3개국으로 시작했던 선교회가 이제 10개국에 영향력을 미치는 단체로 성장했다"며 "올해는 30명의 후원자만을 초청해 조촐하게 진행했지만, 그 깊이는 어느 해보다 깊다"고 감사를 표했다. 전 목사는 이어 선교회의 확장이 오직 후원자들의 눈물 어린 기도 덕분임을 언급하며 지속적인 동역을 호소했다.
이날 예배는 이승만기념사업회 뉴욕지회장 노기송 목사의 축도와 이사 최광남 장로의 오찬 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무리했다. 참석자들은 화려한 행사보다는 본질에 집중하며, 이름 없는 곳에서 묵묵히 기도하는 어머니들을 돕는 것이야말로 이 시대 교회가 감당해야 할 가장 시급한 선교임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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