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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8주년 종교개혁, 조문휘 목사 "오늘날의 개혁: 말씀, 사람, 예배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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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11-03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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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2025년 종교개혁 508주년을 맞아 온누리장로교회 조문휘 목사가 '개혁주의 신앙과 생활'을 주제로 설교했다. 조 목사는 교회가 정치, 재력을 얻으며 타락한 것이 종교개혁의 배경이라 설명하며, 면죄부 판매 등 공덕 사상에 맞선 루터의 투쟁을 조명했다. 그는 '잘못 믿는 것'이 '잘못 사는 것'의 근본 원인이라 지적하며 '오직'으로 요약되는 5대 솔라(Sola)를 신앙의 핵심으로 강조했다. 또한 요시야 왕의 개혁을 모델로 오늘날에도 말씀과 예배, 사명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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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8주년 종교개혁의 핵심 '5대 솔라'를 강조한 조문휘 목사

 

2025년 종교개혁 508주년을 맞은 10월 26일 주일, '개혁주의 신앙과 생활'(롬 1:17)이라는 제목의 설교가 선포됐다. 온누리장로교회 강단에 선 조문휘 목사는 종교개혁의 본질은 교회의 타락에 맞서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진리 회복 운동이었으며, 그 핵심은 '5대 솔라(Sola)'로 요약된다고 밝혔다.

 

조문휘 목사는 종교개혁이 교파를 만들거나 교회를 분열시킬 의도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조 목사는 "프로테스탄트라는 말은 비성경적이고 반복음주의적인 것에 저항하는 진리의 개혁 운동"이었으며, "성경대로 돌아가자고 했지만 구교회의 박해로 쫓겨나듯이 분열된 것"이라고 역사적 배경을 짚었다.

 

타락한 교회, 루터의 고뇌에서 시작된 개혁

 

조문휘 목사는 종교개혁이 일어나야 했던 필연적인 이유를 교회의 타락에서 찾았다. 그는 주후 313년 기독교 공인과 395년 국교화 과정을 언급하며 "교회가 정치력을 얻고 금력, 재력을 얻고 나니까 타락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타락의 정점에서 마틴 루터가 등장했다. 법학도였던 루터는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수도사가 되었으나, 구원의 확신을 얻지 못해 고뇌했다. 조 목사는 "성 베드로 성당을 무릎으로 피가 나도록 올라가도 오히려 고민은 더 깊어졌다"며 루터의 영적 갈등을 묘사했다.

 

결정적인 계기는 '면죄부 판매'였다. 당시 도미니크 수도회 소속 테첼 신부는 건축비 모금을 위해 면죄부를 팔았다. 조 목사는 테첼이 "여러분의 돈이 이 면죄부통에 들어가는 순간, 연옥에 있는 조상들은 천당으로 올라갑니다. 뭉태기 돈이 떨어지면 빨리 올라갑니다"라고 외쳤다고 전하며, 이를 '사기꾼' 같은 행위로 규정했다.

 

이에 루터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롬 1:17)는 진리를 붙들고 95개조 반박문을 내걸었다. 교황청은 처음에는 그를 무시하다가, 면죄부 수입이 떨어지자 철회를 강요하고 '황금의 장미'를 보내 회유하기도 했다. 그러나 루터는 모든 위협과 회유를 거부하고 "저 마귀들이 (보름스 의회) 기와장같이 많을지라도 나는 가리라"며 진리를 향한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바른 신학이 바른 삶을 이끈다

 

조문휘 목사는 루터의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로 발트부르크 성 은신 시절의 '독일어 신약 성경 번역'을 꼽았다. 그는 "성경이 교황의 성경이 아니라 서민의 성경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그 의미를 평가했다.

 

당시 로마 가톨릭은 성경을 독점하고 자의적으로 해석했다. 조 목사는 "십계명 중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2계명을 빼버리고, 마지막 10계명을 둘로 나눠 9계명과 10계명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하며, 이는 성당 가득한 조각 우상들을 정당화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조 목사는 종교개혁자들이 '잘못 사는 것'보다 '잘못 믿는 것'을 근본 문제로 보았다고 말했다. "바른 신학이 뿌리와 같고, 바른 신앙이 몸통과 같으며, 바른 생활은 그 다음에 맺히는 열매"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바른 신학 없이는 바른 삶이 불가능함을 분명히 한 대목이다.

 

개혁주의 신앙의 5대 핵심, '오직'(Sola)

 

조문휘 목사는 개혁주의 신앙의 정수를 '5대 솔라(Sola)'로 요약하며 설교의 핵심을 이어갔다. 이는 개혁자들이 목숨 걸고 지키려 했던 신앙의 기둥이다.

 

'오직 성경'(Sola Scriptura)은 "세상 사람의 말이 아닌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된 성경"(딤후 3:15-17)만이 유일한 권위임을 뜻한다. '오직 믿음'(Sola Fide)은 "우리의 구원이 선행이나 공로가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받는 것"(롬 1:17)이다. '오직 은혜'(Sola Gratia)는 "구원은 우리의 행위가 아닌 전적인 '하나님의 선물'"(엡 2:8-9)임을 고백하는 것이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Solus Christus)는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는 말씀대로 예수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임을 믿는 것이다. '오직 하나님께 영광'(Soli Deo Gloria)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고전 10:31) 사는 것이 "우리의 존재 가치요 목적이요 축복"임을 선언한다.

 

특히 조 목사는 '오직 예수'를 설명하며 성철 스님의 임종게("나는 선택을 잘못했다. 내 죄가 수미산보다 크다. 나는 지옥에 갈 것이다.")를 인용, 인간의 노력이 아닌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는 구원에 이를 수 없음을 강하게 대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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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8주년 종교개혁의 핵심 '5대 솔라'를 강조한 조문휘 목사

 

오늘날의 개혁: 말씀, 사람, 예배의 회복

 

조문휘 목사는 508년 전의 개혁이 오늘날에도 유효하다고 선언하며, 구체적인 적용점을 제시했다. 그는 "종교개혁의 두 가지 큰 흐름은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것과, '교회는 늘 새롭게 개혁되어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곧 '성화'(聖化)의 삶을 의미한다.

 

조 목사는 구약의 요시야 왕의 개혁을 오늘날 교회가 따라야 할 모델로 제시했다. 요시야의 개혁은 세 가지 회복으로 요약된다. 첫째는 '하나님의 말씀 회복'이다. 성전을 수리하다가 잊혀졌던 율법책을 발견하고, 그 말씀으로 돌아가 개혁을 시작했다.

 

둘째는 '하나님의 사람 회복'이다. 조 목사는 당시 대제사장 힐기야가 "사명을 다하지 못하고 율법책에 먼지가 쌓이도록 관심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히려 대제사장보다 왕의 신앙이 더 좋았다"고 말하며, 요시야 왕 한 사람이 먼저 말씀을 깨닫고 "모든 백성들에게 율법을 읽히면서 회개시키며 순종하게" 이끌었음을 조명했다. 개혁은 이처럼 한 사람의 진실한 회복에서 시작됨을 시사했다.

 

셋째는 '하나님의 사명(예배) 회복'이다. 조 목사는 "요시야 왕이 개혁을 할 때 예배를 회복했다. 예배를 회복하니까 나라가 살고 민족이 살고 그 시대가 건강해지더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에도 "예배를 바로 하고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모실 줄 알 때" 하나님이 능력을 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능력은 세상 정치 권력이 아니라 영향력"이며, 교회는 이 힘을 "겸손하게 섬김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그 방향을 분명히 했다.

 

개혁의 방향, 밖이 아닌 '나 자신'으로

 

조문휘 목사는 개혁의 시선이 밖이 아닌 '나 자신'을 향해야 한다고 방향을 틀었다. 그는 "안 믿는 사람을 손가락질할 것이 아니라, 믿지 않는 책임이 나에게 있다"고 말했다. "내가 기도하지 못하고 사랑하지 못하고 전도하지 못한 그 책임을 내게 물어" 비판 전에 먼저 '자성'(自省)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하나님의 자녀는 빛의 자녀"라며, 삶의 열매를 강조했다. 그는 "빛의 자녀는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이라는 세 가지 열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게 착한 것이 있느냐? 못됐다면 내가 바꿔져야 한다"고 자문하게 하며, "거짓말 잘하고 돈 떼먹고 갚지도 않는 양심 불량"과 같은 구체적인 죄의 모습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실하게, 진실하게, 거룩하게 몸부림치는 삶"이 곧 오늘날 우리가 실천해야 할 개혁임을 분명히 했다.

 

조문휘 목사는 "이 개혁주의 신앙의 감격과 그 생활로 현 시대에 빛의 증인, 복음의 증인 역할을 감당하자"고 권면하며 말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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