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진 목사 (2) 상세 진단 “EM 다음세대는 이미 우리와 ‘다른 민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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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9-22 16:5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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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할렐루야 2025 목회자 세미나에서 이혜진 목사는 이민교회 다음세대 위기의 핵심이 ‘언어 단절’이며, 이는 곧 ‘민족 단절’로 이어진다고 진단했다. ‘한 지붕 두 가족’ 모델의 완전한 실패를 선언하며, 말이 달라지면 민족이 달라진다는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일부 EM 사역자들의 그릇된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며, 이에 대한 유일한 성경적 대안으로 ‘온 가족 예배’ 회복을 역설했다.
할렐루야 2025 대뉴욕복음화대회 목회자 세미나의 강사로 나선 이혜진 목사(아틀란타 벧엘교회)는 22일(월) 프라미스교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이 목사는 과외를 세 개씩 뛰며 번 돈을 헌금하고, 드라마 ‘왕초’를 마지막으로 TV 시청을 끊었던 청년 시절의 헌신부터 진솔하게 풀어놓았다.
실패로 귀결된 50년의 모델, ‘언어’에서 길을 잃다
이혜진 목사는 이민교회가 50년간 붙잡아 온 ‘한 지붕 두 가족’ 모델이 총체적 한계에 부딪혔다고 단언했다. “EM(영어권 사역)을 지원하면 우리 아이들이 교회를 맡아 줄 줄 알았는데, 그런 교회는 단 한 개도 없습니다. 제가 아는 한 없습니다.”
1세대가 본당과 체육관을 지어주고 사역자 사례비를 전폭적으로 지원해도, 그렇게 자란 2세대들은 결국 교회를 떠나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이어 “독립해도 열에 아홉은 안 된다. 헌신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이 목사는 이 실패의 근본 원인을 바로 ‘언어’에서 찾았다. 이혜진 목사는 “일제가 조선말을 빼앗으려고 했던 이유는 언어를 뺏어야 민족 정체성을 말살하고 일본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우리는 이 소중한 한국어를, 1세대가 영어를 못 한다는 ‘한’(恨) 때문에 너무나 쉽게 포기해 버렸다”고 깊은 안타까움을 표했다.
시대는 변해 전 세계가 한국어를 배우려는 지금, 정작 이민교회는 다음세대의 언어와 정체성을 스스로 단절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미국 아이가 먼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오는 시대”라며 변화된 위상을 강조했다.
‘말이 달라지면 민족도 달라집니다’…충격적 진단
이혜진 목사는 KBS 다큐멘터리 ‘위대한 여정, 한국어’를 인용하며 가장 충격적인 진단을 내놓았다. 이 목사는 “다큐멘터리의 핵심은 ‘말이 달라지면 민족도 달라진다’는 것”이라며 “한국어와 일본어에 발음이 같은 단어가 5,000개에 달할 정도로 뿌리가 같지만, 언어가 달라지면서 결국 완전히 다른 민족이 되었다. 여러분, 지금 우리 EM 자녀들은 이미 우리와 ‘다른 민족’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모르시겠습니까?”라고 강하게 물었다.
같은 공간에 있지만 결코 섞이지 못하고, 결국 미국 주류 교회에도 속하지 못한 채 한인 2세들끼리만 모이는 고립된 공동체를 형성하는 현실이 이를 명백히 증명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일부 EM 사역자들의 정서적 단절과 그릇된 인식이 이 문제를 더욱 심화시킨다고 강하게 경계했다. 1세 목회자들을 ‘꼰대’로 여기며 적대감을 갖거나, 새벽기도나 1부 예배 참석 같은 최소한의 영적 헌신조차 부당한 요구로 치부하는 일부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담임목사의 비전과 철학을 공유하지 않는 사역자에게 다음세대를 온전히 맡기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설명했다.
성경으로 돌아가다, ‘온 가족 예배’의 재발견
이혜진 목사는 이 깊고 구조적인 단절을 극복할 유일한 대안을 성경에서 찾았다고 단언했다. 바로 ‘온 가족 예배’의 회복이다. 그는 “성경에 등장하는 모든 예배는 온 가족 예배였다”며 “모세의 설교를 출애굽의 후손인 아이들이 들었고, 예수님의 설교를 어린 아이들이 들었기에 오병이어의 기적이 가능했으며, 고넬료의 온 가족이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함께 세례를 받았다”고 성경적 근거를 분명히 했다.
이 목사는 “우리 스스로가 다음세대를 연령별로 너무나 철저히 찢어놓았다”며 “12년의 학창 시절 동안 담임목사의 설교를 한 번도 제대로 들어보지 못한 아이들이 어떻게 그 교회의 온전한 성도가 될 수 있겠는가?”라고 강하게 반문했다. 아이들이 처음에는 ‘못 알아듣겠다’며 영악하게 저항하지만, 부모가 포기하지 않고 한 달만 영적 기 싸움에서 이기면 결국 듣기 시작하며 담임목사를 자신의 목사로 인정하게 된다는 것.
이혜진 목사는 “오히려 부서 예배가 없는 개척교회에서 어릴 때부터 담임목사 설교를 듣고 자란 아이들의 신앙이 훨씬 단단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민교회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이 불편한 패러다임 전환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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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목사 목회자 세미나
(1) "목회는 가슴앓이, 나의 약함이 하나님의 강함 됐다"
(2) 상세 진단 “EM 다음세대는 이미 우리와 ‘다른 민족’입니다”
(3) K-Worship 시대를 위한 도전, 논쟁에 답하며 길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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