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진 목사 (1) "목회는 가슴앓이, 나의 약함이 하나님의 강함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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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9-22 16:4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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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할렐루야 2025 대뉴욕복음화대회 목회자 세미나에서 강사로 나선 이혜진 목사(아틀란타 벧엘교회)가 자신의 목회 여정을 진솔하게 나눴다. 그는 목회를 ‘가슴앓이’에 비유하며, 개척교회 목사 아들로 자란 아픔, 가족의 비극, 아내의 투병 등 ‘약함의 은혜’가 오히려 성도와 공감하는 간증과 능력의 통로가 되었음을 고백했다.
▲ 약함의 은혜를 통해 경험한 목회의 비밀을 나누는 이혜진 목사
“목회는 가슴앓이… 나의 약함이 하나님의 강함 되셨다”
“목회는 가슴앓이잖아요.” 할렐루야 2025 대뉴욕복음화대회의 마지막을 장식한 목회자 세미나에서, 강사로 나선 이혜진 목사는 목회 방법론 대신 자신의 연약함과 실패, 그리고 그 가운데 역사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담담히 풀어놓았다. 그의 고백은 목회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동역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위로를 선사했다.
9월 22일(월) 오전 10시 프라미스교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이혜진 목사(아틀란타 벧엘교회)는 “산전수전, 공중전, 지하전까지 모든 전투를 겪으신 목사님들 앞에서 10년 목회한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리겠습니까”라며 겸손하게 말문을 열었다.
이 목사는 한 원로 목사가 번개 맞아 속이 까맣게 탄 나무를 보며 “어느 교회 목회길래 속이 저렇게 까맣게 탔어”라고 했던 말을 인용하며, 목회자의 깊은 속앓이를 묘사했다. 이어 사도 바울이 “밖으로는 다툼이요 안으로는 두려움이라”(고후 7:5)고 했던 고백처럼, 목회는 전투와 같다고 말했다.
이혜진 목사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언급하며 강의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 목사는 “그 책에는 달리라는 말이 한 번도, 달리는 방법론도 나오지 않지만, 이상하게도 책을 읽으면 달리고 싶어진다고 한다”면서 “저 역시 선배 목사님들께 방법론을 이야기할 수 없다. 대신 제 개인과 교회의 이야기를 나누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세미나 사회는 이종명 목사(증경회장)가 맡았고 지현희 사모가 반주를 담당했다. 대표기도는 서기 박진하 목사가 드렸으며, 특별찬양은 프라미스교회 소속 이예진 자매가 맡았다. 세미나의 주 강사로는 대회 마지막 날인 주일에 메시지를 전한 이혜진 목사(아틀란타 벧엘교회)가 나서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광고는 총무 김명옥 목사가 맡았으며, 참가자들과 질문과 답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증경회장 김용걸 신부가 축도를 하며 세미나가 마무리되었다.
기도는 ‘물 폭탄’, 가난은 ‘부요한 간증’
이혜진 목사는 개척교회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아침저녁으로 가정예배를 드리고, 성경을 읽어야 밥을 먹고 잠을 잘 수 있었던 환경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이어 “대학 가기 전에 이미 성경을 20번 이상 읽었다. 다 그런 줄 알았는데 신학교에 가니 대부분 한두 번 읽은 정도여서 충격을 받았다”며, 어릴 적 신앙 훈련이 목회의 큰 자산이 되었음을 시사했다.
특히 부모님의 기도가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수차례 고백했다. 이혜진 목사는 요한계시록을 인용하며 “성도의 기도는 향처럼 연약하게 올라가지만, 응답으로 내려올 때는 우레와 번개와 음성처럼 강력하게 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놀이공원의 ‘물 폭탄’을 비유로 들었다. 물이 한 방울씩 채워질 때는 아무 일 없는 듯하지만, 분량이 가득 차는 순간 엄청난 힘으로 쏟아지듯 기도가 쌓였을 때 하나님의 역사가 임한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저는 부모님의 기도에 쌓인 물 폭탄을 맞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난했던 과거 역시 이제는 가장 큰 감사 제목이 되었다. 청년 시절, 과외를 세 개씩 하며 번 돈 100만 원을 매달 헌금했던 기억을 나누며 “그때는 아깝다는 생각 없이 헌금할 때마다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혜진 목사는 수천 명 모이는 교회 담임목사의 아들로 ‘황태자’라 불리던 친구 목사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 친구는 정작 렌트비를 내기 위해 기도하며 응답받았던 자신의 간증을 부러워하며 “당신들한테는 그런 간증이 있지 않냐. 나는 그런 간증이 없어 목회하는 게 너무 힘들다. 성도들이 내 설교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이 경험을 통해 “개척교회 목사 아들로 자라며 하나님께 렌트비 달라고 기도했던 것이 부끄러웠는데, 그것이 나에게 얼마나 풍성한 자산인지를 깨달았다”고 전했다.
상처와 아픔, ‘약함의 은혜’라는 비밀 병기
이혜진 목사의 삶에 드리워진 깊은 상처와 아픔은 그를 ‘상처 입은 치유자’로 빚어갔다. 10년 전, 25살에 판사가 되어 집안의 자랑이었던 친누나가 과로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영주권이 없어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던 그는 그 아픔을 통해 놀라운 은혜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누나가 죽고 3달 뒤, 남동생을 잃은 한 전도 대상자를 만났다. 수많은 위로에도 마음을 열지 않던 그에게 ‘저도 한 달 전에 누나가 죽었습니다’라고 말하자, 그분이 울면서 제게 위로를 받았다”며, 그때 비로소 상처 입은 치유자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누나가 죽고 나서야 나사로의 죽음 앞에서 아파하셨을 마르다와 마리아의 마음이 처음으로 느껴졌다”며 “그 아픔을 겪고 나니 성도들을 향한 위로가 진심이 되었고, 천국을 사모하는 설교에 성도들이 함께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교회가 급성장하며 5천 명 규모의 교회 건물을 인수하게 되었을 때, 외부의 오해와 비난이 쏟아졌다. 바로 그 힘겨운 시기에 아내가 유방암 3기 진단을 받았다. 이 목사는 “교회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아내가 유방암 3기래. 막내가 세 살인데’라는 소식에 쏙 들어갔다”며 “그때 약할 때 강함 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한번 깊이 체험했다”고 말했다.
야곱의 환도뼈, 강함이 아닌 약함으로 얻는 승리
이혜진 목사는 자신의 고백을 창세기 32-33장의 야곱 이야기로 풀어냈다. 20년간 분노를 품었던 형 에서를 만나기 전, 야곱은 자신의 강함, 즉 막대한 양의 선물과 치밀한 계획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그러나 형의 분노는 풀리지 않았다. 결국 얍복강가에서 천사와 씨름하다 환도뼈가 부러진 야곱은, 다리를 절며 형에게 나아간다.
이 목사는 이 장면을 설명하며 힘주어 말했다. “자기를 속이고 도망간 동생이 20년 만에 오는데, 다리를 질질 끌면서 절뚝이며 오는 겁니다. 그 모습을 보고 형 에서가 달려가 동생을 안아준 겁니다. 왜 하나님이 환도뼈를 치셨냐면, 야곱이 약해지는 것만이 에서의 노를 풀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기 때문입니다.”
이혜진 목사는 “이것이 약함의 비밀이다. 약할 때 강함 되신다는 말씀이 바로 이것”이라며, 목회자가 약할 때 오히려 성도들이 마음을 열고 교회가 단단해지는 역설적인 은혜를 경험했음을 나누었다.
이어 이 목사는 마태복음 22장 29절,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는 고로 오해하였도다"라는 말씀을 영어 번역("You are in error")으로 설명하며, 이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며, 성령의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교회’라는 목회 비전을 세우게 되었다고 밝히며 강의의 첫 부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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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목사 목회자 세미나
(1) "목회는 가슴앓이, 나의 약함이 하나님의 강함 됐다"
(2) 상세 진단 “EM 다음세대는 이미 우리와 ‘다른 민족’입니다”
(3) K-Worship 시대를 위한 도전, 논쟁에 답하며 길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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