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목사회, 고령화 현실 속 40대 목회자들과 첫 소통의 장 열어 > 뉴스

본문 바로가기


페이스 상패 이희상 로제 제이미


뉴스

뉴욕목사회, 고령화 현실 속 40대 목회자들과 첫 소통의 장 열어

페이지 정보

탑1ㆍ2025-07-31 17:33

본문

[기사요약] 한국과 미국 교계의 목회자 고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뉴욕목사회가 40대 목회자들을 초청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준희 회장은 다음 세대가 교계를 이끌어야 한다며 참여를 격려했고, 참석한 40대 목회자들은 감사를 표하며 교제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비록 소수만 참석했지만, 세대 간 소통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으로 평가된다.166cc0671837ab6544f4d34a8ac18872_1753997537_22.jpg 

 

166cc0671837ab6544f4d34a8ac18872_1753997544_41.jpg
▲뉴욕목사회 임원들과 40대 목회자들과의 만남

 

한국과 미국 교회 모두 고령화라는 공통된 과제에 직면했다. 성도만 아니라 목회 현장을 지키는 목회자의 연령이 높아지는 현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 통계는 이 추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3년 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에서 한국 기독교인 중 60대 이상의 비율은 49%로, 일반 국민의 60대 이상 비율(32%)을 크게 웃돌았다. 교인 구성의 고령화는 자연스럽게 목회자 연령대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미국 라이프웨이 리서치 조사에서도 개신교 목회자 중에 55세 이상이 전체의 52%를 차지했다. 이는 다음 세대 리더십의 공백과 교회의 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현실적인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뉴욕지역 교계에 의미 있는 움직임이 있었다. 뉴욕목사회(회장 한준희 목사) 임원들은 7월 31일, 리틀넥의 한 식당으로 뉴욕 지역의 40대 목회자들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뉴욕 교계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목회자들과의 첫 공식적인 만남의 자리였다.

 

회장 한준희 목사는 모임의 취지를 담담히 설명했다. 한 목사는 “같은 지역에서 목회하면서 얼굴을 알고 지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14분께 연락했는데, 여러 사정으로 네 분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날짜를 정하고 연락하는 과정의 어려움을 언급하면서도, 이번 만남이 순수한 교제의 시작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앞으로 10년 안에 여러분이 교계를 움직일 것”

 

한준희 목사는 뉴욕 교계의 현실을 진단하며 젊은 목회자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 회장은 “교계를 운영해보니 젊은 목사님들이 힘을 모아줘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다. 현재 교계 목사님들은 대부분 60대와 70대”라며 “앞으로 5년, 10년 안에 바로 여러분들이 교계를 움직여 나가야 한다”고 참여를 부탁했다.

 

이어 “젊은 목사님들이 새롭게 부임한 이들과 함께 뉴욕을 살려보자는 기도회를 여는 등 앞장서는 모습을 보인다면, 우리 목회자 전체의 위상도 높아질 것”이라며 “저희는 이제 곧 물러날 세대”라고 말했다.

 

한준희 목사는 젊은 목회자들이 뉴욕교계를 다소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어 안타까웠던 마음을 내비치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단체 카톡방을 만들어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귀한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자리에 참석한 40대 목회자들은 선배 목회자들의 초대에 감사를 표하며 차분하게 화답했다. 김진우 목사(MET처치)는 “귀한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맡겨진 목회에 충실하겠다”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신성근 목사(뉴욕베델교회)는 “이런 계기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고, 40-50대 목사님들이 많이 교제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평소에 하고 있었다”고 공감을 표했다.

 

안상준 목사(미남침례회 뉴욕지방회)는 “새로운 목사님들을 알게 되어 반갑고, 이 관계를 통해 하나님께 쓰임 받도록 기도하며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김동현 목사(뉴욕순복음연합교회)는 “부족한 저희를 선배 목사님들이 이끌어 주시기에 이런 자리가 가능한 것 같다”며 “이끌어 주시면 잘 따라가겠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선배들이 힘을 모아 돕겠다”

 

모임을 마무리하며 회장 한준희 목사는 젊은 목회자들이 앞으로 무언가를 시작하려 한다면 선배들이 힘을 모아 돕겠다는 뜻을 재차 확인했다. 한 목사는 “원래 젊은 목회자들과 나이 든 목회자들이 모여 목회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는 자리를 계획했었지만, 호응이 좋지 않아 망설이다가 포기했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나누기도 했다.

 

이날 모임에는 당초 계획보다 적은 4명의 목회자만 참석했다. 하지만 고령화라는 현실 앞에서 선배 목회자들이 먼저 손을 내밀고, 다음 세대가 이에 응답하며 세대 간 소통의 문을 열려고 시도했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작지만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 발걸음이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로제

뉴스 목록

Total 11,704건 1 페이지
뉴스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미 대륙 횡단 CALL 2025, 영생장로교회에서 '인생의 참된 자유'를… 새글 2025-08-01
한인사회 이민 불안에 답한 연방의원들 "ICE 투명성·장기체류자 구제" 새글 2025-08-01
김정호 목사 "퀸즈지역 교회들이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 경고의 메시지 새글 2025-08-01
플러싱 타운홀 미팅, '벼랑 끝'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한인교회도 들어야 새글 2025-08-01
뉴욕목사회, 고령화 현실 속 40대 목회자들과 첫 소통의 장 열어 새글 2025-07-31
뉴욕의 장로들, 할렐루야대회 성공 위해 두 팔 걷었다 댓글(1) 새글 2025-07-31
바울의 간증에서 다민족 선교까지, 믿음의 길 걷는 뉴욕 장로들 새글 2025-07-31
여성 목회자들 주축, 세계가정회복기도회 후원위한 선교찬양제 9/28 개최 새글 2025-07-31
한미 침례교 연합, IMB 군선교 60주년 맞아 3,876명 진중침례식 새글 2025-07-30
영국·프랑스, 더는 기독교 국가 아냐…기독교인 다수 국가 120국 새글 2025-07-29
"K팝은 세상을 구원 못해"… NAMA 파송예배서 울린 ‘복음 최우선’ … 댓글(1) 2025-07-29
미국 교회, AI와 동역 시대 열다… "사역의 지평 넓히는 도구" 2025-07-29
필라델피아 빈민가, 오병이어의 기적은 계속되고 있다 2025-07-28
한국교회 목회자 62%만 휴가 자유로워, 미국은? 2025-07-28
뉴욕 북미원주민 선교 19년,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2025-07-28
한준희 목사, "선교에 미치게 된 이유, 그곳에 주님이 계셨다" 2025-07-28
북미원주민선교회 파송예배 “복음의 본질을 담대히 전하라” 2025-07-28
운동, 어떻게 영적 유익으로 이어지는가? 한 목회자의 10년 여정 2025-07-25
‘부흥 전문가’ 선우권 목사 초청, 원어풀이 말씀집회 9/22부터 2025-07-25
허봉기 목사 “전도서의 역설, '헛됨' 속에서 '일상의 즐거움'을 찾는 … 2025-07-24
퀸즈장로교회 5개국 연합 킹덤 미션, 선교의 새로운 지평 열다! 2025-07-24
북미주한인여성목회자연합총회, 김금옥 신임 총재 및 지역 연합회장 취임예배… 2025-07-24
디지털 시대, 위기의 교회가 붙잡아야 할 3가지 핵심 전략은? 2025-07-23
베이사이드연합감리교회, 어린이 뮤지컬로 노아 이야기 선사 8/23 2025-07-23
뉴욕한인남성목사회, ‘서로 세워주는 공동체’로 첫발 내디뎌 2025-07-23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연락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