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 위기의 교회가 붙잡아야 할 3가지 핵심 전략은? > 뉴스

본문 바로가기


페이스 상패 이희상 로제 제이미


뉴스

디지털 시대, 위기의 교회가 붙잡아야 할 3가지 핵심 전략은?

페이지 정보

탑2ㆍ2025-07-23 16:30

본문

[기사요약] 호라이즌 스튜어드십의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교회를 제외한 대부분 교회의 출석과 헌금이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성장하는 교회들은 제자도, 기술 활용, 유연한 사역 계획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었다.

 

977d1d3e8e60cf49eb4e295b2e31bc0f_1753310942_37.jpg
▲위기 속 성장하는 교회의 비밀 (AI 생성사진)

 

교회 컨설팅 기관 호라이즌 스튜어드십(Horizon Stewardship)이 2024년 발표한 '교회 헌금과 예배 출석 보고서'가 오늘날 북미 교회가 처한 현실과 나아갈 길을 구체적인 데이터로 제시했다. 30년 넘게 사역을 이어온 이 기관은, 단순히 헌금 액수를 늘리는 기술이 아닌 '제자도의 열매로서의 관대함'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교회를 섬겨왔다.

 

기관의 CEO 조 파크(Joe Park)는 최근 루이스 리더십 유튜브 채널을 통해 4만 5천여 교회 지도자들의 생생한 응답을 토대로 한 이번 보고서가 교회의 건강성을 진단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팬데믹 이후 첫 감소세, 예배와 헌금의 현주소

 

보고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팬데믹 이후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던 예배 참석률(현장, 온라인, 다시보기 포함)이 2024년에 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되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경향은 교회의 규모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연간 헌금 500만 달러 이상의 초대형 교회 중 91%가 예배 참석자 수의 증가를 경험한 반면, 100만~500만 달러 교회는 71%, 50만~100만 달러 교회는 65%만이 증가를 보고했다. 그보다 규모가 작은 10만 달러 이하의 교회에서는 단 29%만이 성장을 경험했다. 이는 교회의 규모가 작을수록 예배 참석자 수 감소의 타격을 더 크게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헌금 동향 역시 예배 참석률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갔다. 가장 큰 규모의 교회 중 79%가 헌금 증가를 경험했지만, 가장 작은 규모의 교회에서는 그 비율이 39%에 그쳤다. 소규모 교회일수록 재정 감소를 경험하는 비율이 더 높았던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인플레이션이나 경기 침체 같은 경제적 요인이 사람들의 헌금 총액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사실이다. 지난 40년간 미국인들의 가처분 소득 대비 기부금 비율은 약 2% 수준에서 거의 변동 없이 유지되어 왔다. 이는 교회의 재정적 어려움의 원인을 외부 경제 상황으로만 돌릴 수 없음을 시사한다.

 

위기 속 기회, 제자도가 재정을 결정한다

 

그렇다면 성장하는 교회와 그렇지 않은 교회를 가르는 결정적 차이는 무엇일까? 보고서는 그 핵심에 '제자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단순히 예배만 드리는 교인과, 소그룹이나 섬김의 자리에까지 나아간 교인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캔자스에 위치한 부활교회(Church of the Resurrection)의 연구 결과는 이를 뒷받침한다. 1년에 12번 이상, 즉 한 달에 한 번 이상 교회에 출석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그룹 활동이나 교회 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오직 예배만 드리는 사람들에 비해 3~4배 더 많이 헌금했다. 심지어 예배 참석 횟수를 월 2회 이상으로 늘려도 헌금액은 소득의 1%에서 2%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러한 결과는 교회의 자원 배분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많은 교회들이 예배 사역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지만, 실질적으로 교회의 재정과 인적 자원을 성장시키는 동력은 교인들을 더 깊은 영적 교제와 섬김의 자리로 이끄는 '제자 훈련 과정'에 있었던 것이다.

 

977d1d3e8e60cf49eb4e295b2e31bc0f_1753302612_91.jpg
▲위기 속 성장하는 교회의 비밀 (AI 생성사진)

 

미래 교회의 3가지 성장 엔진: 적응, 기술, 계획

 

보고서는 교회가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세 가지 구체적인 성장 동력을 제시했다.

 

첫째는 '변화에 대한 유연한 적응'이다. 그리스도의 메시지는 변하지 않지만, 그것을 전달하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방식은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 과거의 성공 방식에 안주하는 교회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둘째는 '기술의 적극적인 수용'이다. 오늘날 현장 예배 참석자 100명당 온라인 예배자는 60명에 이른다. 이들은 더 이상 수동적인 시청자가 아니다. 교회가 온라인 예배를 단순히 '엿보는' 경험이 아니라, 그들도 함께 참여하는 예배로 만들어야 한다. 또한, 대부분의 교회가 보유하고 있지만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교회 관리 소프트웨어(ChMS)나 헌금 데이터 분석 도구는 사역의 효율성을 높이고 리더들이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하도록 돕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셋째는 '전략적인 사역 계획'이다. 성장하는 교회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명확하고 측정 가능한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비전에 도달하기 위한 유연한 계획을 세웠다. 이는 한번 만들고 서랍에 넣어두는 두꺼운 보고서가 아니라, 분기별로 목표를 점검하고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항로를 수정하는 '항해'와 같은 계획이다.

 

'왜 우리 교회인가?'에 답하는 관대한 문화 만들기

 

궁극적으로 교회의 재정 건강성은 '관대함의 문화'를 어떻게 조성하는가에 달려있다. 이를 위해 보고서는 몇 가지 실천적 방안을 강조했다. 먼저, 헌금에 대한 명확한 '신학'을 정립하고 이를 꾸준히 가르쳐야 한다. 매년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대신, 일관된 메시지를 통해 교인들이 헌금의 의미를 바르게 이해하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헌금의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지난 40년간 전체 자선 기부금에서 교회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60%에서 24%로 급감한 주된 이유는 "왜 관대해야 하는가?" 그리고 "왜 하필 우리 교회를 통해 관대해야 하는가?"라는 두 가지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교회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베푸는 자의 영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그들의 헌금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구체적인 이야기로 보여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진정성 있는 관계 형성은 모든 것의 기초가 된다. 교인들은 프로그램이 아닌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헌신한다. 담임목사와 재정 리더들, 소그룹 리더와 교인들 사이에 신뢰에 기반한 깊은 관계가 형성될 때, 교회는 비로소 건강한 공동체로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다.

 

조 파크는 성경이 반복해서 말하는 "강하고 담대하라"는 메시지를 기억하며, 교회가 세상의 어떤 기관도 할 수 없는 이 중요한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담대히 첫발을 내딛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로제

뉴스 목록

Total 11,682건 1 페이지
뉴스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디지털 시대, 위기의 교회가 붙잡아야 할 3가지 핵심 전략은? 새글 2025-07-23
베이사이드연합감리교회, 어린이 뮤지컬로 노아 이야기 선사 새글 2025-07-23
뉴욕한인남성목사회, ‘서로 세워주는 공동체’로 첫발 내디뎌 새글 2025-07-23
뉴욕한인남성목사회 출범, 기대와 우려 속 첫발 내디뎌 새글 2025-07-23
뉴저지 참된교회 2번째 분립, 오는 11월 ‘길된교회’ 분립… 노회 허락 새글 2025-07-22
동부한미노회, 30주년 앞두고 미래 목회 청사진 발표 새글 2025-07-22
암호화폐의 흐름과 미국교회의 신중한 접근 새글 2025-07-22
“혼자가 아니었어요” 더나눔하우스, 따뜻한 동행으로 귀국 도와 새글 2025-07-22
청년이 떠나는 교회, 한미 공통의 위기와 해법은? 댓글(1) 새글 2025-07-22
미국과 한인 교회들, 여름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목회 지혜 새글 2025-07-21
이성미·이광기·배영만, 고난 이겨낸 신앙간증으로 뉴저지 호산나대회 선다 2025-07-19
UMC 뉴욕연회 한인여선교회 연합회, '소망 함께 실천하기' 선교학교 개… 2025-07-18
'백세사역 전문가 과정',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리더 양성 - 9/8 개… 2025-07-17
주효식 교협 부회장 “정직 없는 최선은 최악” 정직한 회개로 회복을 꿈꾸… 댓글(1) 2025-07-17
미국교회 신뢰도 36%, 공화-민주 양당 간극은 43%로 벌어져 2025-07-17
'별처럼 빛나라' 2025 청소년 할렐루야 가을 집회 개최 2025-07-16
리폼드 신학교, 예시바대와 협력해 목회학 박사 과정 개설 2025-07-16
사우스다코타에서 울려 퍼진 ‘C&MA 연합’의 아름다운 메아리 2025-07-16
송인규 목사, 기감 미주연회 미동북부지방회 새 감리사 취임 2025-07-16
2025 할렐루야대회, 온 가족이 함께 은혜받는 축제로 기획 2025-07-15
뉴욕교협, 은행 신뢰 잃어 건물 융자 상환 위기 봉착 2025-07-15
뉴욕교협, 목사회와 첫 연합 야유회… 소통 강화 행보 2025-07-15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인생”… 조정칠 목사 장례예배 2025-07-14
AG 패널들, 사역의 부르심과 능력 그리고 성령의 역할에 대한 통찰 2025-07-14
소형교회의 든든한 동역자, 에제르 미니스트리 3주년 예배 2025-07-14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연락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