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인 교회들, 여름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목회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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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7-21 03:52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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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여름철 출석 감소는 미국 교회 전반의 고민이며, 온라인 헌금과 관계 중심의 유연한 목회가 해법으로 떠올랐다. 미주 한인교회 역시 재정의 투명한 공유,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사역, 나눔의 가치 교육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다.
▲여름 휴가기를 관계 중심으로 극복하는 미국교회(AI 생성사진)
매년 여름 휴가철이 되면 교회들은 어김없이 '출석과 헌금 감소'라는 현실과 마주한다. 가족 여행과 각종 활동으로 교인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출석과 헌금이 동반 감소하는 현상은 교회의 오랜 고민거리다. 미국교회의 통계에 따르면 이 시기 교회의 출석률은 평균 20~30%까지 줄어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 문제의 돌파구가 뜻밖의 경험에서 나왔다. 미국교회의 많은 목회자들은 팬데믹을 거치며 보편화된 '온라인 헌금'을 중요한 변화로 꼽았다. 이제는 교인들이 휴가지에 있더라도 앱을 통해 계획된 헌금을 드리거나 실시간으로 동참할 수 있게 되어, 교회의 재정적 어려움을 해소하는 중요한 탈출구가 되고 있다.
재정 문제를 넘어, 교인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유연한 태도 또한 핵심으로 떠올랐다. 또 미국교회는 주일 아침에 꼭 교회에 있지 못한다면 대신 온라인 예배나 주중 모임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교인들이 어디에 있든 공동체에 소속감을 느끼도록 돕는 유연한 태도를 제공했다.
미주 한인교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
이러한 고민은 미주 한인교회도 예외가 아니다. 많은 한인교회들이 여름철 재정 감소와 공동체 이완이라는 현실적 어려움 앞에서 저마다의 지혜로운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 핵심은 낡은 규칙을 고수하기보다 변화에 적응하고, 형식을 넘어 관계와 나눔이라는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다.
▲다음 세대와 청년들에게 신앙의 도전과 헌신의 기회를 제공(AI 생성사진)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선제적인 재정 계획과 투명한 소통이다. 일부 교회들은 연초부터 여름철의 재정 감소를 예상해 예산을 계획하고, 이 상황을 교인들과 솔직하게 공유한다. 이는 단순히 돈을 요청하는 것을 넘어, 교회의 사역이 멈추지 않도록 함께 책임지는 동역자 의식을 심어준다. 교회가 공동체에 어떤 기여를 하는지 교인들이 공감할 때, 나눔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믿음이 바탕에 있다.
출석보다 유대감, 온라인 넘나드는 사역
온라인 시스템의 적극적인 활용은 이제 중요한 목회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휴가지에 있는 성도들이 실시간 예배에 참여하도록 돕는 것은 물론, 다양한 디지털 헌금 방식을 안내해 재정의 연속성을 확보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온라인 묵상 콘텐츠나 주중 소그룹 모임을 통해 어디에 있든 공동체에 소속감을 느끼도록 돕는다.
여름이라는 시기를 특별한 사역의 기회로 활용하는 모습도 돋보인다. 여름성경학교(VBS)나 단기선교는 다음 세대와 청년들에게 신앙의 도전과 헌신의 기회를 제공하며 교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작은 교회들은 오히려 이 기간을 소수의 남은 성도들과 더 깊이 교제하는 ‘집중 돌봄’의 시간으로 삼는다.
중요한 것은 프로그램 유지가 아니라, 교인들과의 유대감을 지키려는 창의적인 노력이다. 이러한 시도들을 통해 여름은 더 이상 교회의 '비수기'가 아닌, 새로운 가능성의 계절이 되고 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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