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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총회장, “주님이 부르셨다는 음성으로 여기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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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6-1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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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미주성결교회 총회장 김종호 목사는 신학생 시절 소명의 확신이 없어 방황하던 중, 새벽 기도에서 주님의 음성을 듣고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된 간증을 상세히 나눴다. 이를 바탕으로 진정한 헌신은 받은 은혜에 대한 깊은 감사에서 시작되며, 사람들의 비난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직 주님의 평가를 구할 때 가장 아름다운 일이 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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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성결신학대학교 제22회 학위 수여식 및 졸업식이 6월 14일, 뉴욕성결교회에서 열렸다. 미주성결교회 총회장 김종호 목사가 마가복음 14장 3~9절을 본문으로 ‘네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다’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자신의 목회 소명을 받았던 개인적인 경험을 상세히 나누며, 졸업을 앞둔 신학생들과 성도들에게 진정한 헌신의 의미를 깊이 있게 전달했다.

김종호 목사는 신학대학교 1학년 시절의 이야기로 설교를 시작했다. 그는 “어머니의 소원은 아들이 목사가 되는 것이었고, 그 말씀에 순종해 신학과에 입학했지만, 막상 공부를 시작하니 내가 잘못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내성적인 성격에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 두려웠고, 목회자로서의 자신감이 전혀 없었다. 그는 “이러다 내 인생을 허비할 수 있겠다는 위기감 속에서, 1년 안에 하나님이 나를 부르셨다는 분명한 확신을 주지 않으시면 이 길을 갈 수 없다고 작정 기도를 했다”고 말했다.

기도를 시작했지만, 역설적이게도 더 열심히 기도하지는 못했다. 그렇게 2학기가 되었고, 어느 날 새벽, 잠에서 깬 그는 문득 채플에 가야겠다는 강한 이끌림을 느꼈다. 그는 누구보다 먼저 예배실에 도착해 기도했고, 이윽고 새벽 예배가 시작되었다. 그날따라 설교는 평소와 달리 길게 이어졌다.

김 목사는 “주변을 둘러보니 선후배를 포함해 대부분 잠들어 있었다”며, “하지만 ‘이 은혜로운 말씀을 들으며 어떻게 잠을 잘 수 있지?’라는 생각과 함께 설교 말씀이 온전히 내게 주시는 말씀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설교 후 이어진 2시간의 기도 시간, 그는 눈물을 쏟으며 회개와 감사를 반복했고, 그 가운데 “종호야 걱정하지 마라, 내가 너를 불렀다, 내가 너와 함께 한다”는 주님의 분명하고 따뜻한 음성을 마음으로 듣게 되었다.

김종호 목사는 “어머니의 말씀에 순종해 시작한 길 같았지만, 실은 하나님이 친히 나를 부르셨다는 확신을 얻고 나서야 찬양팀을 인도하는 등 훈련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었다”면서, 그 소명의 순간을 지금도 모든 사역의 출발점으로 삼는다고 강조했다.

받은 은혜를 기억하는 헌신

이러한 소명의 확신은 김 목사가 전한 ‘진정한 헌신’의 메시지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나병 환자였던 시몬의 집에서 열린 잔치에서 한 여인이 지극히 비싼 향유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의 머리에 부은 사건을 조명했다. 제자들은 ‘300데나리온(노동자의 1년 치 연봉)이 넘는 향유를 왜 허비하느냐’고 분개하며 여인을 책망했다. 그들의 시선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계산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이 여인의 행동은 계산이 아닌, 주님께 받은 은혜에 대한 순전한 감사의 표현이었다. 김 목사는 “이 여인은 이전에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 말씀의 은혜를 깊이 체험했고, 죽었던 오빠 나사로가 살아나는 생명의 기적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그 차고 넘치는 감사함이 ‘어떻게 하면 이 은혜에 보답할까’라는 고민으로 이어졌고, 마침내 자신이 가진 가장 소중한 것, 전 재산과도 같은 향유 옥합을 조금 덜어내는 것이 아니라 전부를 깨뜨려 부어드리는 온전한 헌신으로 나타난 것이다.

김 목사는 “주님께 받은 은혜가 충만하지 않으면 우리의 사역과 직분은 점점 무거운 짐이 되고, ‘내 삶을 허비하는 것 아닌가’ 하는 자책감에 빠지기 쉽다”고 지적하며, “주님께서 내게 주신 은혜가 내게서 점점 잊혀지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어 “‘받은 은혜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10년, 20년 전 부흥회 때 받은 은혜를 이야기하며 그 이후로는 그럭저럭 지내왔다면 그 상태로 다음 사역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어떤 사람은 매주 “오늘 주일 아침에 주신 말씀이 너무 은혜롭다”고 고백하며, 매 예배 시간마다 새로운 은혜와 감사가 넘친다. 김 목사는 이 두 사람의 사역의 모습은 전혀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솔직하게 근래에 받은 은혜가 기억나지 않는다면, 그것을 인정하고 과거에 받았던 그 은혜라도 되새겨야 한다”면서 자신의 간증을 나눴다.

김종호 목사는 “저는 신학교 시절 들었던 ‘종호야 걱정하지 마라, 내가 너를 불렀다, 내가 너와 함께한다’는 그 음성을 계속해서 떠올린다”며 “그것이 저의 시작점이 되어 저를 계속 나아가게 한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지방회장을 할 때, 부총회장을 할 때, 그리고 이번에 총회장으로 여러 자리에 설 때마다, 단상에 오르기 전 잠시 자리에 앉아 그 음성을 다시 되새긴다. ‘주님, 저와 함께하신다고 하셨죠. 아멘’ 하고 고백한 뒤에 일어서서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주님께서 함께하신다는 분명한 확신 속에서 일하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모른다며, 성도들 역시 자신에게 주셨던 주님의 음성과 감동을 다시 한번 되새길 것을 권면했다.

사람의 평가가 아닌 주님의 평가

진정한 헌신은 때로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비난과 마주한다. 여인의 헌신에 대해 가룟 유다뿐만 아니라 모든 제자가 한마음으로 분노했다. 예수님께서 “가만 두어라, 너희가 어찌하여 그를 괴롭게 하느냐”고 막으실 정도로 분위기는 험악했다. 믿음의 동역자들로부터 오는 비난은 우리의 마음을 가장 힘들게 한다. 

하지만 여인은 그들의 비난에 변명하거나 맞서 싸우지 않았고, 헌신을 중단하지도 않았다.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며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끝까지 감당했다.

김 목사는 “사역하다 보면 수많은 오해와 아픈 말들로 상처받고 모든 것을 그만두고 싶을 때가 찾아온다”면서, “그럴 때마다 사람의 소리가 아닌, 내게 은혜 주신 주님을 다시 바라보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헌신의 평가는 사람이 아닌 주님께서 하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제자들은 모두 여인의 행동을 ‘허비(waste)’라고 단정했지만, 예수님은 홀로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라고 평가하셨다.

심지어 그 행동에 ‘자신의 장례를 미리 준비한 것’이라는 놀라운 의미를 부여하셨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십자가 죽음을 세 번이나 예고하셨음에도 깨닫지 못했지만, 말씀을 사모했던 이 여인의 헌신은 예수님의 가장 중요한 사역인 십자가의 동역이 되었다. 예수님은 이 아름다운 헌신이 복음이 전파되는 모든 곳에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선포하셨다.

김 목사는 “하나님은 계산하지 않고 아들을 주셨고, 예수님은 묵묵히 십자가의 길을 걸으셨다”며, “사람들이 ‘지나치다’, ‘허비한다’고 말할 정도의 헌신을 통해, 주님으로부터 ‘네가 내게 참 좋은 일을 했다’는 칭찬을 듣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란다”며 말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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